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운여름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며칠전 통영초등생 살인사건이 가시기도 전에..
20대의 회사원이 같은동네에 사는 초등생을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기사화 되고 뉴스에도 보도 되었는데요..
범행 수법이.. 제가 겪은 일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톡을 보시는 많은 여성분들께서도
조심하시라고 글을 써 보아요.
다소 긴 글이라도 너그러히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써 내려갈게요
그때도 지금처럼 더웠던 2008년 7월 말..
나는 대학종강하고 나서 방학동안 돈이나 벌려고 일자리를 알아보고있다가
예전에 잠깐 했던 보안업체 (x콤)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요.
제가 일했던 곳은 강변역 근처 주상복합건물(대x아x크로xx)이며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순찰을 끝내고 상황실에서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모니터를 감시하고 있었어요.
알다시피 강변역 주변이 동서울터미널이다 뭐다 유동인구가 많은지라.. no숙자님들, 술꽐라님들로 인해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였지요 ㅠ.
하지만.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연예인, 운동선수, 유명인사 , 부자님아 들이 살고 있어서
속칭 빡세게 하지 않으면 항상 상황실로 보고되서 .. 24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범죄(?)예방에
힘쓰고 있었지요.
그날따라 축축히 비가 내렸고.. 비를 피하려 건물로 들어오려는 꾀제제한 사람들을 제재하며
바쁘게 일을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일을하니 어느덧 캄캄한 어둠이 하늘을 덮은지 오랜시간이 ..
원래 이런일은 밤에 더 힘든법이라. 순찰시간도 두시간에 한번이였던걸 한시간에 한번씩으로
변경되지요.
그렇게 순찰과 상황실 모니터링을 병행하면서 근무를 서고 있을때였어요.
26층에 살고있는 아가씨가 카드를 대고 들어오는데..
그 뒤로 검은색모자를 눌러쓴 낮선 남자가
같이 들어오더군요....- -
가끔씩 근무하다가 건물에 살고있는 아가씨들의 남자친구들이 같이 들어오기도 하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으려다.. ( 부러웡 ㅠㅠ )
문뜩..
느낌이 쐐.. 하더군요..
그래서 모니터를 주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가씨는 당연히 26층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엘레베이터에 같이 탄 그 검은색모자를 눌러쓴 낮선 남자는 ...37층을 누르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 . . . .
그 이유는 그 낮선 남자는 x동 37층에 살고있지 않는 사람이였거든요..- -
그자리에서 바로 엘레베이터 마이크로 신원확인을 할수 있지만.
혹시나 37층에 온 손님일수도 있기에 무턱대고 할수는 없고
그래서 더욱더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었지요.
일단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팀장님한테 이 상황을 보고하고 , 그 시각 순찰을 돌고계시던
조장님한테도 무전으로 연락해서 x동으로 이동해달라고 말했지요.
그렇게 긴장하며 모니터링을 보고 있었고..
그 순간.
엘레베이터는 아가씨가 살고 있는 26층에서 멈춰섰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 낮선남자가 순식간에 돌변하더니.. 내리려던 아가씨의 목을 감싸고
칼로 위협하며 내리는걸 막고 엘레베이터의 문을 닫더군요..@!!
그러면서 엘레베이터는 자연스레 37층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엘레베이터 스피커폰으로 그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수화기를 들었지만..
나즈막히 들리는 아가씨의 신음소리, 그 낮선남자의 숨소리만 들릴뿐 아무것도 들리지않았어요..
그시각 팀장님은 낮선남자가 타고올라갔던 옆 엘레베이터로 37층으로 올라가고 있었고,
순찰을 돌고계시던 조장님은 루트차단으로 계단으로 올라가고 계셨어요
저는.. 상황실에서 모니터를 주시하면서 상황보고 하고있었고요.
낮선남자는 37층에 도착하더니 아가씨를 위협하며 아가씨와 같이 비상계단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엘레베이터 카메라에 보였고 즉시 보고 하였지요..
지금 상황으론 아가씨와 범인은 37층에 있고 , 팀장님은 다른 엘레베이터 로 37층으로 올라가고 있었고,
조장님은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빠져나갈곳 없이 완벽히 차단된 상황이였죠.
