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그렇게 떠난버린지도 벌써 일년하고도 2개월이 지나가고 있네..
나 오늘 오빠한테 갔다왔는데 오빠 보고있었지..?^^
오빠보고와서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오빠홈페이지를 보고 나니까..
오늘은 누구라도 붙잡고 술한잔하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로나마 내 맘 좀 풀고싶어.
참 오랜만이었지..
한참을 핑계대며 내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오빠를 찾지 않았었지..
사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아..
교통사고인 줄만 알았던 오빠의 죽음..
실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나..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는지 오빠 알아..?
나한테 말하지..힘들면 나한테 좀 말하지!!!
나는 오빠한테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어..
'아직도 이런 원망하며 오빠를 그리워하는데..
아직도 오빠 생각만하면 설레는데..
아직도 뒤돌아보면 오빠가 있을 것 같은데..
난 항상 오빠한테 가서 그렇게 원망만 하게 됐잖아..
오빠 부모님...오빠 동생한테도 최선을 다해 잘 해주고 싶었는데..
그 사실알고나니까..
나 더이상 다가갈수조차 없더라..
멀리서 바라보는 것 밖에는..
오빠와의 마지막 전화..
나였잖아..
왜 그때 말안했던건데..
왜...그때 내가 성질내는거 받아주기만했는데..
난 오빠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줄도 모르고 항상 어리광만..투정만부렸잖아..
왜 전화한통 없냐고..
집에가면 부모님을 봐서라도 열심히 공부하는 오빠한테 연락안한다고 투정부리고..
오빠 졸업하고 공부할때도 같이 놀자고 공부방해나하고..
다 나때문인 것 같잖아..
모두 다...
나 때문에 오빠 그렇게 된 것 같잖아..
미안해..
미안해..
조금만 더 어른스럽게 행동했다면...
너무 보고싶어..
우리 처음만났을때부터..
작년 5월까지의 기억..
그 2년동안의 기억이 미치도록 선명하고 생생해서..
아직도 오빠를 잊을수가 없어..보고싶어 오빠..
비오는 우산 속에서의 키스도..
내가 화나있을때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웃으며 찾아온 그 날도..
내 스타일을 완전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180도 바꿔놓은 날도..
서프라이즈라며 나만한 곰인형하나를 업고 오던 그날도..
나는 독서실알바생으로 오빠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 몰래 데이트할때도..
같이 모은 돈으로 같이 커플링을 사러간 날도..
내가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억지부렸을때 같이 알아봐주고 같이 분양받으러 갔던 날도..
12월31일 커플룩 맞춰입고 손잡고 밤새도록 데이트하고 첫차 타고 집에 돌아간 그날도..
오빠 부모님없을때 오빠집 놀러가서 오빠방 구경했던 날도..
시험기간..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날도..
시험기간 열이 펄펄끓던 나를위해 밤새 내 머리에 차가운 물수건을 올려줬던 날도..
4학년인데도 나랑 같이 있을려고 엠티왔던 날도..
도시락 싸서 놀러갔는데 옆의 아줌마가 어디서 사왔냐고 물어봤을때 내가 직접만든거라 자랑하던 니 모습도..
화이트데이때..귀여운 곰인형과 상자를 꽉꽉 채운 사탕을 준 날도..
삐뚤삐뚤 이쁘지 않은 글씨이지만 마음만큼은 정말 빛났던 편지를 준 날도..
싸워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때도 날 놓을수없다고 오빠동생하자며 눈물을 흘리던 날도..
커플룩 맞춰입고 단대가서 우리 커플이라고 소문나게 만들었던 날도..
처음으로 오빠친구들 소개시켜주던 날도..
오빠 친구들앞에서 바보같이 내 칭찬만 하던 날도..
고기를 좋아하던 니가 고기먹으러 가면 그 큰덩치로 애교부릴때..
우리 엄마랑 이모 앞에서도 잘 하던 든든한 오빠 모습이..
시험기간에 연구실에서 같이 밤새면서 라면끓여먹을때도..
언제 어디서든지 내 여자친구라고 당당하게 소개하던 때도..
오빠친구들과 함께 포항놀러가서 오빠친구가 잡은 낙지들고 환하게 뛰어오던 모습도..
오빠친구들이랑 만났을때 동촌유원지에서 야구게임에 정신팔려 가방을 두고왔던 날도..
난2학년..오빠는4학년일때 같이 방학때 임용강의 들으러 갔던 날들도..
오빠 졸업식날 오빠 어머니께 나 소개시키고 같이 밥도 먹었던 날도..
아침에 늦잠잔 나를 오토바이로 단대 앞까지 태워주던 날도..
오토바이 헬멧없이 타다가 경찰한테 걸렸는데 그냥 튀었던 날도..
나 때문에 담빼 끊었다가 나때문에 다시 담배폈던 날도..
졸업하고도 나볼려고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했던 날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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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을려니까 너무 많다..ㅎ
오빠.. 우리 2년간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나봐..
아직도 하고 싶은 것도 해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대신 오빠가 이루지못했던 꿈..내가 꼭 이룰거야..
그리고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그때는 나 뭐든지 다 해줄게..
사랑해 오빠..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없다고 생각했는데..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정말..진짜..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