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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이 가득한 광안리의 밤을 들여다보다

민병문 |2012.07.02 11:20
조회 52 |추천 0

낮 보다 매력적인,

문화와 감성이 가득한

광안리의 밤을 들여다보다.

부산에 살아서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이 곳에서 평생 거주하고 싶을 만큼, 저는 저희 동네를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한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 같아요.

부산의 가장 매력적인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광안리' 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해운대와 송정이 아무리 아름다운들 광안리보다는 못하다는게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작렬하는 태양,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 동백섬을 산책하는 사람들로 활기찬 '낮' 이 해운대 라면, 광안리는 보다 감성적이고, 로맨틱하고, 야경과 밤 바다의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밤'의 매력을 가진 것 같아요.

마침 주말 저녁이라 '차없는 거리'를 시행한다는 소식을 들어 자전거를 타고 광안리를 향해 달렸습니다.

민락역에서 5분정도 달리면 나오는 이 곳은 '수변공원' 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으면 광안리회센터가 나오고, 그 곳을 지나면 백사장이 나옵니다. 수변공원은 돗자리를 깔고 홍합탕과 소주를 먹는 사람들, 혹은 가족 단위로 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은 곳이에요. 특히 최근에는 수영강 다리부터 수변공원까지의 긴 도로를 통나무길로 만들어 산책로가 정말 잘 되어 있고, 통나무길 아래로는 바다와 합류하는 수영강의 모습과 해운대 마린시티까지 보이기 때문에 조경도 멋진 곳 입니다.

반대편을 보고 사진을 찍으면 이런 풍경이 나와요. 저 높은 아파트들이 해운대 마린시티 랍니다.

한 아주머니가 신발을 벗더니 위험 안내선 안 쪽으로 들어갑니다. 아버지가 위험하다고 하니, "안그래도 지금 경비 눈치보면서 몰래 들어왔는데 아저씨까지 그러면 어떻해요? 경비인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 발만 담굴거에요." 하십니다. 위험 표지판 안쪽은 이끼로 뒤덮여 있으니 들어가지 마세요^^;;; 다쳐요.

광안리의 명물, 광안대교 입니다. 달맞이고개에서, 금련산 꼭대기에서, 이기대에서, 해운대에서... 여러 장소에서 바다를 바라보아도 광안대교 덕분에 저 곳이 광안리구나 하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수변공원은 광안대교 사진 포인트 중 한 곳 입니다. 불꽃 축제 때도 백사장 만큼 붐비지 않고 광안대교도 잘 보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수변공원 앞은 노래방과 횟집으로 가득합니다. 뒤쪽에 보이는 대관람차는 '미월드' 인데, 조그만 놀이동산이지만 자이로드롭, 롤러코스터, 대관람차, 바이킹은 있습니다:) 자유이용권이 15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자이로드롭을 타면 광안리 전체, 그리고 바다 저 먼 곳 까지의 풍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정말 멋지니 기회가 된다면 꼭 타보세요.

노출이 잘 맞아 사진이 잘 나오는 이 시간을 magic hour 이라 부르는데, 해가 저물면서 하늘과 바다의 색이 거의 같아지는 짧은 순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놀아요.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면 인물과 배경 모두 건질 수 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중간에 징검다리가 있는데 미끄러지면 바다로 그대로 풍덩 하니 조심 하세요.

수변공원 안녕-

수변공원에서 나와 조금 걸으면 포장마차 거리가 나옵니다.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한적하네요. 활어직판장에서 회를 떠온 뒤 먹을 수 있는 초장집도 있어요.

포장마차 거리 왼편으론 정박된 어선들이 보입니다.

반대편엔 활어직판장이 있구요.

어선들이 정박된 곳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면, 그러니까, 활어직판장 맞은편인 왼편에 숨겨진(?) 계단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곳으로 올라가면 등대까지 이어진 방파제길이 나옵니다. 저도 22년 만에 방파제 길은 처음 가봤어요.

대략 이런 느낌?

안쪽으로 길이 꽤 이어지는데 조용하고, 사람 없고, 바로 앞엔 광안대교가 크게 보이고, 분위기 하나는 최고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인을 위한 장소였네요ㅠㅠㅠ....보고 있으니까 애정행각 그만 하세요

등대 도착 !

연인들의 낙서로 가득합니다.

이제 광안리로 넘어왔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주말 저녁 8시부터 '차 없는 문화의 거리'를 시행합니다. 저희 집이 여기서 차로 5~10분정도 걸리는데 토요일날 이 사실을 모르고 차를 타고 광안리로 온 바람에, 차가 엄청나게 밀려 집에 가는데 30분~40분 정도 걸렸어요.

수고하시는 경찰분들

마침 부산에서 지구촌 최대 봉사 올림픽인 라이온스 부산 세계대회가 개최되어서 축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함께 캐리비안의 해적 OST 를 연주하는데 정말 멋졌습니다.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정말 차가 한 대도 없습니다.ㅎㅎㅎ

문화의 거리 답게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 중입니다. 바닥에 멍석이 깔려 있고 지게, 제기차기, 윳놀이 등 전통 체험 공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외국인 분은 광안리에서 유명하신데, 인디언 분장을 하고 수준급 실력인 피리를 붑니다. 저번에 저희 어방축제 조별기사에도 등장하셨었죠.

화려한 페루와 인도의 악세사리들을 팔고 있습니다. 예쁜 색상의 돌맹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을 한 것, 낙타 뼈나 가죽등으로도 제작되어 있습니다.

저도 옛날에 만원주고 팔찌를 하나 샀었는데, 막상 실제로 착용하기엔 화려해서 한번도 끼지는 못했어요.

깔끔하고 심플한 팔찌:) 가격은 5천원 이었어요.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래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그림 삼매경인 사람들.

애기들 사이에 줄서서 드디어 저도 한 자리 차지했습니다ㅋㅋㅋ

그림그리기 도전!!

사.랑.해.요.영.삼.성

완성!!!ㅎㅎ

생각보다 잘 안그려지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다만 지켜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거! 오래 그리고 있으면 눈총 받을 것 같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캠리를 알리고 왔습니다ㅋㅋㅋ

캐리커쳐를 그려주시는 거리의 화가

조금 가다 보니 사람이 무척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즉석 무대에서 로맨스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인형이 마리오네트 이던가요? 인형과 함께 노래에 맞춰 공연하시는 분.

길에서 만난 귀여운 아기

THIS LOVE를 열창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구경하다 지치시면 흥겨운 밤, 칵테일 한잔 어떠세요? 한잔에 6~7천원 선입니다.

혹은 광안대교가 보이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요?

광안리에는 카페가 정~~말 많습니다. 스타벅스, 탐탐, 투썸 등도 보통 끝과 끝에 2개씩 위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어? 최정인!" 하고 부릅니다. 이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우연히 고등학교때 단짝 친구를 만났습니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네요.

친구와 함께 안전요원 전망대에 올라가 앉았습니다. 딱 2명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듯한 공간이에요.

아름다운 광안대교, 바다 소리,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

정말 유쾌한 밤 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광안리에서 즐거운 주말 저녁 보내시는 것은 어떤가요? :)

 

출처: 영삼성

[원문] [부산1조/최정인] 낮 보다 매력적인, 문화와 감성이 가득한 광안리의 밤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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