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인 학생입니다.
전역하고 개강전까지 돈이나 벌어볼까 싶어 알바사이트를 조회하던중,
괜찮은 데가 있어서,,
6월중순부터 아웃소싱을 통해 물류센터에 일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6월 중순부터 어제까지 일했네요..
물품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들고,
끌고다니는 대차(수레)에 정해진 물품을 담고
스티커를 붙여서 정해진 위치에 갖다놓는 일입니다..
아침 9시30분 부터 보통 오후 6시까지 합니다..
처음엔 서툴러서 실수도 하고 그랬지만,
일도 차츰 적응되고 하니 실수도 차츰차츰 없어지더군요..
일 하는 속도도 빨라지고요..
일도 꾀 안부리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남들한테 밉보이지 않으려고 일도 열심히 했죠..
그러면서도 점심시간에
29살먹은 형들이랑 같이 도시락도 나눠먹고
쉬는시간에 농담도 하고 친해졌다고 생각했어요..
형들도 저를 편하게 대해 주는듯 했죠..
형들도 제가 재밌는 이야기하면
재밌다고 개그맨 해라는둥 그러더군요.
밥 먹으러 가는시간은
보통 오전 일을 끝내고
누가 먼저랄거 없이
밥 먹으러 곧바로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자기가 맡은일 끝나면 올라가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
제가 맡은 오전 일을 끝내고,,
밥 먹으러 올라가는데,,
한 형이 저를 불러 세우더군요..
그 형은 아무런 직급이 없습니다..
그냥 나이만 나보다 5살 더 많을뿐이죠.
정색하면서 이리와봐라 하더니..
왜 형들 밥 먹으러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먼저 올라가냐고 막 욕을 하는겁니다..
이시키 저시키 하면서 말이죠.
한 1분 정도 먼저 올라갔거든요 제가..
아주 한대 칠 기세더군요..
들어온지 얼마 안됐고,,
일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그냥 개강전까지만 일하다 나갈거니,
그냥 참자 싶어,, 죄송합니다 라고 하니..
앞으로 잘하라고 하더군요..
네.. 인정합니다..
짬 안되고 형들보다 어린데..
1분정도 먼저 밥 먹으러 올라간거요..
내가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그냥 좋게 좋게 타이르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 끝날일을
24살 .. 20대 중반인데..
그런 대우까지 받으면서까지 이 알바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존심도 너무 상했구요..
회사가 군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가 직급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그런대우 받고,,
기분 언 짢은 상태로,
일을 하고 마무리로 창문을 닫을려는 중에..
지지대에 올라가 창문을 닫는데,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떨어지면서,,
어깨가 빠져 버렸습니다..
이전에도 몇번 빠진적이 있어서,,
너무 창피하기도 했고,,
혼자 맞추어 보자 싶어서..
화장실에서 문잠궈놓고 낑낑대다가,,
안되서 관리자한테 말했습니다..
그래서 관리자랑 근처병원가서
어깨 맞췄습니다.
어깨통증이 너무 심하고,
어깨가 아물때까진 일하면 안된다는 의사님 말도 있고,
수술까지 권유하더군요.. 자꾸 빠지면 연골이랑 뼈랑 더 안 좋아져서
어깨 못쓰게 된다고요..
그래도,
1주~2주 정도 쉬고
다시 일을 나가겠다 라고 말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완전 엎친데 덮친격이죠..
회사형한테 욕듣고, 어깨빠지고..
그리고 집에와서 쉬고 잇는데..
경황이 없어서 폰충전기를 콘센트에 회사에 꽂아놓고
내린겁니다.. 그게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서 회사사람한테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집에 오실때 내리는곳에 제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좀 가져다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라고요..
그래서 오늘 제가 기다려서
그분한테 폰 충전기를 받고,,
그분이랑 이야기하면서 집에 가는데..
회사사람들이
내가 꾀병이 아니냐고..
진짜 아프면 폰충전기 놔두고 간거 생각도 안날거라고..
창문닫다가 어깨빠진건 첨들어봤다느니
그런말이 회사사람들한테 오갔다더군요..
3주정도.. 짧은 시간이지만..
같이 밥먹고 농담도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하면서
같이 웃기도 했고.. 그랬는데..
그런 말이 오간다니 너무 속상하더군요..
정도 떨어지고요..
그래서 방금 회사에 전화했습니다.
회사 그만둔다고.... 그냥 쉬겠다고..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후우...
어짜피 회사 그만둬서 볼사람도 아니지만..
속상한 마음에 글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