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이별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부디 저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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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 나에겐 너무나도 가슴이 시려서 내가 나로써 있을 수 없게되어버린 일이 생겼다.
아무리 떨쳐내려 발부둥을 쳐봐도 계속해서 생각이 나고 더욱 더 날 나로써 존재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일이...
학생땐 이별이라는 것에 어떻게 보면 무덤덤 했었던 나였었다. 정말 사랑이란걸 알지 못했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사람이 나에게 있어서 너무 소중 한 사람이란 것을 알아버렸기에... 다신 이런사랑이 나에게 존재하지 못할 거란걸 알기에... 더욱 쓰라린 것일 수도 있다. 어쩌다보니 우린 자주 싸우게 되고 습관적으로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를 반복해가며 시간을 보내왔었기에 이번 이별도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나도 그렇지만 너도 나없이 안될거라 생각했었기에... 그리고 너또한 날 잃으면 마음이 붕괴 될 거라고 생각 했었기에...
떨어짐이 멀고 길어질 수록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너의 모습을 알기에 니가 변명하는 모든 것들을 이해해보려고 노력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건 나에겐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고 결코 아프지 않을리 없다. 영원히 널 잃는 것보다 널 이해하는 것이 덜 아프기에 나에겐 차선의 방법으로 그것을 택하게 되었다.
(가사와 제마음이 같아 올립니다.)
이런 상황에 몇일 지나 출근을 하게 되고 사무실 자리에 앉았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버지가 떠났을 때 이후로 다시 매말랐을 거라 생각했었던 내 눈물샘은 눌물을 뱉어내고 더욱더 초라하게 날 몰아붙혔다. 슬픔이 극에 달하고 너에대한 생각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소장님께 조금 쉬다가 오겠다고 말하며 회사를 뛰쳐 나온다.
너무 생각이 많아져 그냥 더 생각해버리고 더 아파버리겠다고 생각하고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혼자 되씹어보며 너에대한 내 생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리라... 이 여행이 널 잊게될지 아니면 더 갈구하게 될지 몰라도 이번여행으로 난 조금의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리라...
너와 난 항상 장거리 연애에 익숙해져 있었다. 부산-서울... 지금은 모스크바-서울 다른사람들이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 할 지 몰라도 우린 대단하다는 생각보단 부산-서울에 대해 장거리라 생각 못할치만큼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었고 그 추억들로 인해 널 모스크바로 보내고 난 뒤 우리가 8개월동안 버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 추억들 중 부산에서 있었던 추억들을 찾아 떠난다.
너와 나의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함께 했었던 부산역의 대합실을 지나 밖으로 나오니 역앞에서 분수가 쏟아져 나왔다.
정말 잘왔다. 이 아픔을 부산을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나를 반겨주니 말이다.
당일치기로 계획해서 이곳저곳 돌아보며 기억을 되세기려 했던 여행이 이제 시작한다.
너와 내가 처음으로 만났던 국제 생활관 ... 난 문을 잠그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들어와서 보니 모르는 여자였었다. 깜짝놀랐지만 애써 태연한척 하며 너를 맞이 했었고, 너두 사람이 있단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날 만나버려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던 정말 황당한 첫만남이었다. 알고보니 내 룸메이트인 안드레이의 친구였고 가끔 내가 잠을 청하러 기숙사로 돌아올때 러시아 친구들이 모여 술자리를 자주 가졌었는데 그 자리에 항상 너가 있었다. 한국말을 가장 잘하는 러시아친구 첫 인상은 그렇게 지나갔었다.
그후로 한참이 지나 국제 생활관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너무 늘어 한국인들이 거의 빠져나오게 되었고 난 다른 기숙사로 옮겨질 수 밖에 없었다. 참 언제부터였는지... 첫만남은 오래전이였지만 우린 각자의 연인이 되어있었고 헤어지고 난 후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내 마음속엔 어느샌가 너에대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거의 매일 혼자 밥을 먹는다는 너의 말에 언젠가부터 밥을 같이 먹자고 했었고 저 골목에 있는 밥집이라는 밥집은 죄다 돌며 너와 밥을 먹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시절엔 그 밥한끼 같이 먹는것이 얼마나 좋았던지... 밥을 한참 먹고도 너가 밥먹었냐고 물어볼 때면 '아 배고프다. 밥먹자' 라고 받아쳤었다.
그렇게 조금씩 다가갔었던 ... 그러다 새로생긴 운동장에 운동을 하러 간다고 했을 때 무작정 나도 같이 하자며 너와함께 트랙을 돌며 웃지지도 않는 말들을 던졌었다. 참 많이 웃어줬었는데... 그때 왜그렇게 웃어줬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개그최악인 나인데 그렇게 해맑게 웃어주니 마치 내가 개그맨인마냥 열심히 떠들고 있었었다.
