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매일 톡만 보다가, ㅋ ㅋ
할일없어 제 결혼 이야기좀 적어볼까하구요.
재미없어도 읽어주세욬 ㅋㅋㅋㅋㅋㅋㅋㅋ
음슴체 고고씽 ㅋ ㅋㅋㅋㅋㅋㅋ
#1.
일단 나란 뇨자.
품절녀된지1년하고도 8개월차.
결혼하고 처음은 남편이 집안살림 도맡아했음.
아, 착한 우리 서방님. ![]()
그러다가 어느날은,
문득 남편 저녁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음.
주변에서 남편 밥 좀 차려주라고 모라한것도 없지않지만. ㅋ ㅋ
아무튼 문제의 그날.
또띠아 피자랑 돈까스를 메뉴로 정하고.
룰루 랄라 신나서 점심시간에 마트가서 장보고.
신나게 저녁을 차렸는데.
남편 특식해준다고, 치즈 돈까스 튀겼다가
치즈가 밖으로 삐져나와서 개고생.
익은지 안익은지 통~ 알수없어서 계속 놨더니 돈까스가 까매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평생 전자렌지만 접해본 촌스러운 나란 뇨자.
오븐기의 예열 따위 가볍게 무시.
무작정 피자부터 넣고 ㅋ ㅋ 피자 안익는다고 역정.
어디서 본건있어서 돈까스 옆에 그냥 밥 퍼서 놓는것보다,
주먹밥이 맛있을까봐 나름 만들었는데
너무 열심히 손으로 꾹꾹눌러서, 딱딱하게 떡된 주먹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까스는 우아하고 분위기 있게, 칼질해야한다는 생각에
나이프와 포크도 사고 상을 차렸는데....
사진찍고 보니깐.
요모양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까스는 다 타고, ㅋ ㅋ ㅋ
저거 플라스틱 나이프라 잘라지지도 않아서 가위로 잘라먹었다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이프랑 포크...
돈없어서 싼거 샀더니만 사진보고 다들 소꿉장난하냐고 ㅜㅜ
아놔 ㅜㅜㅜㅜㅜ
돈이 없었다구요 ㅋㅋㅋ ![]()
그래도 우리 착한 남편님.
맛나게 먹어줘서 넘 고마웠음^ ^
나는 정말 맛없던데....ㅋㅋㅋㅋ
너무 맛잇게 먹어서 내 돈까스 반 짤라줬더니
표정이 ![]()
남편, 넘 좋아서 그랬지??? ㅋ ㅋ ㅋㅋ ㅋㅋ
나는 콩한쪽도 나눠먹고싶은 착한 마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로, 한동안 저녁은 무슨,,,
그냥 남편한테 얻어먹음.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빨래는 거의 남편이 개는데,
우리남편님, 자랑스럽게 한마디.
[ 나는 눈이 정말 좋은가봐,
스타킹 색이 얼마나 티가 안나는데
그래도 잘 맞춰서 정리하잖아. ]
나는 양말스타킹 신는 뇨자.
스타킹 손으로 조물조물 해야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세탁기로 고고씽.
스타킹을 한군데서 한가지 색만 겁나게 많이 ㅅ ㅏ면 상관없는데,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살색, 커피색 막이렇게 사니깐.
같은 커피색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그래서
저런 말을 한거같아요.
남편이 매번 빨래 정리 할 때마다,
정리 잘해놨다며 자랑질... ㅋ ㅋ
그러던 어느날.
운동화 신기 위해 양말 신고 출근했던 날.
아침에 출근하느라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회사에서 슬리퍼 신으려고 운동화 벗으니깐,
으잉???
양말이 저모양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님... ![]()
그 깔맞춤 어렵다던 스타킹도 잘 맞춰 정리한다고 자랑할땐 언제고
저렇게 눈에 딱 보이는 양말은 짝짝이야........
이럴꺼야??
저양말은, 왼쪽발, 오른쪽발도 티가나는 양말이란말이야.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이 왼쪽 오른쪽 하나씩 있어야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이날 점심 신발벗고 먹는데서 먹을까봐
엄청 간졸였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우리 시어머니는 정말 너무 너무 좋으심.
나이도 젊으시고, 생각도 젊으시고,
무엇보다 나를 딸처럼 너무나 이뻐라해주심.
(물론 나만의 착각일수있으나..ㅋㅋ)
우리 시엄마는 순대국이랑 곱창파는 식당에서 장사함.
어느 날.
아는 지인들과 놀러가는 일이 생겼음.
근데 놀러가서 막창이 궈먹고 싶은거임.
고기만 먹는것보다 여러개 먹으면 정말 좋지않음??
그래서 바로 시엄마한테 전화했음, 놀러가는데 막창 궈먹고싶다고,
조금만 보내달라고...
쿨한 우리 시엄마가 바로 ok 하고
버스택배로 보냈다고 확인해보라길래,
택배 받아서 집에서 상자뜯어보고 기절.
나는 그냥 조금 보내주는 알았더니,
통큰 우리 시엄마 15인분 * 2 보낸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6~7명 놀러갈껀데
막창만 먹어도 배터질 분위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교를 위해 딸기와 함께 사진찍고 기절.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과자랑, 남편이 좋아하는 딸기랑,
내가 머리빠진다고 탈모걱정된다니깐,
탈모용 샴푸, 린스,
기타 밑반찬이며, 피존도 2개나 넣어주시고.
