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그냥 오늘 있었던 실화인데, 이 시간에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비는 그쳤는데 맘 속에 비는 그칠 줄을 몰라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ㅠㅠ 으엉어엉
말투 뭐 이런거 잘 모르는데, 아무튼 이제부터 편하게 하겠음.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면....
서울 4년제 다니고, 현재 학생이고, 동시에 조그만한 학원을 공동 운영하고 있음.
나이 25. 군필 여친 없. 여친 없는 기간 2년 다되감....
모쏠 이런거 아님. 태생이 신중해서 한 번 사귀면 오래오래 만나는 스타일.
그래서 그런지 최근들어 마음에 드는 처자도, 나 좋다는 처자도 없음....
현재는 뭐 정신적 go자 상태인 듯 함...
축구를 좋아하는 게 문제인지, 사람만나는 걸 좋아하는 게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위에 온통 시커먼 남자들 밖에 없음. ㅠㅠㅠㅠ
아무튼 뭐, 출근하기 전에 친구랑 간단히 커피나 한 잔 할려고
목동에 있는 파스쿠치(광장쪽)에서 만남.
만나서 남남처럼 서로 떨어져서 각자 할 거 하면서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웃긴 상황이 벌어졌음.
남자 (고딩?)으로 돼 보이는 아이가 여친 선물을 바리바리 준비해 온 상황이었는데,
여자애는 빈손으로 온 것임.
남자애는 엄청 서운해 하고...... 여자애는 어쩔 줄 모름.
그 상황이 웃겨서 옆에 친구한테 카톡으로 뭐라 뭐라 하면서 웃고 있었는데
남자애는 삐지고 여자애는 달래주다가 그 커플은 사라졌음
진짜 중요한건 지금부터임
그 순간 어떤 아낙네가 들어와서 옆에 앉았음.
저 위에서 설명했 듯. 최근들어 설레본 적이 없었고.. 설렐 나이도 아니도... 그런데..
설렜음. 분명 설렜음. ㅠㅠ 외형이 완전 내스타일인 것도 그렇고,
몰래 힐끔힐끔 쳐다 봤는데, 읽고 있는 책도.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게임이론에 관련된 책인 듯 했음.
그냥 수수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분홍색 헌터 장화를 신은 것도 ㅠㅠ
어쩜 그리도 귀엽게 보이던지....
아. 외간 뇨자에게 함부로 말을 걸고 이런 행위는 태어나서 해본적도 할 생각도 안했었는데.
엄청난 내적갈등에 빠짐. 그리고 계속 고민함. 고민속에서 또 고민함. 그리고 두 번 고민함. 계속 고민함.
그러다가 몇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음. 그냥 친구랑 잡담하는 도중에도 머리속에는 고민중.
화장실 가면서도 고민중. 아 계속 고민만 함 ㅠㅠ..
그러다가 그녀가 갈려는 채비를 하는 게 보임 ㅠㅠ
아 이렇게 보내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다가
드디어 말을 걸었음!!!!!!!!!!
"아 저 예뻐서 그러는데, 필통 구경 좀 해도 될까요?"
아놔........ 필통은 무슨 필통 -_-..;;; 허나 나의 이 뻘짓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필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셨음........
당연히 난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랐고
"아.. 네.."를 끝으로 그녀는 필통을 들고 유유히 사라졌고....
내 친구놈은 웃음을 참느라 얼굴을 베개에 파묻었고,
내 멘탈은 쨍그랑 깨졌음.
그녀의 모습이 아에 사라지자, 친구는 박장대소하면서 뭐라고 뭐라고 떠들었는데,
뭔 소린지 기억 안나고, 태어나서 이렇게 말 건게 처음인데!!!!!!!!!!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
뛰쳐나감. 영화마냥, 잘될것같이, 소설처럼.
2층 파스쿠치를 내려가서 좌우를 살폈음. 영화배우처럼.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 처럼 그녀의 뒷 모습을 포착했음!!!!!!!
천천히 걷는 그녀의 뒷 모습에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
난 또 다시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음!!!!!!!!!!!!!
정말이지
뭐라고 말 했는지 기억이 안남 -_-
요점은 그녀가 이런거를 싫어한다는 거였고
나는 '이런거'가 '어떤것'인지 알기는 아는 데 실상은 그게 아니라 답답했고
뭐라 뭐라 하다가... 명함을 건내고 뒤 돌아섰음 ㅠ.ㅠ
뭐 제목에서도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겠지만......
연락은 없고...
그렇다고 뭐 또 길가다 우연히 마주칠 일도 없겠고......
설레는 여성분을 찾는 데 2년이란 시간이 소요 됐는데, 이리 허무하게 놓쳤을 뿐이고...
20대는 꺽이고.... 비는 오지게 왔고.. 에휴...
그냥.... 뭐... 아무한테 말 걸고.. 그런적도 없는데... 억울하고..
그냥 내가 몬생겨서 그런거면 ... 어쩔수 없고... 에휴...
잠은 안오고.. 하여.. 이렇게 글이나 끄적입니다!!!!!!!!!!!!
뭐 댓글도 별로 없을 거고, 관심도 못 받을 거고,,..
이 글이 판? 뭐 유명해져서 내 마음에 쏙들어온 그녀가 보고 나에게 연락을 할 일은 절대로 없을 걸 알지만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에휴... 다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뭐 연락이 없는게 그냥 내가 마음에 안 들었으니깐 연락이 없는거겠죠..??
이런식으로 인연을 만나고 뭐 그런사람들 실제로 손에 꼽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