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을 판으로 맞고, 판으로 하루를 정리하는 여자입니다..
제가 직접 글을 쓰게 될 줄은 미쳐 몰랐네요..
힘드니까 뭔가 글로써 털어내고 쏟아내고 싶은 심정으로 편지형식의 글입니다.
헤어진 다음날,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집에 틀어박혀 엉엉 울며 몇일을 잠적하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마저도 허락해 주질 않네.
니가 없는데도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 알바를 하면서 문득 니 생각에 목이 매여오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버렸어. 어젠 잘 참고 이겨내리라 그토록 다짐했는데 이렇게 무너져 버리네..
오늘부터 한동안 나는 힘들면 술먹고 울고불며 내몸을 혹사시키기 보다 글로 나의 감정을 쏟아내며 조금씩 이겨나가기로 했어.
가식 웃음짓고 아무렇지 않은척 참 힘드네,
원래 진지한 이미지가 아닌 탓에 난 마냥 우울하기도 힘들어. 이번주까지만 힘들어 할래 나.
아직은 사랑에도 이별에도 서툴어 생애 두번째 혹독한 이별의 후폭풍을 톡톡히 치르는 중이야.
이젠 고마운 점들을 생각하면서 이겨내보도록 하려고. 원망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으니, 내가 사랑했던 너에 대한 감사함을 생각하고 추억을 되짚어 보려고 해. 마냥 잊으려 발버둥쳐도 쉬이 잊혀질 사람이 아니니 차라리 가슴 깊숙이 새길래.
우리가 연인이 된 10월의 어느날, 참 좋고 설렜지, 그렇게 우린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며 '너 하면 나', '나 하면 너' 라는 당연함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지. 그게 너에겐 속박이었을지 몰라도 난 참 좋았어.
너라는 나만의 울타리가 생긴거였거든 때론 친구같고 연인같고 아빠같고 표현을 많이 하진 않아도 묵묵히 넌 자신의 방식으로 나를 사랑해줬어. 참 행복했어 누구보다도.
'아 이런게 사랑이구나, 나보다 나아닌 누군가를 이토록 생각할 수도 있는거구나' 를 일깨워준 사람이라 더 없이 소중했고 그래서 난 집착아닌 집착을 하게 되었는 지도 몰라. 그게 난 사랑의 표현이라고 착각 했었나봐.. 외로운타지 생활에 너라는 버팀목은 얼마나 든든하고 의지됬었는지 몰라. 이건 다른 친구들이나 친한 서내들이 채워줄 수 있는 영역과 정도가 아니였어. 때론 날 많이 힘들게 하고 눈물도 쏙 뽑게도 했지만, 그래도 난 너라는 사람에게 콩깍지가 씌였었나봐.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연인들이 그렇듯, 서로가 편해지고, 난 계속해서 사랑을 확인 받으려했고 널 나에게 묶어두려했어. 남에게 구속받기 싫어하는 성격인 너를 난 너무도 바꾸려고만 했던거 같아.
'있는 그대로의 너' 로 받아들이지 못한 나의 불찰 이었다고 생각해.
내가 물론 잘못했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나에게 '이별'은 너무 아프고 쓰라리다.
신은 사람에게 이겨낼 수 있는 고통만 주신댔지. 그런데 너무 아프다 정말.
이겨 낼 수 있겠지? 시간이 흐르면 완전히는 아니라도 널 잊을 수 있겠지?
너도 혹시 나처럼 힘들까? 조금은 너도 힘들고 아팠으면 좋겠다. 안그러면 지난 우리의 만남이 너무 아무것도 아닌게 될 것같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차라리 니 손 놓지않을걸..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보고 싶었는데 꾸욱참았어.
내가 참 많이 좋아했어.
목이 매이다, 심장이 저리다, 가슴이 답답해 남얘긴줄 알았는데 너무나 다 공감가고 슬프다.
아직은내가 많이 사랑하지만 그래도 나 이겨내게 힘을줘요.
그동안 어리고 모든게 서툴고 이기적이고 욕심도 많은 나 받아주고 지켜준거 고마웠어.
이제 혼자 일어서기 해볼게. 정말 고맙고 그립다.
빈껍데기라도 잡고있고 싶지만 그러기엔 난 너에게 구질구질한 여자로 남고싶지않아 적어도.
그래서 힘들어도 매달리진 않을래.
힘낼꺼야 나. 일상의 모든곳에 스며있는 너를 지워내기란 너무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려고.
이제 운동가봐야겠다. 나도 내생활을 열심히 하며 멋진사람이 될꺼야. 너두 꼭 멋지게 성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