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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혹시 바이인걸까?

빠이빠이 |2012.08.10 02:10
조회 1,254 |추천 4

음 아니 그냥 문득 그런생각이 들어서 올려..

 

나는 아직 중3이고 지식인에 물어도 뭐 자아정체성이 어쩌구 이런답밖에 없더라

그래서 그냥 딱히 답을 얻기 보다는 얘기나 나누고 싶어서 글쓰는거야

원래 고민을 털어놓으면 남이 들어준다는거 자체로도 맘이 편해진다구 그러잖아

 

 

참고로 정말 긴 글이 될거야 마음의 준비 된 사람들만 읽어줘

 

 

 

 

일단 나는 확실히 남자를 좋아해.

7~8년동안 핥고잇는 남돌도 있고, 좋아하는 남자애도 있었어(지금은 없지만)

티비에 잘생긴 남자들 나오면 핡핡대기도 하고 괜찮은 남자는 정말정말 좋아해

한두번 뿐이었지만 남자랑 썸도 타봤고 고백도 받아봤어

근데 문제는 내가 남자울렁증?이 있어...

그래서 딱 한번 고백 받아본적이 있는데 그것도 내가 거절해버렸거든ㅠㅠ

 

정말정말 아무리 좋은 남자여도 내게 호감을 갖고 잘해주면,

내게 호의를 보이거나 '난 니가 괜찮다' 하는 의사를 보이면 무서워지기 시작하는거야..

그냥 왠지 거부감이 들고 그 상황이 싫어져.. 내가 죄를 짓는듯한 느낌

근데 잘 모르겠는게 이게 넷상으로 만난 사람이나 소개받은 사람,

그니까 내가 얼굴도 제대로 모르고 연락하는 사람들한테서 주로 이런 느낌이 나타나거든

 

내 생각에 썸탄 사람이 내 주위에 2명정도 있는데 둘다 같은반 친구였어

 

한명은 어쩌다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서로 문자나 네이트온 채팅도 자주하고

서로 좋아하는 사람 얘기도 하고 고민상담도 하고 애인있었음 좋겠단 얘기도 서로 나누면서 친해졌어

그러다가 어찌어찌 자연스럽게 썸탔고 내가 걔한테 고백하란 식으로 분위기를 이끈거 같아

그래서 걔가 나한테 고백을 했는데, 갑자기 울렁증이 시작된거야.. 그때 난 그 울렁증을 처음 발견했어

 

그것때문에 너무너무 미안하게 거절을 하고 그동안 계속 서로 없는 사람 취급하다가

3년만에 다시 같은반이 됐고 지금은 짝이야. 방학이지만...

아직도 어색하지만 나름대로 회복하려고 노력중이고 말은 몇마디 섞는 정도의 사이가 됐어

 

근데 내 생각에 얘가 제대로 알기 전에는 꽤 괜찮은 애였거든

나한테 해주는것도 잘해주고 알게모르게 친절하게 잘해주고..

말하는거보면 뭔가 애늙은이처럼 철 없는거 같진 않아. 외모도 평범한 정도고

 

근데 나한테 하는거 말고 그냥 행동하는거 보면 그냥 싸이코 같아

생각보다 말도 툭툭 내뱉고 막말도 하고 그러는데 자기가 잘못한줄 모르는거 같아

그래서 난 아직도 내가 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긴가민가해

그냥 신경쓰이고 막 잘보이고 싶고 그러는데 얘가 나한테 다시 고백하면 싫을거같아

그리고 나 말고 요즘엔 다른 여자애한테도 가끔 잘해주더라구

딱 한번봤는데 뭐 어장인건지 어쩌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고백하면서도 전여친얘기하고

그래서 좀 그래.. 지금은 딱히 두근거리거나 그런존재는 아냐 그냥 신경쓰이는정도

 

 

 

 

또 다른 한명은 작년쯤 전학을 왔거든 근데 애가 정말정말 순딩이야

모든 여자애들한테 친절한데 정말 애 성격으로 어장은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잘해주는 느낌

진짜 '갖고 놀거야' 그런생각없이 매너가 몸에 밴거 같아 정말로

오렌지 먹고 싶다고 하면 집 먼데도 불구하고 우리집까지 와서 오렌지 갖다주고

초콜릿 먹고 싶다고 하면 밤중에도 초콜릿 사다주고,

내가 육포를 정말 좋아하는데 육포값이 좀 비싸잖아. 그래도 두세개씩 막 흔쾌히 사주고

되게 사람설레게 잘하고, 얼굴이 잘생긴건 아닌데 옷 입는 스타일이 너무 좋아 정말

장난도 자주 치고 남자애들끼리는 몰라도 여자애들한테는 정말 호의를 잘 베풀어

 

