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네이트판이란 곳에 글을 써보네요.
이런저런 글들만 맨날 눈팅하다가 동물 사랑방이 생긴김에 울 남편과 울 똥개 이야기 하고 갑니다.
돈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나는 어릴때부터 개를 키움. 13살때부터 포메라니안을 키움.
완전 이쁨 개가 무서워 덜덜 떨던 나였는데 포메의 매력에 어느순간 빠져들어 그애의 뒷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는 좀비가 되고 있는걸 발견.
하지만 이미 늦음.
얘는 이뻐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이쁨!!!!!!!!!!!!!!!!
동네에 돌아다니는 걸 아빠가 발견하고 데리고 왔는데 다 큰 성견이었지만 진짜 넘 이쁨~
울 동물병원 원장님이 포메계의 미스코리아라고 하심..ㅋㅋ
이쯤에서 울 예삐 사진~
이뻐도 너무 이쁨~~!!! 이 아이는 화장실도 혼자 잘 다니고 응가하면 닥아달라고 찾아오고
말도 너무너무 잘 듣고 사람한테 앵기고 내가 울면 눈물 닦아주는 그런 아이었음.
난 얘속에 분명 사람이 있을 거라고 500원 걸고 확신!!!!
짖어도 너무 짖는 것만 빼면 너무 이쁨~
이 아이와 12년을 살다가 지금의 똥개를 만남.
이 아이가 너무너무 착하게 이쁘게 내 곁에 있어줬기때문에 다른 개들도 이럴거라고 크나큰 착각을 함.
예삐가 작고 이뻐서 이번에는 좀 크고 덩치 있는 애를 키우고 싶었음.
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음. 개는 다 우리 예삐 같은 줄 알았음...내 발등을 찍어버리고 싶음.
가정 분양사이트에서 사진을 보는 순간 이 아이다!! 하는 필이 옴.
바로 요 아이임. 2004년도 폰카 화질이라 구림. 진짜 세월 많이 좋아진거임!!
물론 데려오기전에 코카라는 종에대해 인터넷으로 얇게 공부 좀 함
아메리카 코카와, 잉글리쉬 코카...나는 꼬불이 아메코카 선택!! 그리고 몸무게 평균 8-13키로.
뭐, 이정도면...하고 똥개를 데리러감.
데리고 올때 똥개의 몸무게는 1.5키로? 코카인데 애가 뼈만 보일정도로 말랐음.
그때 메고 있던 목걸이는 지금은 발등에나 겨우 찰 수 있을 정도....
그 주제에 코카미용이라고 등판 밀고 나타남.
암튼 이때는 이뻤지....이날만 이뻤지.......아니, 만난 순간만 이뻤지...
아직 애기라 낯설어 할까바 엄마심장소리 같으라고 똑딱이 시계까지 준비해 갔건만 기똥차게 꼬릴 흔들더니 0.1초의 적응력으로 차에서 디비자기 시작....
그런데 잠시 후 고약한 똥내가 진동....나는 진짜 얘가 자면서 똥싼줄 알았는데 그냥 방구 냄새였음...
어린게 대체 뭘 먹어서 그딴 냄새가 나는건지...
집에와서도 얘는 첨부터 지네 집인거처럼 그냥 다님. 여기저기 다님....막 훑고 다님.
깨물고 다님;; 집에 온지 한시간만에 쇼파 긁고 책 긁고 당시에는 최신!!! 유행폰이었던 내 칼라폰을 씹으심.
먹고 살겠다고 결국 철창도 넘어오심....이때 보통이 아닌걸 알음.
마른게 불쌍해서 영양제이 이거저거 먹였더니 무지하게 불어남....그냥 막 자람...
자라고 자라고자라고자라고...
13키로가 됐는데도 멈추지 않음!!!!!!!!!!!!!!!!!!!!!!!!!!!!!!!!!!!!!
불안해서 병원 의사샘에게 물어봄. 의사샘...얘 왜 계속 자라요? 이제 다 자랐어요??
똥개의 골격을 이리저리 만져보시더니 의사샘 왈 " 아직 더 자라겠는데요? 이만큼?? " 그 높이가 5센치가 넘는 손가락길이였음!!!!!!!!!!!!!!!!!!!!!!!!!!
무럭무럭 자라니 똥도 많이쌈. 오줌도 많이 쌈.
근데 얘는 화장실 구분을 못 함...ㅠㅜ
울 예삐는 타일 종류 아니면 볼일을 안보는 매우매우 똘똘한 아이였는데
얘는 내가 화장실교육을 일주일 넘게 시켜도 나아지지 않음...ㅠㅜ
그나마 몇달 걸려 애견패드에는 볼일을 보긴 함....근데 그게 베란다에 있었는데
베란다까지 나가는 것도 귀찮은지 베란다에 앞다리 걸치고 반만 나가서 오줌쌈..
결국 베란다는 오줌의 홍수........거실마루바닥도 오줌의 홍수.....
그리고 오줌 밟기는 얘의 또 다른 옵션~~~~
뒷발로 오줌도장을 찍어줘야 썽이 나는 아이임~ 그 발로 온데를 다 다님~ 마루바닥은 오줌 바닥...