학교에 5년제 인증통과소식을 들었던지라 이왕 학교에 온김에 교수님들을 뵙고 나오는길에 입학동기인 친구를 만났다. 어찌나 살이 쪘던지... 처음엔 못알아봤다가 가까이 가니 알겠더라.. 왜그렇게 살이쪘냐? ... 커피한잔 마시자고 말을 꺼냈더니 밥먹으러 왔다길래 어차피 나도 밥을 안먹었었고 밥을 한끼 청했었다. 토마토... 너에게 가지말라고 했었던 곳을 그날 들어가게 되었다. 사진찍어서 블로그에 올릴꺼라고 하니... 형님 불올리면 찍어요~.. 덩치에 안맞게 귀여운 구석이 있더라...
언젠가 내 졸작때 널 초대한 적이 있었다. 졸업작품전때 젤 처음 온 내 손님이 너였었고... 오빠작품엔 왜 아무것도 없냐고 말하며 쵸콜릿을 놓아줬었지... 그리곤 저쪽 벤치에 앉아서 풍선껌 서로 불면서 날 놀려대며 서로 웃고 떠들어 대며 참... 내여자가 아닌게 너무 아쉬웠었고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곤 한참이 지나 너와난 어느샌가 연인이 되어있었고... 그리고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을 때 난 김해에 내려왔었다. 그리고 너 시험기간이라 공부에 방해될까 아무말 않았었다가 나중엔 되려 많이 혼이 났었지.. 그때 저 카페 갔었던거 기억나? 분위기 좋다고 나에게 추천해줬었잖아...
해운대를 가려다 너무 갈증이 나 서면에 내려 맥주한잔하러 들어갔었던 빅슈가 ... 메뉴판속에 칵테일들이 너무 많아 결국엔 마가리타 한잔을 시켜먹었다.
정말 맛깔나게 그리고 데코도 열심히 꼿아줬었던...
날이 너무 더워 6시쯤에 들어갔었던 빅슈가에서 8시쯤에 나와 해운대 밤바다로 향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밤파도소리에 해변에 앉아 조용히 널 생각한다. 너두 참 보고싶겠지..? 나도 그렇고 부산의 바다도 그렇고...해변에 새우깡으로 갈매기들과 함께 뛰어놀며 동심으로 돌아갔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말야...
이렇게 조용히 바닷소리에 집중을 하려해도 주변의 해운대는 광란의 밤을 준비한다. 한쪽엔 클럽음악과 디제이로 좀비처럼 춤을 추는 사람들과 또 다른 한쪽에선 개그배틀? 일본개그맨들과 한국개그맨들이 나와서 배틀을 하고있는..
조금 조용한 바다를 원했었던지라 이자릴 벗어나 동백섬으로 향하게 된다.
동백섬으로 들어가게되면 크고작은 바위들이 모래사장과 뒤섞이다 결국엔 바위들로만 그 자리를 찾이한다. 그렇게 동백섬으로 향하게 되면 나무로 된 데크로 섬을 둘러싸 걷고싶은 길을 형성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한다. 그렇게 인공적으로 유도되어진 길을 따라 걸던 밤거리는 생각보다 더 낭만적이다. 칠흑같은 어둠을 품은 바다와 도시의 야경이 그 위에 떠다니며 하나의 풍경을 자아낸다. 그 풍경에 심취해 있을때 즈음 개그배틀이 끝이 났나보다 갑자기 불꽃이 터져 순간적으로 셔터를 눌렀는데 한번 눌렀더니 찰나에 불꽃놀이는 사라졌다.
예전 사람들과 너와 함께 걸었던 이길은 너무나도 밝고 바다도 푸르렀었는데..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바다는 빛을 삼키며 하늘은 태양이 아닌 도시에서 흘러나온 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침이 오면 다시 밝고 푸르러 지겠지... 나에게도 아침이 오면 이렇게 어두워진 가슴이 다시 밝아지겠지... 밤이 너무 길어 나를 지치지 않게 하길 바랄 뿐이였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아침이다. 배는 고프지 않지만 밥을 많이 먹어야 겠다고 다짐을 하고 나왔던지라... 아침에 그토록 먹고 싶었던 돼지국밥집을 갔다. 너두 정말 맛있게 먹었던 집이였는데 혼자 국밥집에 가니 조금 쓸쓸함이 몰려왔다.
국밥을 반도 못먹은채 수저를 놓구 광안리로 떠난다. 그곳은 전날의 해운대와는 달리 조용히 삼삼오오 가족단위로 사람들이 모여 즐기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뒤돌아보니 내 발자국과 다른사람이 이미 걸었던 발자국이 겹쳐보이며 두사람이 함께 걸었던 것 마냥 나란히 걸어간다. 갑자기 울컥하며 그 모습을 담아내며 널 그린다. 같이 와보고 싶었던 바다. 같은 추억을 같이 회상하고 싶었던 내 욕심을 지금 당장 채우지 못하고 이렇게 한심한 몰골로 해변을 거닐고 있으니...