처음에 내 친구가 얘랑 친해져서 나랑도 좀 친해지고 그러다가 문자도 하고, 그래서 좋아지게 됐어

근데 정말 얘랑 문자할때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나일어낫다ㅎㅎ' 부터 시작해서

자기전에 '나이제자야겟다ㅠㅠ' 까지 문자한적도 있어. 그냥진짜 하루종~일 계속

그래도 말없이 잘 받아주고 진짜 내가 얘한테 정말 홀딱 반했거든.. 아쉽다면 키가 조금 아쉬운 정도?

 

근데 그러다가 내가 문자를 너무 많이 해서 알 떨어져서 연락이 끊기고..

나 알 들어오니까 얘가 휴대폰을 뺏겨서 연락을 못하게 됐거든

근데 내가 알떨어졋을때 내 친구랑 문자를 자주했었나봐

말했잖아 정말 어장처럼 이 여자 저 여자 찔러보는게 아니라 그냥 모든 여자에게 잘하는 성격인거같다고

그래서 그것때문에 얘가 나를 좋아하는건지 정말 헷갈렸어 물론 지금도 모르지만

 

여튼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고 그게 작년 수학여행가기전이엇으니까

아마 작년말은 아니고 작년 중순쯤이었을거야. 그때 이후로 연락이 뚝~ 끊겼어 지금도

 

근데 정말 제일 활발하게 연락할때는, 그니까 어쩌면 나혼자 썸탄걸수도 있지만

분위기는 썸이엇으니까 나는 썸이라 하겟어!

 

친구들이랑(여자애들) 걔네 집 놀러가서 아이스크림 보면서 영화도 보고

걔네집에 정말 내 키만한 곰인형이 있는데 내가 그런걸 너무 좋아하거든

근데 정말 딱봐도 걔가 아끼는게 티가 나는데 나한테 흔쾌히 빌려줘서

영화보는동안 그거 꼭 껴안고 아이스크림 물다가 잠들고...

깜빡 졸다가 깨보니까 진짜 친구들 얄밉게 나 안깨우고 다 지들 집에 가고 걔만 컴퓨터하고 있더라구

그래서 본의 아니게 걔네 집에 진짜 걔랑 나랑만 있었는데 뭔가 두근거려서 집에 가기가 싫었어

근데 그 상황에서도 뭔가 위험하지가 않다고 생각한게 걔나 나나 그렇게 노는 애들도 아니고

걔가 진짜 순딩순딩이인거 아니까 딱히 위험성을 못 느꼈어 진짜 남자집에 남녀 단둘이 있는거 위험한데

 

그래서 여튼 걔네집에서 잠깰동안만 잠깐 있다가 조느라 못본 영화 다시 돌려보고 있는데

걔네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가 나는거야

원래 걔네 부모님이 늦게 들어오기로 하셔서 친구들이랑 나랑 초대한건데

일찍 오시니까 걔도 당황한 모양인지 허겁지겁 나가고 나도 잠이 확 깨더라

그러다가 걔네 어머님한테 얼떨결에 인사했는데 어머님이 웃으면서

괜찮아, 괜찮아, 그래 여자친구 아닌거 알아~ 친구지? 놀다가 가ㅎㅎ 이러시더라

그거보고 진짜 얘한테 뭔가 완전 믿음이 생겼어 진짜 더럽게 노는 애 아니라는 느낌이 확 드는거야

 

근데 난 민망하기도 하고 뭔가 그래서 걔네 집에서 나왔는데 나오니까 정말 캄캄한 밤이더라구

얘가 마트 들러서 내가 좋아하는 육포도 두개 사주고

내가 괜찮다 그랬는데도 굳이 우리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나 들어가는것까지 보고 가더라

진짜 원래 그렇게 호의적인거 알면서도 괜히 설레고 또 반하고....

나중에 걔가 그러는데 걔네 어머니가 내가 그렇게 나쁜애인거 같지 않아서

착해보여서 계속 놀다 가라고 한거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이건 내 자랑....

 

아 또 내가 걔랑 연락 끊겼을때 내 친구가 걔 좋아했는데

그때 나도 좀 좋아하고 있을때였거든 근데 얘가 진짜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다 잘해주잖아

그래서 내 친구가 좋아하고 수학여행때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전화로 고백을 한거야

근데 얘가 진짜 엄청 미안하다는듯이 거절을 하고....

