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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有] 스물셋, 헤어지고 싶어요.

어머 |2012.07.13 09:49
조회 88,677 |추천 14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셋 직장인 2년차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사귄지 1년 6개월 정도 된 저보다 두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

 

정말 너무너무 헤어지고 싶습니다.

 

이놈의 미련이 뭔지, 정이 뭔지 정말 미치겠네요

 

헤어지고 싶은 이유는 쌓이고 쌓여 너무 많지만,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만났는데요 ..

 

이건 하루하루가 곤욕입니다.

 

요 근래 사이도 좀 안좋고 .............

 

 

 

제 남자친구네 집은 아들만 둘에 제 남친이 막내입니다. 

 

부모님사랑 엄청 받고 자라고 있고, 구속도 그만큼 크게 받고있구요.

(스물다섯 군필잔데 아홉시만 되면 전화오고 외박 절대 안되는 정도..?)

 

근데 이 남친 부모님은 항상 말씀하셨다네요 .. 여자친구 생겨도 절대 집에 소개시키지 말라고 ...

 

그래서 지금까지 부모님을 뵌건 딱 한번, 남친 친척 결혼식때였습니다.

 

그때 많이 예쁨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는 한번도 뵌적없습니다.(소개안시켜준 것도 있구요)

 

저희 가족들(엄마아빠포함 할머니, 이모들)은 모두 다 남친을 많이 봤고 너무 예뻐합니다.

 

정말 상반되죠?  

 

그렇지만 전 항상 남자친구의 어머님의 생신날 케이크를 만들어서 남자친구를 통해 전해드리고,

 

어디 놀러가면 꼭 기념품을 챙기고, 올 생신 때도 선물을 챙겨드렸습니다.

 

생신축하드린 단 문자는 못드립니다 .. 연락하고 그러는 사이가 아니어서 ...

 

번호도 남친이 안가르쳐 줬구요.(물어보면 오히려 이상하게 봅니다.)

 

 

 

 

 

근데 바로 이틀 전이 저희 엄마 생신이었어요..

 

저희엄마와 가족들이 남친을 너무 예뻐해서 남친은 번호 다 알고 작년에는

 

선물은 안해드렸어도 생신축하드린다는 문자는 남겼었습니다.

 

이번에도 전 그래줬으면 하고 생신인 사실을 얘기했는데 ..

 

선물은 커녕 문자하나 안보냈는지 엄마가 서운함을 토로하더라구요.

 

'@@가 축하한단 문자도 하나 안해주더라 .. 넌 항상 걔네 어머님 챙겨드리지 않았니?,

 내가 @@이 많이 예뻐했어서 그런지 왠지모르게 서운하더라 ...'

 

그 말을 듣는데 너무 서운하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전 정말 많이 챙겨드렸는데도 집에 초대한번 안해주셨던 남친 부모님이었지만,

 

전 상관없이 잘했습니다.

 

근데 저희 가족에게 그렇게 많이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작은 예의조차 안지키다니요 ..

 

 

 

그래서 남친과 통화 중에 얘기했습니다.

 

"우리 엄마 생신이었는데 .. 문자도 안했다며? 문자하나 해드리지 그랬니 ... 왜? 바빴어?"

 

이렇게 말하자마자 목소리가 퉁명스럽게 바뀌면서 툭툭 내뱉기 시작하더라구요.

 

'어. 안했어 왜?'

 

"엄마가 서운해하시더라 .. 문자라도 하지, 난 잘 챙기는데 넌 왜 .. 왜? 왜 그랬는데"

 

요 근래 너무 서로 사이가 안좋고 해서 저도 감정이 격해지긴 했지만 언성은 조금도 높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남친이 점점 언성을 높이더니

 

'어 내가 나쁜놈이어서 그래, 내가 싸가지없고 내가 못되쳐먹어서 그래'

 

"오빠가 잘못했다기보다 .. 오빠랑 내가 너무 상반되잖아 근데 왜 오빠가 언성을 높여?"

 

'몰라 모른다고 내가 못되쳐먹어서 내가 잘못해놓고도 짜증내는거야'

 

계속이러면서 모른다고만 하더라구요 ..

 

대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 ...

 

 

 

 

 

그러더니,

 

'솔직히 내가 널만난거지 너네 가족을 만난거냐? 많이 이뻐해주신건 알아, 근데 그분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건 내 알바 아니다. 난 널 만난게 아니냐 니가 날 예뻐해주는게 중요하지'

 

라고 말하더라구요 .... 좀 어이없었습니다. 미친놈.

