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충북여행] 음성으로, 한국판 큰바위얼굴을 찾아서

김형석 |2012.06.27 17:33
조회 57 |추천 0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충북여행] 음성으로, 한국판 큰바위얼굴을 찾아서

 

 

 

세상은 분명 끝이 있지만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쉬지 않고 자라나기 때문에
새로운 나무들의 전설은 계속해서 태어난다.
그리고 학문적 의미로건 종교적 의미로건
한 번 영원성을 획득한 나무는 불멸한다.
한 번 순금이 된 존재는 영원한 순금인 것이다.
인생 또한 그렇지 않겠는가.

- 김종록의'내 안의 우주목' 중에서 -  


 

미국 러시모어 산 바위에는 높이 18m로 조성된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4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의 얼굴 작품이 있다.

일명 큰바위얼굴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커다란 얼굴조각상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저는 세계 속의 위인의 인물들이 신화적으로 비춰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그들이 살던 시대를 돌이켜 보며 그들이 진정으로 나라와 온 인류를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정신이나 위대한 발견, 발명 등을 통해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조각의 선정과정 중 세계 180여 개국에서 일어난 중요한 대종교가, 정치지도자, 발명·발견가, 작가, 철학자, 과학자, 탐험가, 예술가, 혁신가, 스포츠인, 노벨 수상자를 총 망라해서 인류의 운명을 좌우했고, 문명의 흥흉이나 소멸에 영향을 끼쳐 역사의 흐르는 방향을 바꾼 인물들을 엄선하여 세계 최초의 방대하고 웅장한 조각공원이 한국에 세워졌습니다. 이 조각공원은 위인들의 삶을 진솔하게 조각으로 꾸몄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먼 훗날 그 위인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도록 위인 한분 한분의 삶을 살펴보며 꿈과 희망을 길러 보시길 바랍니다."

 

-음성큰바위얼굴조각공원 설립자 鄭根喜 글 中

 

 

 

 

충북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 자리잡은 '음성 큰바위얼굴조각공원',

17만평에 조성된 큰바위얼굴조각공원엔

185개국의 역사적 위인 석상 1,000점과 700여점의 동물상이 있다.

 

 

 

 "눈길을 걸을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르는 다른 사람의 길이 되느니..."

 

백범 김구 선생의 조각상...앞에서 38선을 넘으며

서산대사의 시를 외운 백범의 민족통일 정신을 생각했다...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환경이 결코 아니다.
운명은 인생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달린 것도 아니고,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달린 것이다.

- 앤서니 라빈스의《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중에서 -

 

 

이 공원은 인물로 보는 역사공원이다.

유명인의 얼굴이나 전신 조각을 설치하면서 그 인물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적어 놓았다.

그 설명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해당 인물의 역사적 위치를 알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각상 앞에선...

유구무언...-.-

 

 

슬픔에서 벗어나고자
홀로 애쓰지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너와 늘 함께하리라"는 말에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슬퍼하라. 하지만 소망이 없는 사람처럼 슬퍼하지는 마라.
슬퍼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슬퍼하라."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할 때 현실은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희망이 다시금 자리 잡습니다.

- 그랜저 웨스트버그의'굿바이 슬픔' 중에서 -

 

 

음성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 http://www.largeface.com

 

공원은 총 20여 개의 테마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전시관은 세계 4대 성인과 제자들의 얼굴이 주제다.

부처,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의 얼굴 외에 마호메트와 성철 스님 등의 얼굴도 조각돼 있다.

조각들은 대부분 높이 2m가 훌쩍 넘는다.

 

2관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얼굴을 전시한 곳으로 노무현 대통령 등의 얼굴이 보인다.

우리나라 인물들은 4관과 20관 등에서도 볼 수 있다.

4관에는 세종대왕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이 모여 있다.

도산 안창호, 윤봉길 등 한 몸을 바쳐 나라를 사랑한 선열들의 모습에 숙연한 마음이 드는 공간이다.


 



그외에도 테마별로...3관에선

힐러리 클린턴, 엘리자베스여왕, 퀴리부인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세계 여성 정치인과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5관에선 예수님과 제자들, 마릴린 먼로, 자유의 여신상 등을 생생히 감상할 수 있다.

맥아더 장군과 3·1운동 애국지사들은 6관에서,

미국 부시 대통령과 김일성, 후세인, 빈 라덴, 마르크스, 히틀러 등 독재자들이 함께 있는 7관은

화합과 냉전의 세계사를 함축해 표현하고 있다.

8관은 모나리자와 목사님들, 9관은 분재원과 나무조각,

10관은 큰바위얼굴과 세계 경제인들, 11관은 이성계와 종교지도자들,

12관은 쌍둥이 광개토대왕비와 고구려 1~28대 영정 조각상,

13관은 스포츠관으로 천재골프소녀 미셸 위 등 세계적 골프선수들이 몰려 있다.

 

14관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들과 세계 연예스타를 본 뒤

15관에 가면 정치가와 음악가를,

조각 실습장과 전시관이 있는 16관을 지나

17관에 가면 부처님과 와불 18나한탑을,

18관에선 그리스 12신과 람세스 2세 동상을,

19관에선 소나무 숲과 전시관을 만난다.

 

 

 

 

말(言)들이 탐욕과 미망으로 칼춤을 추는 시대...

말(馬)처럼 쉬지않고 달리지 않으면 추월 당하는 세상,

말(末)을 향한 인간들의 숙명에 대한 사색공원...

 

 

사색은
달리는 자에겐 머물지 않습니다.
머물러 서서 먼 곳을 볼 겨를이 없으니
사색은 내게서 점점 더 멀어지고, 그 다음엔
세상이 만든 습관과 관성에 따라 달려가면서 악을 쓰다가,
어느 순간 문득 멈추어 뒤돌아보면,

삶의 어느 지점에서부터 사색하는 걸 잊어버린 것인지,

원래의 그 자리조차 찾을 길 없는 것이 바로 50대의 내가
살아온 세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내 책임을 미룰 수는 없습니다.

- 박범신의《비우니 향기롭다》중에서 -

 

 

우리의 민담에서 만나는 변강쇠와 옹녀의 조우도 ㅎㅎ

이외에도 석기시대 공룡, 나무화석 전시장, 가마를 탄 신부, 제기 차는 어린이,

가족상을 비롯해 각종 동물과 곤충들의 조각작품들도 있다.

 

 

견마지로(犬馬之勞)...

너희들이 고생이 많다~

 

 

 

붉은 장미의 생명력과

돌의 생명력을 생각하다...

 

 

두려움 없는 사람,
이 사람은 자기 자신 속에서
죽지 않는 어떤 것을 발견한 사람이다.
내면의 존재, 불멸의 존재, 내면 깊숙한 곳의
영원한 존재를  안 사람이다.
그때 그곳에 어떤 두려움도 없다.

- 오쇼의《장자, 도를 말하다》중에서 -

 

 

이 공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시간이 흐르고 역사적 인물이 하나둘씩 등장할수록 공원의 작품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론 불멸의 인물들 중에

공공의 적이 아닌

지구촌 공동체를 위한

선한 위인들만으로 채워지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공간이 좁아...

여백의 미(美)가 없는 게 아쉬웠다.

사색을 하기 위한 여유로운 공간의 조작공원이 되었으면...^^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