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판에 글쓰는거 첨이라 두근두근 ![]()
사진도 없고 뭣도 없는데 글 쓰는 이유는
며칠 전 내가 겪은 충격적인 사건 때문임![]()
음슴체 어렵지만 음슴체로 가는걸로~ ![]()
(긴또진씨 나랑 후덴티후다이 먹어요ㅋㅋㅋ)
잡솔 집어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며칠 전 우리 집에서 구조한 아가냥 때문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거 나인거 아는 사람들 쉿! 아는척 ㄴㄴ
부끄러움..
ㅋㅋㅋㅋ)
때는 목요일 밤, 울 아부지 왈
"텃밭에 다리에 송곳박힌 고양이가 돌아다닌다"
허겅!!! ![]()
처음 들었을 때는 울 집 주변에 공사도 많이하고 그래서
돌아다니다 잘못 밟아서 박혔나 싶었음
그래서 상태가 어떠냐, 어디서 봤냐 뭐 이런걸 자세히 물어봄
근데 뭐 야생의 아이니까 나타날때까지 구조가 불가능하고
정확하게 어디서 이런 애들을 기다렸다가 구조해주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그래서 나타날때까지 일단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함..
(아 나 동물농장 애청자인데 이런거 모르고 .. ㅠㅠ)
그러다가 울 아부지가 금요일 밤에 마당에 나왔다가
그 아가냥을 다시 발견했음!!!!!!
다급히 날 불러서 나가봤더니
내 손 두개 합쳐놓은 정도의 작은 냥이가 있었음
우리가 쳐다보고 소리 나니까 사람들에 겁을 먹었는지 몸을 말고 있었음
진짜 딱 봐도 많이 말라있었음
예전에도 한번 보일러실에서 구조했던 아가냥보다 훨씬훨씬 말라보였음
그래서 난 집으로 후다닥 들어가서 닭가슴살 캔 있는걸 뜯고
기름기 물에 헹궈낸 후에 다시 캔에 담아 들고 나감
(아 줄게 그것밖에 없어 너무 미안했음..ㅠㅠ
그나마 그거라도 있었으니 다행이라 해야하나
)
그래서 주려고 다가갔더니 후다닥 도망을 감
도망칠때 처음 봄
그 아가냥 다리에 박힌 긴 철사(아부지가 송곳이라 그랬는데 송곳이 아니라 철사였음)를...
아가냥의 몸 길이만한게 다리에 박혀있었음....
냥이가 작지만 님들 생각해보셈..
작든 뭐든 몸만한게 다리에 박혀있다고 ...
그래서 아부지랑 잡아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구석으로 몰았는데
얘가 진짜 쏜살같이 달아남 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린 구해주려고 하는데 ㅠㅠ
그 아픈다리로 한 다리 들고 필사적으로 뛰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그랬음 .. ㅠㅠ
그러다가 걔가 다행히(?) 울집 창고로 뙇! 하고 들어간거임!!!!!
스피드하게 아부지가 창고 문을 닫음!
그리고 좀 진정될 시간을 아가냥에게 주고
창고 문을 열고 아부지가 닭가슴살과 물을 들고 들어감
문 앞에 먹이를 넣어두고는 일단 집으로 돌아옴
창고에 불이 없어서 뭐 도저히 잡을 수가 없음
그리고 잘못 잡으면 냥이도 아빠도 나도 더 다칠 것 같았음
(이미 잡으려다 아빠도 나도 살짝씩 긁힌 상처들이 생김)
집 들어오자마자 폰으로 동물구조를 검색함
그랬더니 '동물구조협회'가 나오는거임!
그래서 비가 퍼붓는 늦은 밤이었으나
와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연락을 쌔림 ㅠㅠ
구조협회 아저씨가 받으셔서는
서울 전체를 관리해서 오늘 밤은 못갈 것 같다고 하심ㅠㅠ
(아 진짜 동물구조 해주시는 곳이 더 늘어나야 할 듯..ㅠㅠ)
애 상태가 심각해보였어서 걱정은 됐지만
어쩔 수 없이 일단 물과 먹이 좀 넣어놓고 창고에 가둬놓겠다고 했음 ㅠㅠ
그랬더니 담날 아침 일찍 와주시겠다고 전화를 끊음 ㅠㅠ
토욜 아침이 되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드립 쏴리..
ㅋㅋ) 구조협회에서 와주심!!
창고 위치를 알려드리고 아저씨가 구조를 하러 들어가심
근데 후다다닥 그 아가냥이 튀어나옴 ㅠㅠ
구조 못하나 싶어서 나 막 조마조마 콩닥콩닥 안절부절하는데![]()
다행히 또 얘가 구석으로 숨어들어서
아저씨가 도구 이용해서 구조 성공함!!!!!!![]()
잡힌 애 상태를 보니 장난이 아님...
사람으로 치면 어깨 안쪽? 그쪽에 길고 얇은 철사 같은게 박혀있었음
철사 한 쪽에는 테이프가 둘둘 말려있었음.
즉!!!!!!!!!!!!!!!!!! 어떤 개념없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일.부.러. 그 아가냥이를 잡아다가 다리에다 그 긴 것을 박은거임!!!!!!!!!!
냥이 상태 본 협회 아저씨도 막 분노하시면서
"이렇게 한 놈 잡아야 한다. 아 못된 XX" 이러면서 막 화내심..
근데 진짜 화를 낼 수 밖에 없는 게 ..
애 다리가 .. 이미 많이 삭았음..(썩었음..
)
대체 언제부터 그런건지, 어떤 못된 인간이 그런건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진짜 대체 어떻게 그 작은 생물에게 그런 잔혹한 짓을 할 수 있는지
난 정말 화가 났음.
지금 동물구조협회 들어가 사진 있나 확인해봤는데 사진 안 올라왔는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만약.. 파상풍이나 다리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절단을 하게 될까봐 너무 걱정됨...
친구에게 들은 충격적 얘기였는데
요즘 중고딩들이 고양이 잡아다가
고양이 얼굴을 때리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는데 ...
제발..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음.
고양이가 무슨 죄임? 고양이가 스트레스 줬음?
사람은 말이라도 함.. 근데 고양이 및 그 외 다른 동물들.. 말 못함..
그리고 스트레스 받으면
그 누구에게도 피해 안가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지
왜 대체 생명에게 그 스트레스를 푸는거임???
진짜 .. 이런 못된 일들 안 일어나게
동물들도 생명이라는 생각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글재주도 없는데 주저리주저리 씀...
사진도 없고 재미도 없는 이런 글 읽어줘서 고마움 ㅠㅠ
하나 바람이 있다면
이 글이 널리 퍼져서 그 아가냥한테 못된 짓 한 놈도 잡혔음 좋겠고
기타 다른 동물들 학대하는 사람들 없어졌음 좋겠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