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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댄스 탤런트?

박동혁 |2012.07.23 18:46
조회 18 |추천 0


탑밴드도 있고, 쇼미더머니도 있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프로.코리아 갓 탤런트입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금,토,일,월 연속의 강행군을 펼치고도시청률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같죠.
(이것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이효리 씨가 나온 쇼미더머니 방송분이 실시간검색어 5위를 하고 있을동안 코리아갓탤런트는 검색순위가 59위였으며, 각 포털별 연예섹션의 경우 그 날 밤에 했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기사를 메인으로 걸어놓음에도 불구하고 코리아갓탤런트 관련 기사는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코갓탤의 경우도 시즌1 우승자가 주민정 양이었고, 진조 크루도 나오다보니 그 영향에 따라 조금 더 다른 장르의 댄스를 추구하는 팀들이 많이 나왔고, 강세를 보이는 팀들 중 상당수가 댄스팀이라는 점이 생기다보니 '이게 코리아 갓 탤런트인지 코리아 댄스대회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간 다른 견해를 얘기하고 싶습니다.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에 관한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건 결국 그 프로그램에 얼마나 몰입하고 감정이입하느냐에 따라 생기는 스테레오타입이 전적으로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를 갖고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 프로그램에 누가 나와서 뭘 해도 괜찮은 호응을 보일 것이고.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상한 걸 한다' 혹은 '너무 경직되어있다' 라는 식으로 말할 수도 있을테고요.
코갓탤의 경우 컨텐츠 판권부터 해외에서 들여왔으며, 심사후 선발을 통해 참가자를 선별해내는 방식이 너무 틀에 박혀있어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군요. '탤런트 위크'를 통해 개인 과제와 그룹 과제를 모두 요구했지만 그게 슈퍼스타K의 '슈퍼 위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분하기 모호해지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워낙에 참가자들이 많고, 형식 또한 다른 프로들에 비해 제한이 적다보니 장르 또한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그로 인해 오히려 참가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정해진 방송시간을 사용하는 게 굉장히 힘들기도 했습니다.[마술, 아카펠라, 개그, 악기연주, 성악, 비보잉, 팝핀, 스포츠댄스, 탭댄스, 모래 아트 퍼포먼스, 로봇 퍼포먼스 등...] 그런 시간 제한 때문에 출연진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저 사람의 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지 못한 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선입견'이 어떤지에 따라 '골라내야 할게 너무 많다'는 얘기는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수 없었던 특별한 재능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든가, 스타킹처럼 일시적인 볼거리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스로의 재능을 펼칠 기회를 준다고 볼 수도 있다는 식으로 바꿔서 말할 수 있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댄스'라는 분야에 치중한 감이 없잖아 있는 것은 결국 인간의 오감이 비슷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가수의 경우도 하이 톤과 강력한 비트를 보여주는 편곡 스타일이 대세를 타면서 그게 '나가수식 편곡'으로 불리기까지 하면서 장르 편향이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건 결국 찻잔속의 태풍으로 지나가버려 시즌2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 걸 생각해보면 말이죠. (나쁘게 말하면 '장르편향'이고 좋게 말하면 '킬러 콘텐츠 형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즌 1에서 최성봉 씨의 인생 스토리가 화제가 되어 '한국판 폴포츠'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도 커져 각지에서 'OO폴포츠' 같은 수식어가 붙은 성악도전자들이 생겨난 것처럼, 시즌 2도 각지에서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춤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삶을 붙들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시 속에서 살고 있는 비보이들, 팝핀 댄서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폭제가 되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다른 경쟁 프로와 다르게, 끝나고 나서도 어떠한 여운처럼 계속해서 무언가를 떠올리고 시도하게 하는 모습을 남겨주는 것이 코리아 갓 탤런트가 갖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방송 마지막 부분을 보시면 참가자 대부분이 '같이 춤을 추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 고맙다고 말을 했어요.' 라든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해주는 것은 평생 처음 있는 일'이라는 식의 말을 많이 합니다. 재능이 분산되어 있어 모호하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말하고 생각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들이 함께 섞여 '주목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능을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전용관까지 만들어지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그냥 '비보이'들이 세계 대회에서 늘 우승을 챙겨오는 한편으로는 나이트클럽이나 주점식 노래방으로 내몰려 괄시받는 지금의 이 모순된 현실. [심지어 세계 비보이 챔피언 결정 토너먼트를 했고, 레드불에서 지원하는 이벤트는 작년에 위성생중계로 TV에 나오기까지 했지만 이것을 통한 스포트라이트가 형성이 되지도 않고 있죠...] 
바꿔줄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고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코리아갓탤런트는 '방송/오락' 이상의 무언가를 실천하게 해주는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보여준 땀과 노력이 드디어 공정하게 보상받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말이죠. 이번주에 끝나게 되는 방송이지만, 그 방송을 통해 그들의 노력이 계속될 수 있다면 충분히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을 내세워서 다음 시즌도 조금 더 인간미가 넘쳐나는 컨셉의 코갓탤로 다른 나라의 탤런트 시리즈보다 더 빛났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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