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씁니다.
오늘 페북을 보는데 오후에 친구가 자기 동생이 유기견을 집에 주워왔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기를 수도 없고, 딱히 누가 데려가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유기견 신고하는 데에 신고를 했답니다.
동물구조차량이 두 시까지 온다고 했는데 세 시에 왔다고 하더라구요.
아저씨 아줌마 두 분이 오셨는데 왜 늦었냐니까 밥 먹고 오느라 그랬다...
뭐 이건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이 뒤부터가 참...
친구가 얘 어떻게 할 거냐 했더니 그걸 왜 묻냐는 듯이 당연히 죽여야한답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못생기고 커서 주인 못 만난다. 길바닥에서 로드킬 당하느니 이렇게 죽는 게 얘한테 편한 거다.
아니 그래도 기다려야죠?
너가 키울 거 아니면, 비용대줄 거 아니면 그냥 신경꺼라.
그러면서 지들 손대기 싫다고 친구랑 친구 동생한테 개를 케이지에 갖다 넣으라했답니다.
케이지 꼬락서니 보니까 왜 만지기 싫어하는지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동물구조차량이라고 온 트럭이 앞에 동물구조차량이라 써있으니 그런 줄 알지, 그거 아니면 그냥 쓰레기 싣고 가는 찹니다.
케이지 주변에 쓰레기 가득하고 심지어 케이지 안에는 벌레도 기어다녔다고 하네요.
뭐 덮어놓은 것도 없어서 고속도로 달리는동안 개는 비 쫄딱 맞게 생겼고.
그렇게 개 보내서 친구가 정말 후회하고 있고... 저도 페북을 통해 보고서 안타깝다 싶은데...
개 사진을 보니깐 개가 깨끗해요.
제가 사는 지역 아까 낮부터 비 엄청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를 맞고 돌아다닌 개면 발 주변도 새까맣고 털도 지저분하겠죠.
근데 사진 보니까 유기견이라고 생각되기엔 깨끗합니다.
글구 집 주변에서 이 개를 본 적이 없어요.
제 친구 제가 사는 집 바로 앞동에 삽니다, 같은 아파트단지라서.
이 동네에서 그 개 못봤다는 건 유기견된지 얼마 안 됐다는 거죠.
주인이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쩌면 지금쯤 죽었겠구나 싶어서... 정말 안타까워요.
동물농장에 나오는 유기견 구조는 방송이라 그런 것일뿐이구나. 현실과는 너무 다르구나...
유기견 신고하면 다 이런 건가요?ㅜㅜ
거저 발견하자마자 뎃고 가서 죽입니까?
그 유기견 사진

동물구조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