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이제 팔월 촌데 벌써 하늘은 저기저 내 미투 메인같이 하얀 구름들이 둥실둥실 떠다닌다.ㅎ
움…
지난 수능 100일 되던달..
기분이 매우 안좋았다.
수능 다시 안보면 학교 갔을 테고 그럼 술마시러 갔을테고
학교갔을땐 락현이랑 길종이 볼수 있었을 거구..
거기다가 중빈이돟ㅎ
근데.. 내처지는 아침에 일어나면 밥먹고 씻고 옷입구
책챙겨서 단지에잇는 독서실갓다가 3~5시 사이에 집에와서 점심먹고
다시 독서실가서 문닫는 12시까지 잇는 상황이니깐..
너무 우울햇다.
거기에 아빠 엄마도 한몫햇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둘째도
아니 정확히 말하면 둘째때문에 엄마아빠가 한몫 하게 된거다.
저녁 후딱 먹고
(이날은 저녁도 늦게 먹엇다. 거의 9시 다되서 내가 나왓으니깐)
독서실 가면서
(보통은 지하로 다니는데 요즘은 바깥공기 쐬려고 1층으로 다닌다.)
독서실 위쪽으로 잇는 공원 벤치에 앉앗다.
풀이 무성햇다.진심 발코니처럼 나와있는 부분에 공원을 만들어 놓아서 이날 모기한테 이 한몸 기꺼이 희생햇다.ㅎ
벤치 앉자마자 제인이한테 전화햇다.
임제인..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아마 학교에 잇었을 꺼다.
시끌시끌하길래 어디 갓겟거니 생각햇는데 학교엿겟지..
제인이 목소리 듣자마자 울엇다. 통화한 10분내내 울엇다.
진짜 서러웟다.
제인이는 갑자기 전화해서 엉엉 우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힘들어? 괜찮아.. 다 잘 될꺼야..”
만 반복햇다..
힘들어서 그랫던건 아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분데 힘든건 아니다.
너무 서러웠다.
나도 학교가고 싶고 후배들 만나고 싶고 동기들도 만나고싶고
선배들이랑 수다도 떨고싶다.
술도 마시고 싶엇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는 내가 서러웠다.
그러다가 제인이 전화끊구 상희한테 전화햇다.
상희 얜 정현이 데려다가 보성가서
혜지랑 정현이 혁준이 지현이 용재 상희 일케 여섯이서 놀고잇엇다
상희도 전화받지마자 내가 우니깐.. 당황스러웟는지 울지말라고 햇다.
그러면서도 낄낄거리면서 도둑잡기하고 잇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애들만나면 내가 하는 소리가 잇다. 대학생놀이 하고싶다고..
솔직히 난 지난 4개월간 대학생이 아니었던것 같다.
수업듣고 학점 관리하고 수능공부 다시하고 목요일마다 외삼촌네 가고 금요일아침마다
삼촌 출근하는 시간 맞춰서 나와서 노량진가서 수업듣고 점심해결하고 도서관을 가던지
다시 학교로 가던지..
이런 생활이 어떻게 대학생이 할 일인가..
솔직히 놀러 좀 다녓지만 그래도 도서관에 잇는시간 기숙사 내 책상앞에 앉아잇는시간이 더 많앗다.
무튼 그런데 상희는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참 부러웟다.
상희전화끊구 누구한테 전화를 할까하다가..
그녀석한테 햇다… 안받는다….
그녀석이 내전화 안받는게 너무 속상하길래…
원동연한테 햇다.
이자식은 내가 수능다시 보는지 모르는지 100일 축하한다는소리도 안하고 바쁘단다..
내가먼저 바쁘냐고 물어보긴햇지만
바쁘단다 끊었다.
그리곤…. 고민고민하다가 애진이한테 햇다.
애진이… 애진하다.
애진이도 바쁜것 같앗는데 6분이나 나랑 통활 해줫다.ㅎ
그러고 나서 유진이언니한테 햇는데
유진이언닌 바쁜지 전화 받지도 않앗다..
컬러링만….. 드려줄 뿐이엇다.
그리곤……. 그녀석한테 문자가 왓다….
왜 전화햇냐고….
내가 그녀석한테 문자하거나 전화하거나 메신저 햇을때
항상 그녀석이 나한테 햇던 답은
왜? / 왜했어?
였다..
생각해보면… 이녀석
“보고싶어서…”
이말 듣고싶어서 그런말을 그렇게 자꾸 햇던거 같다.
근데… 답장받구..
“보고싶어서…..” “목소리 듣고싶어서…”
이게 안눌러졋다.
어떻게 해서 눌렀어도 전송버튼이 안눌렸다…
그래서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머리좀 식히고 시작하려고 전화 돌리던 중이었어.”
라고 답장 보냇다…..
난 이녀석이 나랑 완전히 끊났다고 생각하고
이녀석 여자도 생겼다고 생각햇다..
그런데….
-공부는 잘되가??ㅎㅎ
…..
울컥했다..
서러웠다..
고민고민하다가…
-생각대로 안되네…ㅎ
라고 답장햇다..
칼답은 아니엇지만..
-생각대로 되면 누구든지 다 공부 잘하게??ㅎ
…맞는말이다…
문자 끝에 붙여준 'ㅎ' 이…
내 기분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들게 해줬다.
고민고민하구..
애진이랑 상희한테 물어보다가..
답장했다..
-그러면 안되는데………. 아는데……
그리곤 한참 시간이 지나구….
-보고싶어….ㅠㅠ
라고….
답장…
안올줄 알았다..
5분뒤에…
-아직 수능 안끝났잖아. 100일 남았잖아.
라고….
“안.끝.났.잖.아.”
그래… 어쩌면
나랑 얘랑 아직 안끝난거일수두 잇다..
지금까지 힘들때 생각나는거 보면 많이 좋아하긴 햇나보다.
오빠는 그런거 잊어버리라고 하는데..
잊어버릴 수가 없다.
처음이엇으니깐.
그렇게 좋아햇던건.
그리곤 기억…났다……
내가먼저 헤어지자고 햇을때…
그녀석이 햇던 말..
-그래.. 수능끝나고 연락해.
사실.. 너무 서운햇다..
사귀는것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래서 먼저 헤어지자고 햇다..
그말 해놓고 정말 후회햇었다.
먼저 헤어지자고 햇으면서 체인것처럼…
미련 못버리고 힘들어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 잘되라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원하는 공부 더 열심히 하라고..
헤어지잔 말에 쉽게
“그래”
라는 말을 햇는지도 모른다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그녀석이…..
궁금에 못이겨서 결국 엄마 핸드폰으로 그녀석 카카오 스토리를 확인해봤다.
여자?
없다.
열굴?
마지막으로 사줬던 크림바르고 여드름 다 들어갔다.
좋아지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 정도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내일 당장 터미널 가서 버스 끊어서 달려가고싶지만..
그녀석이 실망할까봐.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애라 실망할까봐.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하면서 공부한다.
솔직히 잡생각 들면 잘 안되긴 하지만.
수능끝나고 날 기다려준 그녀석 볼 생각에..
더 열심히 한다.
그녀석이 너무 좋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