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이 걷던 우리
네가 힘들때 나는 내 주위만 살펴보고 있었지
내게 가장 가까운 넌 돌보지도 않고
그렇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조금씩 우리는 멀어져갔지.
다른 길을 걸어 가겠노라 말하는 너에게
화가 나서 나 혼자 잘 지낼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화를 내며 나도 동의했어.
막상 혼자가 되니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 지, 어떻게 일어서야 되는지 모르고
남자답지 못하게 울고, 매달렸지.
그렇게 오지도 않을 너를 오매불망 기다리며 흘러가는 시간은 뒤로한 채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과거속에 살았었어.
그렇게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고 나서야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나도 나 나름대로의 길을 갔어.
혼자 서있기도 힘들어 하며 넘어지고 주저 앉으며 앞만 보며 지금까지 달려왔어.
그런데 너무 멀리 와버렸는지
뒤를 돌아봐도 우린 너무 멀리 와 버려서
이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렸네.
흔한 인사, 말 한마디도 못 건네는 그런 사이가 되버렸어.
나 어떡해야 되지..
이대로 내가 가던 길 그냥 가면 되는거겠지?
요즘엔 너무 답답해..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와서 갈 엄두조차 안난다.
날 아는 사람들은 너무 잘 지내는 걸로 알아서
어디에 털어 놓을데가 없네.
보고싶어.
달려가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힘들땐 꿈에 그렇게 자주 나오더니, 이제는 나오지도 않네.
너무 멀리 왔나봐.
나도 살만한가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잘 지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