이상황에서 빠져나갈수 있는 방법이라곤..
5층에 있는 테라스(?) 로 이동해 다른x동으로 이동해 내려와 나가는 방법과,
엇갈려 엘레베이터를 타고내려와 나가는 방법이 있지만. 불가능하리라 믿었습니다.
1층은 주상복합으로 상가가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 오피스텔이 있고 바로 그위 5층에
헬스장 및 야외 간의(?) 골프연습장이 있는 곳이라 모든 건물들이 연결되어 있던 곳이였지요.
낮선남자이기 때문에 이 건물에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할것이라 생각해서 당연히
잡을수 있을꺼라 생각했어요.
이런 상황속에서 팀장님은 37층에 도착해서 비상계단으로 가셨고.
조장님은 여전히 올라가고 계셨지요..
저는 혹시나 낮선남자가 다른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탈 우려있으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보고를 하고있었지요..
당연히 저 남자는 잡혔다! 란 100%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 잡았다! 하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요.
그순간 29층에서 낮선남자가 타더군요.. 그러더니 5층을 누르더군요.. 5층으로 이동한 낮선남자는
그렇게 유유히 건물을 빠져나가더군요..
즉슨 팀장님이 37층으로 이동하는 사이 범인은 빠르게 계단으로 도망가고 있었는데.
밑에서 계단으로 누군가 올라오는 불빛을 확인하고 엘레베이터를 탄것이였죠.
당시에 마침 운좋게(?) 29층에 엘레베이터가 멈춰있었고 그것을 타게 된거였지요..
지하 5층부터 17층 정도까지 올라오신 조장님은 상황을 듣고 5층으로 다시 내려가셨고.
팀장님은 아가씨를 살피고 있었고, 조장님은 열심히 따라가셨지만 이미 다른 동으로 넘어가서 빠져나간
낮선남자를 잡지 못했어요 ㅠㅠ
건물 중간에 외각 근무자가 있었지만.. 5층에서 어느 건물로 내려와 나갈지는 확인할바가 없기에..
멍때릴수밖에 없었어요 ㅠㅠ
건물에서 밖으로 나가는 문은 오피스텔 포함해 9개, 엘레베이터 9개 ...
들어올땐 비밀번호 및 보안카드, 신원확인절차로 어렵지만 , 나갈때는 그냥 자동문으로 스르륵...
막연했어요.. 그렇게 다 잡은 고기(?)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어떻게 되었게요? ..
그 낮썬남자는 잡혔습니다.!
계단으로 도망내려오다가 핸드폰을 떨구셨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이..결국 잡더군요 .ㅋ
경찰에게서 범인에 대해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경기도에서 살고 있는 19살 고등학생이라 들었습니다.
서울에 놀러왔는데 돈도 떨어지고 여차저차 우발적 범행이였데요..
만약 제가 그때 상황실에서 모니터링을 하지않고 순찰이나 외각근무를 서고 있었다면
범인을 잡아.. 모범시민상을 ..받았으리라..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일이였네요.ㅋㅋ
( 못잡았을수도 있구요 ㅋㅋ )
다행히 그 아가씨는 놀란거 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정신적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여성분이라 더 무서우셨을텐데..
요즘 시대가 좋아져서 비밀번호다, 카드다, 전자식도어가 많은데..
암만 그래도 .. 열쇠로 된 문이 최고인듯..
물론.. 100% 안전하다라고 할순없지만.. 그래도 열쇠로 된 문이 가장 좋은듯해요.^ ^
그일이 있은 뒤로 아가씨부모님들께서 오셔서 감사인사를 해주셨어요
저는 교대로 인해서 못받았지만 ㅠ ..
무튼 여성분들.. 여친을 둔 남성분들.
조심 또 조심합시다.
집 문앞까지 데려주고 잘들어가는거 까지 확인후에 헤어지기!
사정이 생겨 택시태워 보내게 되면 택시 회사나, 택시번호판 외우고, 여자친구에게 문자로 보내주기!
집가는 길동안 통화중이라면 귀 쫑긋 세워서 여친목소리 및 주변소리까지 듣기!
글중에 층수나. 상황들이 예전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 틀릴수도 있지만
내용은 실화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휴가 잘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