더이상 여기 있으면 눈물이 나올것 같아 성급히 자리를 옮기며 용두산 공원으로 향했다.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 이루어 질까? 지금 내가 혼자 가지만 전에는 저곳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사랑이 지금 끝처럼 보여도 가느다란 실로 널 붙잡고 있으면 다시 이 실을 따라 나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린 다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익숙한 거리 눈에익은 타워 하지만 충무공 이순신 동상은 정비중이었다. 마치 내 마음처럼 어딘가가 고장이 났나보다. 그렇게 아팠나보다. 나도 누군가가 이 마음을 정비해 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람의 마음이란게 그렇게 쉽게 뜯어 고치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좋으련만...
여기저기 둘러보다 익숙한 하트를 찾아낸다. 저곳에서 우리 사진 찍었었는데... 지금은 낮이라 그런지 그때의 모습을 잃었구나...
용두산공원을 내려와 비프거리를 돌아다니며 우리가 자주갔었던 파스타집을 들어가려다 망설이며 그냥 한발짝 뒤로 물러나 가슴에 담는다. 저곳의 빠네파스타를 피자를 좋아했었던... 그렇게 맛있게 먹어주었던 파스타 집인데... 다음에 너가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꼭 손 잡고 같이 가고 싶은 곳이구나.
이제 발길은 다시 서울로 향한다. 서울로 향하기전 부산역을 거치는데 여름이라그런지 물줄기를 항상 뿌리고 있었다. 그 곳에 물줄기를 피해다니며 꼬마들이 해맑게 뛰어놀고 있었다.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이렇게 가슴이 찢어져 나가도록 아프지 않고 그저 낙천적이며 걱정없이 살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나이를 먹고 생각과 잡념이 많아져 이렇게 망가져 가고 있는지...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면 항상 슬펐다. 그곳에서 내가 서울로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널 지켜본다는게 슬펐다. 그치만 지금은 더 슬프구나... 그렇게 지켜보는 너 없이 이 기차를 탄다는 것이...
기차에서도 눈한번 못붙히고 서울로 돌아온다.
이렇게 짧지만 가슴아팠던 혼자만의 여행은 끝이났다.
추억을 곱씹으면서 생각해보니 역시 널 포기할 수가 없더라... 니가 힘들고 내가 힘들것을 알지만 널 포기할 순 없더라..
이런추억 저런추억 기뻣던일 슬펐던일 모두 간직한 우린데... 널 내가 놓으면 이제다신 잡을 수 없을것만 같아 널 놓지 못하겠더라...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걸 걸어서 널 되찾텐데...
떨어져 있는 8개월동안 내맘은 식지않고 오히려 더 커져서 이렇게 너만 바라보게 되었구나... 내 잘못이 커서 이렇게 널 놓쳐버린것에 대한 후회... 그리고 니가 다른사람의 여자가 되어 버리면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불안감... 모든것들이 내 잘못이고 잘못이다.
널 그렇게 외롭게 만든것도... 널 러시아 가도록 내버려 둔것도... 이렇게 우리 헤어짐과 슬픔을 겪는것도... 모든게 내 잘못이다.
그만 널 잊어달라고 부탁할 때... 도저히 잊을 수 없다고... 너무 많은 기억들을 잃을 수 없다고...그렇게 말해도 너무 냉철하게 말하던 니 모습 너무 슬퍼보였다. 너두 나두 이런상황에 놓여질 거라고 생각 못했던 지라... 상황이 우릴 갈라놓게 될 줄 몰랐던 지라..
만약 너가 우리가 헤어질 것을 알았다면 모스크바를 갔을까? 서로 좀 더 멋찐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며 떠났던 길인데... 더 멋쪄지기는 커녕 서로간의 상처의 구멍만 커져간다. 이 상처를 벌리고 있는사람은 나일까? 너일까?
넌 지금 니 모습이 날 잃어버리기 전보다 행복해 보이는 것일까? 그렇게 상처를 다른것으로 매꿀 수 있는 것일까?
내가 보기엔 지금 니모습이 나보다 더 상처투성이에 현실도피처럼 보인다.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인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고 나보고 다른여자 만나봐라지만.. 그 여잔 너가 아니라 그냥 빈껍데기를 그저 내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만나는 것 뿐일 것이다. 이미 한번 그렇게 해 보았으니 경험으로 안다. 그렇게 만나면 그사람에게 되려 미안해지고 처음엔 잠시 외로움을 달래더라도 우리를 대신 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으니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니가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내가 그 길 되돌아서 너의 눈앞으로 갈터이니
너무 걱정하지말고 날 기억속에서 지울지말고... 널 책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니...
내가 조금 더 아플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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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blog.naver.com/byunggoo8197/150144687915 제 블로그 입니다. 힘 날 수 있게 덧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