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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리 와 버렸네..

그대라면 |2012.07.17 00:54
조회 778 |추천 1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이 걷던 우리

네가 힘들때 나는 내 주위만 살펴보고 있었지

내게 가장 가까운 넌 돌보지도 않고

그렇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조금씩 우리는 멀어져갔지.

다른 길을 걸어 가겠노라 말하는 너에게

화가 나서 나 혼자 잘 지낼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화를 내며 나도 동의했어.

막상 혼자가 되니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 지, 어떻게 일어서야 되는지 모르고

남자답지 못하게 울고, 매달렸지.

그렇게 오지도 않을 너를  오매불망 기다리며 흘러가는 시간은 뒤로한 채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과거속에 살았었어.

그렇게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고 나서야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나도 나 나름대로의 길을 갔어.

혼자 서있기도 힘들어 하며 넘어지고 주저 앉으며 앞만 보며 지금까지 달려왔어.

그런데 너무 멀리 와버렸는지

뒤를 돌아봐도 우린 너무 멀리 와 버려서

이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렸네.

흔한 인사, 말 한마디도 못 건네는 그런 사이가 되버렸어.

나 어떡해야 되지..

이대로 내가 가던 길 그냥 가면 되는거겠지?

요즘엔 너무 답답해..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와서 갈 엄두조차 안난다.

날 아는 사람들은 너무 잘 지내는 걸로 알아서

어디에 털어 놓을데가 없네.

보고싶어.

달려가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힘들땐 꿈에 그렇게 자주 나오더니, 이제는 나오지도 않네.

너무 멀리 왔나봐.

나도 살만한가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잘 지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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