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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연락이 왔어요

1년 2개월 정도 만나고 헤어진지 4일째 입니다.

헤어지자고 한지 4일째지 일주일전부터 연락도 거의 안하고 만나지 못했으니

일주일이 조금 넘었네요.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요 며칠 말도 못하게 힘들게 지냈습니다.

혼자 자취하는 바람에 더 외로웠던 것 같네요.

일할때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퇴근해서 집에 돌아가는 길부터 잠들때까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꿈에도 나오더군요.

연락하고 싶어서 핸드폰만 바라보고

괜히 무음으로 해놨다가 풀어보기도 하고 별 짓을 다했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많이 무너지기도 무너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여기 판 들어와서 다른 분들 글 읽으며 위안 받기도 하고 희망 갖기도 하면서 시간 보내고

영화나 예능 같은거 잔뜩 다운 받아서 보고

음악도 신나는걸로 빵빵 틀어놓고

일본어 학원도 등록해두고

십자수도 미친듯이 두고 그랬네요.

카톡도 일부러 그냥 냅두고 상태메세지나 사진 건드리지도 않았어요.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하루에 수백번, 수천번씩 들었지만

그럴때마다 다른 분들 말 떠올리며 이 악물고 참았습니다.

 

원래 매정치 못한 사람이기에

 

어제밤 꿈에 오빠가 절 찾아와서 다시 만나게 되는 꿈을 꿨어요.

며칠동안 꿈에 나와서 절 괴롭히더니

이제는 희망고문까지 시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오늘 연락이 왔네요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네이트온으로 대화가 오더라구요

저는 삭제했는데 그래도 그쪽에서는 제가 친구로 뜨나봐요?

아무튼 그놈의 엿같은 잘지내..?라는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아프진않냐 자기가많이속썩여서미안하다 등등

이런저런 말 하다가 언제 한번 마음 추스러지면 보자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그러고

말 안하려다 후회할까봐 그런데 정말정말 보고싶다고

하지만 빨리 마음 정리 할테니깐 걱정말라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한참 있다가 나도야... 이러더군요.

한동안 멍하니 채팅창만 바라보고 있으니 서둘러 다시 잘 지내고 다음에 한번 보자 이러고

대화는 끝났습니다.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뭐 싸우거나 바람피거나 그런걸로 헤어진게 아니라

오빠가 시험 준비하면서 서로 지쳐서 헤어졌던거거든요.

오빠는 제가 투정부린다고 생각하고 저는 오빠가 변해가는게 싫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헤어지게 됐구요.

 

예전에는 일상이었던 네이트온대화가

지금은 왜 이렇게 소중해진건지

저장해두고 일하는 틈틈 들여다보고 있네요^^;

 

확실히 우리 관계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일단 연락이 오니 참 좋네요.. 기뻐요 저 혼자 힘들어한게 아닌 것 같아서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않으려구요.

그래도 오늘 하루는 덜 힘들것같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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