그날 상자 넘 무거워서 죽을뻔했는데
열어보고 감동받아서, 눈물날뻔.
시엄마한테 전화로 감사하다고, 뭐 이렇게 잔뜩 보냈냐니깐,
귀여우신 울 시엄마.
과자랑 딸기는 써프라이즈야. ㅋ ㅋ ㅋ
너가 좋아하는거 넣었어
너, 주말에 먹을거 없으면 사납게 변신하잖아 ![]()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입이 심심해서 뭐 먹을거 찾는데 없으면
사나워진다고 ㅋㅋㅋ 남편이 웃으면서 말했는데 그걸 기억하시고
ㅋㅋㅋㅋㅋㅋ
맨날 과자사주심 ![]()
글고, 어머니
딸기는 남편이 좋아하는거잖아요. ㅋ ㅋ ㅋ ㅋ
저 과일 잘 안먹는데, 알면서 ㅋ ㅋ ㅋ ㅋ ![]()
무튼 상자 열어보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은 시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ㅋ
나 좀 사랑받는 며느리같아서,
혼자서 또 오바 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사진찍어대고 감동하면서 나 사랑받는 며느리라고
감정 몰입 겁나하고 있는데,
울 남편은 겁나 시크.
빨리 정리하자며 ㅋ ㅋ ㅋ
나보고 딸기 씻어달라고 나 일시킴 ㅠ ㅠㅠ
이 남자야,
나도 감정이 있는 뇨자야.
이럴땐 제발 그냥 냅둬줘.
부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려운거 아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
결혼하고 나는 한동안 철없는 아내였음.
남편이 맨날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정리하고,
나는 회사 다닌다는 명목하에_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안하는 못된 아내.
여태 저녁 차려준게 10번정도 되나?
최근들어, 정신차린 마누라임. ㅋ ㅋ
무튼,
이제 우리 남편이 너무 힘들어해서_
나도 밥이란걸 차려주려고 했음.
근데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나란뇨자.
제일 쉽다고 했던, 된장찌개부터 고고씽.
우리남편은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겁나 바쁜 남자.
나란뇨자는 주 5일만 근무하는 겁나 널널한 뇨자.
토요일에 남편이 점심먹으로 집에 온다해서,
된장찌개를 해줌.
물 끓이고, 된장 풀고, 감자랑 청량고추, 파 송송,
남편 점심 얻어먹는다고 신났음.
사실, 내가 점심 굶고 자고 있을까봐 밥해주러 온거였다고 함.
아놔, 시집 잘갔어 ㅠ ㅠ ㅠ
각설하고, 기대에 부푼 남편님이 내가 만든 된장찌개 한입 먹고는
표정이 ![]()
그후로 된장찌개로 숟가락이 안가더라??
스팸만 겁나 먹드만... ㅋㅋ ㅋㅋㅋㅋㅋ
아 몽미?? 아무리 맛이 없어도 그렇지,
아놔, 마누라가 해줬으면 맛있게 먹어야지,
겁나 궁시렁거리면서 한 숟가락 먹어보고 입 봉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건 대체 무슨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해주던 맛이 아니야
할머니가 해주던 그 구수한 맛이 아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양도 구리고 정말 듣보잡 찌개가 탄생 했던거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체불명의 듣보잡 찌개는 그렇게 초라하게 버려짐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로 월, 화, 수, 목. 금요일까지,
5일동안, 된장찌개만 연습해서 먹였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결과 이젠 된장찌개 먹을만큼 하지만,
남편님이 저녁 해놓겠다고 하면,
메뉴가 된장찌개일까봐 두려워한다는... ㅋㅋㅋㅋ
#5.
우리는 집에 옥상이 있는 데, 거기에 상추랑 고추랑 매년 심어서 농사를 지음.
작년은 농사 2번째 지을때여서,
나름 고추, 호박, 상추도 두가지 종류로 심었음
모종 사러 갔을때 상추 모종이 두가지길래 흔히 알고있는 꽃상추랑 파란상추를 심었는데
자꾸만 파란상추가 자랄수록 산으로 가는거임...
모양이 이상하고 맛도 구리고...
이 아이는 정말 뭥미? ![]()
초보 아줌마 간떨리게
흑흑 ![]()
자랄수록 상추다운 모습과 위엄이 사라지는거 아니겠음?
꽃상추같은 부드러운 맛도 없고 이건 억세기만하고 ㅋㅋ
결국 방치하기로 결정,
가만히 냅뒀더니.... 이아이의 정체가 밝혀졌음.
그것은 바로.......양상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운오리새끼 이후 최고의 반전.
여러분도 사진 보이심?? ㅋㅋㅋ
파란아이와 꽃상추 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난 저아이를 상추라고 생각하고 오리처럼 키웠던거임.
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먹기도 오지게 먹었는데
아까워서 마구마구 흡입흡입 해줬다는 슬픈이야기ㅋㅋㅋ ㅜ
다들 추천 꾹-
하지만 톡커님들은 쿨해서
이래도안해줄거 난 다 알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