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십대 판에 먼저 썼지만 댓글이 다 길어서 읽기싫다고 하셔서 여자들끼리만으로 옮겨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여학생 입니다.
나름 진지한 글이니 그냥 존댓말 쓸께요.
제목 그대로 사소한 거짓말을 너무 잘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가 하는 거짓말은 그렇게 큰 거짓말은 아니에요. 그냥 애교수준의 거짓말?
친구가 거짓말을 하면서 저한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해를 입히는것도 아니라서 매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솔직히 너 거짓말이잖아 이렇게 짚고 넘어갈정도로 악질적인 거짓말도 아니구요.)
거짓말의 질은 약하지만 빈도가 너무 잦습니다.
거짓말을 하려면 차라리 들키지나 말지ㅠㅠ 매번 들킬 거짓말을 하루에 한번꼴로 하는거 같아요.
저도 살면서 거짓말 많이 하고 살았지만 저는 친구랑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고 걔한테는 거짓말 한적이 거의 없는데 (있다 해도 하루에 한번꼴로 하진 않거든요) 걔는 저한테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니까 좀 기분도 나쁘고 나랑 얘랑 사이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 싶기도 해서 마음도 안좋고 그렇네요.
예를들어서 저희 학교는 염색, 파마, 화장 다 자유에요.
근데 얘가 갈색으로 염색을 하고 학교에 왔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염색했네? 예쁘게 잘됐다ㅎㅎ 이랬더니 막 화내면서 염색 안했다고ㅠㅠ
제가 색맹도 아니고 검은색하고 갈색을 구분못하는것도 아닌데 자꾸 염색 안했다고 자기 자연갈색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원래 갈색 머리였다고...;
저희반 다른애들도 염색했냐고 물어봤는데 계속 자연갈색이라고 우기더라고요.
저희 학교가 염색 금지라서 염색을 하면 벌점을 받거나 하는것도 아닌데 계속 그런식으로 우기니까 쟤가 왜저러나 싶기도 하고ㅠㅠ 그리고 더 얘기하면 싸울거 같아서 미안하다 그러고 그만 뒀어요.
그리고 얼마 전부터 아이라인하고 비비크림을 바르고 오길래 저희랑 같이 다니는 다른 애가 너 오늘 비비랑 아라 했지? 이렇게 물어봤는데 그때도 막 화내면서 자기 그런거 안한다고,,
저희 학교애들 화장 많이 해요. 화장 했다고 이상하게 보는 애들도 없고 선생님들도 별 말씀 안하십니다.
근데 그렇게 막 화를 내면서 사람 몰고 간다고 울먹울먹 하기 까지 하더라구요
얼굴 비비를 너무 심하게 발라서 목하고 얼굴 색차이까지 확연했어요.
원래 화장 하던애가 아니라 서툴러서 아라 그린것도 좀 이상하고 그랬거든요;;
또 저희 학교는 시험을 보면 그 다음날에 반 등수만(전교x) 적힌 성적표를 나눠 줍니다.
근데 제 친구가 문학을 반에서 2등했다고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원래 공부 잘하는 친구고 살짝 질투도 나지만 저도 같이 기뻐해줬어요.
그날 야자시간에 제가 제 옆자리 친구(얘도 저희 반)한테 ㅇㅇ이 문학 반에서 2등했대 좋겠지?
라고 하니까 옆자리 애가 문학 내가 2등인데? 이러고 성적표를 보여주는데
진짜 걔가 2등이고 옆에 동정잠이 있으면 (1) 이런거 써있는데 그냥 2(0) 이렇게 써있고ㅠㅠ
그리고 그제 (6일이죠) 제가 너 내일 학교 올거야? (저희 학교가 이번주부터 진짜 방학에 들어가서 자습하고 싶은 애들만 학교 오라고 쌤이 그러셨어요)라고 문자를 보내니까 당연하지~ 이래서 제가 나는 귀찮아서 걍 안갈라고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7일에 놀래켜 주려고 문자 없이 그냥 학교 갔는데 교실에 저밖에 없더라구요--ㅋ 그래서 문자로 너 지금 어디? 이랬더니 교실에서 자습중이라고ㅎㅎ..
뭔가 싶어서 우리반 교실에서 자습중? 이랬더니 ㅇㅇ 답장이 이렇게 오더라구요
이게 좀 멘붕이어서 판에 글도 쓰고 하는거지만 ㅠㅠ
다른애들한테 얘기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요.
제 친구 화장안해도 얼굴이쁘고 뻥 안쳐도 공부 잘하고, 굳이 교실에서 자습한다 안해도 공부 열심히 하는애라는거 잘 아는데 왜 이런 거짓말을 자꾸 할까요?
위에 써있는데 다가 아니에요. 거의 저런식의 거짓말을 자주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넘겼지만 저런 거짓말을 딱 2년만 들어보세요.
저한테 피해주는것도 아니라서 따지기도 뭣하고 다른 친구한테 말하는것도 애매해요.
별것도 아닌일에 모든걸 잘하는 친구한테 내가 괜히 열폭하는건 아닌가 이런 고민도 듭니다.
이런것에 고민하는 제가 단순히 제 친구한테 열폭하는건가요?
차라리 제가 열폭하는거였으면 좋겠네요. 그냥 저 혼자 고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