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살 흔남입니다..톡에 글을 처음 써보네요.
초중고를 다니면서, 총 열두분의 담임선생님을 만났었는데, 나이먹고나서도 연락하고, 인사드리고 싶은 선생님이 단 한분 계셨어요..
중학교 2학년때, 딱 10년전 2002년도 월드컵이 한창인 그때 담임선생님이신분이요.
사춘기(?)라 할 수 있는 시절이었고, 나름 반항적인 아이(?)라, 보통 선생님과 사이가 안좋았었는데, 다른 선생님들과는 다르게 보듬어 주셔서 정말 인상깊고 좋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영화에 나올법한 선생님에 모습이시네요.
대학교에 들어오고, 군대에 가고, 매년 돌아오는 스승의날마다 한번 전화번호를 찾아봐서 연락 드려야겠다 생각만 하고 하지않다가, 스승의 날도 아닌, 그냥 어느 평범한날, 모교에 전화해보고, 교육청 스승찾기에도 연락해보고, 수소문끝에 찾아서 전화드렸는데, 절 기억 못하시더라구요..ㅠㅠ
전 제이름을 말하면 제가 반가워하는것처럼 절 반갑게 맞아주실줄 알았는데..
전 그냥 선생님에게는 매년 스쳐지나가는 많은 아이들중에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통화를 했는데,,저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참..민망하더군요.
선생님께선 이름은 기억나는데 얼굴이 가물가물하구나, 얼굴을 보면 너가 했던 행동 하나하나부터 다 생각이 날꺼같은데^^ 라며 웃으며 말씀해 주셨지만 선생님께서도 제 이름을 기억 못하셔서 약간 당황해 하신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왜 전 당연하게 선생님이 저를 기억하실꺼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네요 :)
몇년동안이나, 스승의날때 생각만하다가 문득 연락드렸는데, 결국 난 기억에 남지 못한 제자였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좀 허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충격받아 글남겨 봅니다 ^^
그냥 추억으로, 남겨둘껄 그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