그때 나도 모르게 진짜 병신같이 오버해서 "야!!! 니가 어떻게 ㅇㅇ이 마음을 거절할수가 있어!!!!!!"

이렇게 소리질렀는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후회돼 괜히 그것때매 더 멀어진걸까 하고

 

여튼 지금은.. 뭔가 서로 피하는 상황은 아닌데 그냥 이제는 말걸기가 좀 어색해

얼굴 마주보고 말걸기도 그렇고 물론 나만 그러는걸수도 있는데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보니까 그런거 같아.. 연락도 잘 안하고 마주쳐도 말도 잘 안 섞고 그러는데

뭐 이럴때도 있었고, 솔직히 지금 잘 모르겠어 내가 얘를 좋아하고 있는건지..

저때 생각하면 진짜 엄청 설레긴해. 내가 치마 잘 안입는데 치마 입고 외출한다니까

내가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와서 마트가는 길이었다고 둘러대면서 놀리는데 귀엽기도 했고..

 

 

 

 

아아아 이야기가 너무 길었는데 여튼 이건 내가 남자를 정말 좋아한다는 말을 하려고 쓴글이야!

 

 

 

그리고 또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어

내가 말했잖아 7~8년동안 핥은 남돌있다고.

뭐 눈치깐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내가 그 남돌 팬픽을 정말 일찍 접했거든

9살땐가 10살땐가 처음 접했는데 원해서 접한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읽게 됐어

 

근데 딱히 충격적인것도 없고 그 영향인지 난 정말 동성애에 관대하거든

그래서 게이를 봐도 그저 그렇고 레즈를 봐도 그저 그래

자기들이 좋다는데 내가 뭐라 그래? 라는 마인드

도덕선생님이 동성애는 윤리에 어긋난다는 말을 수업시간에 한적이 있는데

나 그거 듣고 정말 선생님한테 화날정도였어..

 

 

일단 나는 여자를 좋아한적이 있어

근데 확실하지 않은게.. 일단 두명정도 있는데 내가 한명은 정말 남자애인줄 알았어

머리도 짧고 얼굴도 중성적인데다가 볼륨감도 없고..

그래서 남자애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여자애인거 알고 바로 그 마음 뚝 떨어졌고ㅋ

 

또 다른 한명은 아직도 친한 내 친군데 지금은 좋아하는 마음은 없어

근데 한동안 내가 얘를 좋아하나 고민했던 적이,

내가 노래방에 가면 옆사람 눈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 습관이 있거든

(앞에서 말했던 내가 정말 좋아하던 남자애 눈보고도 노래불러봤어ㅎㅎ 친구의고백)

근데 내가 그 친구 눈을 보고 노래를 부르니까 걔도 복수한답시고 내 눈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거야

막 되게 달달한 노래랑 그런거 부르는데 얘가 노래를 조금 잘하거든

그래서 괜히 그러고 있으니까 뭔가 설레고 부끄러워지고... 그런 느낌이 들었어

그러다가 걔 좋아하는건가 아닌가 나름대로 혼란을 겪다가 뭐 지금은 그냥 딱 친구라는 감정만 들지만.

 

 

 

근데 내가 바이인가, 하는 고민을 제일 많이 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내꿈이야

 

난 정말 꿈을 정말정말 자주꿔 일주일에 5번은 꾸는거 같아

근데 그중에 동성애 관련된 꿈을 정말 많이 꾸는거 같아

 

내가 남자가 돼서 남자랑 성관계하는 꿈도 꿔봤고

여자인데 여자랑 키스하는 꿈도 꾸고 (이거 되게 많이 꿔봤어 게다가 꾸면 항상 내가 덮치더라)

오늘은 심지어 여자랑 키스하고 성관계하는 꿈도 꿨어

 

근데 문제는 꿈속에서도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실제로도 왠지 기분이 다르지 않을것 같단 느낌이야

 

물론 내가 지금 딱히 매력을 느끼는 상대가 없어서 그렇지

아직까지 여자를보고 아 저여자 너무 좋다, 사랑하고 있는건가 라는 느낌이 들어본적은 없지만

혹시나 만에 하나 그런 사람이 생기게 되면 난 거리낌 없이 키스도 할 수 있을거 같아

 

어쩌면 내가 정말 바이인데 아직까지 그걸 깨우쳐줄만큼

매력적인 여자를 본적이 없어서 그걸 모르고 있나 싶기도 해

 

 

 

 

되게 횡설수설한데 오늘 꾼 꿈 때문에 기분이 이상해서 글 적어봤어

정말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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