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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서 산모는 죽고 아기는 뇌성마비, 유가족은 수갑 억울합니다

우왕 |2012.07.26 20:55
조회 2,021 |추천 19

시사정치·정당 산모는 죽고 아기는 뇌성마비, 유가족은 수갑?가족 영업방해, 명예훼손 등 고소 협박에 시달려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7.24  15:52: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여러명의 경찰관이 유가족에게 수갑을 채우고 있다 / 유가족 제공 동영상

지난 2월14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병원에 정복을 입은 경찰이 출동했다. 이날 출동한 순찰차는 2대, 경찰관은 6명이었다. 모두 은평경찰서 대조파출소 소속이다. 이 자리에는 지역의 파출소장도 있었다. 도대체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많은 경찰들이 출동하게 됐을까? 그리고 왜 수갑까지? 

 

대조파출소 관계자는 "환자의 보호자가 소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으로 신고를 받고 갔다"고 답변했다. 일반적으로 2명이 출동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많은 인원들이 간 이유를 묻자 "사건이 복잡한 내용이라 전화상으로 말할 수 없고,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인근의 불광지구대에 문의해봤다. 지구대 관계자는 "순찰차가 2대 이상 한 지역에 출동하는 경우는 살인·강간성 폭력 등 강력범죄 또는 실종사건, 그 외에는 집단폭력(조직폭력)이나 피를 흘리고 있는 경우, 흉기를 든 사람이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경찰이 말하는 복잡한 사건이란 무엇이고, "보호자 소란"에 왜 경찰들이 6명이나 출동했을까.    

 

이 사건 있기 2주일 전인 2월1일, 이 병원에서는 한 여성이 출산중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는 저산소증으로 뇌성마비가 됐다. 산모의 유가족은 14일 진실을 알려달라며 병원을 찾았다. 이날 대조파출소가 출동한 것은 병원 관계자의 신고 때문이었다. 그렇게 병원에 도착한 경찰은 6명이었고, 이들은 유가족을 체포했다.

 

취재 과정중에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유가족들이 "CCTV를 공개해달라"고 하는 등 소란을 벌이기는 했지만, 그 안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찰관들은 유가족을 강제로 제압을 시도했으며, 결국 수갑까지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 산부인과에서 보냈다고 하는 메시지/유가족 제공

영상에는 도주나 폭행 또는 자해할 위험이 없음에도 넘어져 있는 산모 남편의 누나를 남성 경찰관이 힘으로 제압해 수갑을 채우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산모가 수술과정에 죽고, 아이가 뇌성마비가 된지 2주일밖에 되지 않은 유가족에게 범죄혐의나 도주, 자해의 위험이 없음에도 경찰이 수갑을 사용한 것은 과도한 대응이었다는 것이 유가족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미군 헌병이 민간인에게 수갑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논란이 일었고,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관의 수갑사용을 최소화하라는 개선권고를 내리기도 한 바 있다.

 

병원의 태도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유가족에 따르면 해당 산부인과로부터 수십여건의 고소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고소 내용은 '영업방해'라는 것이다. 유가족은 병원에 소송도 제기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오히려 병원이 유가족에 대해 영업방해,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먼저 고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족에 따르면 "병원측에서 2천만원을 줄테니 그걸로 합의하면 모든 고소사건을 취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경찰로부터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를 고소하는 등, 협박을 통해 우리가 겁을 먹고 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병원측으로 온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최근에 방송과 뉴스 등에 나온 내용들을 캡처해 은평경찰서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유가족은 "우리는 증거자료 입수 등으로 인해 고소도 아직 하지 못했는데, 병원이 유가족을 고소하고, 유가족에게 문자메시지로 협박을 하고, 유가족이 오히려 경찰에게 체포됐다"며 "산모는 죽었고, 아이는 뇌성마비가 됐는데도 병원은 사과 한마디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자초지종이야 어찌됐든, 사람이 걸어들어가서 죽었다. 그리고 의문풀기는 아직 진행중이다. '죽은자는 말이 없다'는 산모와 '현장에 있었던'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의사, 두 사람 중 누가 진실을 '고백'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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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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