 

저희 가족은 오빠를 부담스럽게 하지도, 그렇다고 연락을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칠순, 팔순 행사에 와서 비싼밥이라나 먹고가라고 오히려 챙겨줬는데 ...

 

집에 놀러오게 한 적도 많지 않은데, 저러니까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저랑 헤어져도 저희 할머니랑 이모들이랑은 계속 보고싶다고 얘기했던 놈이었습니다.

 

 

 

 

 

 

.. 글이 좀 길었네요 ...

 

제가 지금까지 저 남자를 1년 반동안 만나면서, 온갖 정성들인 선물은 다 할만큼

 

저남자를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많이 싸우기 시작해서 저 남자가 저한테 이제 널 사랑하진 않는다 라고 가슴에 못박았을 때도

 

전 저남자의 생일을 위해서 울면서 바느질(퀼트)을 하며 케이크를 만들었고,

 

저 사람을 위해 지갑을 골랐습니다.

 

용돈을 모아둬서 저에게 혹시 자기때문에 카드값 많이 썼으면 갚아주겠다고 했더 사람이

 

매번 데이트를 할 때는 돈이 없다며 저 혼자 돈을 다 쓰게 하는 사람으로 변하더라구요.

 

 

 

 

잘해줬습니다. 너무너무. 전 남자친구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힘들어 할 때 옆을 지켜주며

 

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으로 만들어 줬던 사람인데,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네요

 

정리하자고 할때도 계속 말을 돌리며, 딴소리를 해서 제 마음을 약해지게 했고

 

이제 헤어지자고, 오빠가 한말에 나 정말 정떨어졌다고 그만하자고 했을 때도

 

대답대신 자기 핸드폰에있는 제 온갖 사진을 폭풍 날리며 니 사진먹고 자라!!!!!!!!!!!!!!!

 

라며 장난치던 사람입니다.

 

다정한 것일 수도, 저에게 진지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너무 소중했고,

 

뭐든다 해주고 싶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저에게 남은 건, 저 남자를 위해 쏟아부은 돈과 카드 값 뿐이네요.

 

이제 그만 헬게이트에서 나와도 되는데 ... 이놈의 미련은 자꾸 제 발목을 잡고 안놓습니다.

 

길거리에서 멱살을 잡고, 친구가 이별하게 도와주기 위해서 제 이름을 팔아 절 나쁜년 만들고,

 

서로 연락을 끊으면 절대 저에게 먼저 연락 안하고, 미안하단 말에 인색하고,

 

친구에게 제 나쁜얘기를 하고다니고, ..... 그래도 전 저 사람이 좋다고 매번 제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잘해주고, 다정하고, 만나면 좋으니까요

 

근데 이제 그만해야겠죠?

 

너무너무 속상해서 아무것도 안잡힙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한건데, 이사람은 절 잡을 사람도 제가 간절한 사람도 아니라

 

제가 더 힘들 걸 압니다.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4
반대수61
베플|2012.07.16 11:00
스물셋이면 그냥 연애만 하세요. 뭘 벌써부터 상대방 부모님한테 이것저것 하려고 하나요.여자친구 생겨도 집에 소개시키지 말란 말은 나이 꽉 차서 결혼할 때나 데려와라 그말인데,그런 말 듣고도 그 남자나 그 부모님한테 그렇게 잘하고 싶으세요?
베플나야|2012.07.16 11:08
결혼하기 전까진 서로 집안에 터치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어리고 많고를 떠나, 결혼생각을 하고 연애를 했다손 치더라도.. 왜 벌써부터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저는 남친 손 들어줄래요.
베플ㄹㄹㄹ|2012.07.16 10:50
딴건몰라도.. '솔직히 내가 널만난거지 너네 가족을 만난거냐? 많이 이뻐해주신건 알아, 근데 그분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건 내 알바 아니다. 난 널 만난게 아니냐 니가 날 예뻐해주는게 중요하지' 이말이 틀렷냐?? ㅡㅡ왜미친놈이라는건지? 저남친이가 아직 결혼을 왈가왈부 상황이 안되니까(결혼할 마음이있다손쳐도) 가족들과 컨택하는건 당연히부담스러운거지. 여자들이 결혼전엔 예비시댁과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걸 최상으로 여기는것과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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