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넘게 사귀어온 남친과 엊그제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남친이 나이가 좀 있는편이라서 내년에 결혼예정이었지요..
남친이 평소엔 참 착하고 다정하고 여리기까지 한데...
화가났다하면 거의..미친사람 처럼 행동을 합니다.
저에게 폭력을 직접적으로 가한적은없지만. 물건을 부수고 던진다거나,
집안기물을 파손시키고 그랬었어요.
미친x,씨x년....별의 별 욕을 다 듣기도했죠.
물론 그래놓고 나중엔 싹싹빌며 눈물로 호소하죠.
자기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럼 전 그걸 받아주었습니다. 그래, 화나서 그랬겠지 하면서.....
그런데 화가 난 이유들이...더 가관이었어요.
제가 지나가는 남자를 쳐다봤다는둥, 다른남자들 있는데선 자기와 잡고있는손을 놓았다는둥..
얼토당토 않은 소릴 하는겁니다...
절 믿지 못하는듯했어요.
아...한번은 남친이 자기친구들에게 절 인사시킨적이있습니다.
잘보여야겠단생각이 들었죠..아시잖아요..그친구들에게 여자로 잘보이겠단 소리가 아니라..
아무래도 제가 예쁜모습보이는게..남친에게 좋다는거..남친이 어깨펴고 으쓱해할수있다는거요.
그래서 같이 밥먹고 시간보내다가 나오는데...
남친 : "내 친구 xx 잘생겼지?"
나: "아니 별루.."
남친: "거짓말하지마, 걔 연예인닮았단소리도 듣고 다들 잘생겼다고해"
나: "아냐 정말로..자기가훨씬더 잘생겼어"(전 진심이었어요..)
남친: "거짓말하는거 다 알아 똑바로 얘기해, 걔 맘에 들어?"
이렇게해서 싸움이 시작된적이있습니다....
말도 안되지않나요...
2년동안 저 다른남자에게 한눈판적도 없어요..한결같이 남친만 사랑했어요..
남친이 화가 나지 않게, 저 나름대로 조심했지요..그냥 학교 친구라던가 선후배...남자라면 일절 만나지도 전화통화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내왔는데..
남친이 지난주에 제 미니홈피 비밀번호를 알아냈나 봅니다. 제가 써놓은 다이어리, 일촌들이 남긴 비밀방명록 같은걸..다 읽었더라구요...
역시나 소리 지르고 욕을 하기시작했습니다..
다른남자랑 노닥거리느라고 신났었냐고..또다시..여자친구인 제게 쌍욕을 하더군요.
그저 안부인사 정도 남긴 정도였고, 12년 친분있는 친척처럼 지내던 고향오빠(결혼하셨고 다른나라에 계심) 가 보고싶네~ 라고 남긴게 하나 있었습니다.
남친 아마 정신을 잃을 정도로 화가난것같았습니다...
정말 할말 못한말 다 하더군요...저도 너무 화가났어요...
연인사이더라도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 하는것아닌가요..?
그리고...저, 남친때문에 인간관계 다 끊기고...그나마 몇명 남아있는 오랜친구들과 거의 3달에 한번? 전화도 아닌 미니홈피 통해서 연락주고받는게..그게 그렇게 나쁜건가요?
저도 모르게 그만두자고 해버렸습니다.
지금 남친은 아마. 제가 방명록 주고받은 그사람중 한명과 바람이나서 헤어지자고 한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오해를 풀고 자시고 할 마음이 안생깁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고, 남친의 알수없는 망상..의처증 증세....다 힘들지만 받아줘가며 2년을 사랑하나로 견뎌왔지만...더이상은 아니라고..생각해요.
2년동안 나쁜기억도 많지만..추억도 굉장히 많아서...한동안 힘들꺼같습니다.
밥한숟갈 떠넘기기 힘들정도로 마음이 저려옵니다...
집밖을 나서면, 남친과 함께했던 수많은 장소들이 눈에 들어와서..
집밖을 나서기조차 너무 힘이듭니다...
헤어진 이틀동안..잠한숨 자지 못했고, 그래도 제 생활은 지켜야 했기에..약먹고 오전에 한두시간 잔게 전부입니다...참 모순인데..지금이순간도 남친이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그래도..다시 남친에게 돌아가지않으려고합니다...
의처증이라는 마음의병, 그거 쉽게 고쳐지지않는거라면서요...
결혼하면 더 심해졌음 심해졌지 나아지지않는다면서요....
제 친구들은 지옥에서 탈출한거 축하한다며 축하파티라도 해야한답니다..
친구들이 저 힘들었던거..다 아니까요...
저 더 좋은사람 만날래요..그런 남친과 결혼하지않은걸..축복이라고 생각할래요..
이 세상 어딘가엔..절 존중해주고 아껴주는..그런남자가 있겠죠....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