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25일 발표한 'SUV 중고자동차 잔존가치'를 보면 SUV 4대 천왕이라 할 수 있는 기아차 쏘렌토R, 스포티지R, 현대차 투싼ix, 싼타페CM 모두 80% 내외의 높은 잔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아차 스포티지R의 경우 중고시세가 신차와 비교해 400여만원 감가된 2182만원으로 84%의 잔존가치를 보이며 한 단계 상위모델인 쏘렌토R, 경쟁모델인 투싼ix의 잔가율을 앞섰다. 심지어 신형 싼타페 DM의 출시로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싼타페 CM(2010년식 기준)조차도 중고차시세가 2205만원으로 3년간 감가가 650여만원에 그쳤다.
기아차 쏘렌토R
기아차 스포티지R
현대차 투싼ix일반적으로 3년이 경과된 차량의 평균 잔가율이 72~73%인 점을 감안한다면 해당 4인방의 잔가율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특히 스포티지가 더욱 두드러진다. 스포티지R과 투싼ix는 현대·기아차가 함께 개발한 디젤2.0 엔진을 똑같이 장착해 2륜구동 자동변속기 기준 출력 184마력, 리터당 연비 15.6km로 국산 SUV 중 가장 높은 성능과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잔존가치와 선호도, 신차판매량에서 스포티지가 투싼을 앞선 것은 스포티지R의 날렵하고 늘씬한 디자인에 운전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카즈 임진우 매물담당은 "잔존가치를 평가하는 전문 연구기관이 있는 유럽과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과 달리 아직까지 국내의 잔존가치 평가는 수요·공급에 따른 중고차가격의 변화가 절대적인 면을 차지한다"며 "객관적인 차량의 성능보다 브랜드 이미지나 소비자 인식 등의 차이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