내 이불도 오줌 이불...가끔 똥도장도 찍어줌.(이때는 뭐 열받았을때임;)
똥꼬가 가려움 내 이불에 꾹 눌러 닦음. 똥 뭍은지도 모르고 숙면 취하고 일어나보니 내 얼굴 밑에 똥도장...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이놈 쉐끼!!!!!!!!!!!!!!!!!!!!!!!!!!!!!!!!!!!!!
맨날 물건 부수고 가끔 그분이 오시면 미친듯이 달려대고 결국 쇼파 하나는 해잡수고 자잘한 살림살이들(전선 끊었을때가 제일 놀람...다행히 전선 끊으면서 감전당하지는 않은 모양;;;)
똥밟기 오줌밟기, 원인을 알수 없는 고질병 습진 귀, 가끔 병원에 입원하는 덩치와 안맞는 내장....
결국 자라고 자라 20키로를 찍은 몸매~!!! 와우~
주제에 또 사진찍는 걸 싫어해서 제대로된 사진이 없음.
이런 녀석과 6년을 햄볶으며...똥치우며 6년 살다가 고비가 찾아옴.
내가 연애를 하게된거이~
나는 울 똥개랑 당연히 세트인줄 알고 살음.
그리고 남치니도 당연히 동물을 좋아할 줄 알음...그냥 그럴 거 같았음.
그런데....남치니는 개를 무서워함...아주 무서워함...
쪼그만 개도 무서워서 돌아감...ㅠㅜ
그래도 연애때는 괜찮았음. 문제는 결혼 결심 후....
남친에게 운을 띄움. 울 똥개 내 똥개인데 똥개는 나 없음 안되는데 얘는 굶어 죽을 건데
울 가족 모두 똥개를 싫어하는데 울먹거림....은 아니고 불쌍하게 이야기함.
마음약한 울 남친님 일단은 쿨하게 데리고 시집오라고 함.
내가 이야기함. 울 똥개는 코카다.... 울 남친님은 당시 개를 구분할 줄 모름. 그냥 까망거, 흰거, 작은거, 큰 거...이 수준임. 그래서 지나가는 코카를 가리키며 쟤가 울 똥개랑 같은 종이다~ 알려줌.
남친 완전 놀람...거기다 나는 한마디 더함. 울 개는 20키로 넘어...데리고 나가면 리트리버인줄 알고 가끔 놀라~
남친은 또 리트리버가 뭔지 모름. 친절하게 설명해줌. 맹인안내견하는 큰 애 있잖아~
남친님에게 멘붕이 온 것 같음....그러나 울 남친님은 싸나헤~~ 남자가 한 말은 지키는 그런 싸나헤~ ㅋ
일단 알겠다고 함. 그리고 똥개와 안면을 익혀줄 준비를 함.
첫번째는 멀리서 얼굴 보귀~
실물을 본 울 남친님은 진짜 놀램. 마구 놀램. 특히 울 똥개가 짖어서 더 놀램. 이놈시키야!!! 잘 보여도 모자를 판에...ㅠㅜ
낯설어서 그런거라고 남친님을 안심시킴. 2차 만남. 약 1미터 거리까지는 가까이 함
울 똥개 내 애원을 알아들었는지 어쨌는지 2차 만남때는 남친을 알아보는듯 안 짖음. 그냥 소 닭보듯 하고 들어감. ㅋㅋㅋㅋ
그리고 지금 현재는 머리 1초 쓰다듬기까지 성공한 상태임. ㅋㅋㅋ
사실 애가 아주아주 착한 애임. 동물 무서워 하는 사람에게는 무섭게 보이리라는 건 알지만
얘는 진짜 순둥이....울 조카가 태어나면서 부터 같이 있었는데 어린 조카가 괴롭히고 올라타도 가만있는 순둥이임. 그런 사실을 강조함. 그러나 남친님 귀에는 안들림.
암튼 다른 사람들은 반려동물 문제로 헤어지기도 하고 심각한 문제를 겪는다는데 나는 너무너무 고마움...정말 고마울 따름임. 울 똥개는 내가 아님 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고 남친님이 그걸 이해해준게 정말 고마움.
우리는 안방은 똥개의 출입을 금지하고, 거실 쇼파에 똥개의 오줌도장이 찍히지 않도록 감시하고
매일 스팀청소에 똥오줌은 내가 모두 치우고 관리하는 것으로 타결을 봄.
하지만 남친님은 내가 못 미더워 카메라달린 로봇 청소기를 사겠다고 선언함.
울 똥개의 행적을 회사가서도 원격으로 감시하겠다고 함. ㅋㅋㅋㅋ
착한거 빼고는....덩치도 크고, 똥오줌도 맨날 세고ㅠㅜ 발도장도 매일 찍고 더러운 인형들을 보물처럼 들고다니며 온갖 집을 어지럽히는 재주가 있는 우리 똥개.... 받아줘서 너무 고맙구 사랑해요~
정말정말...나 잘할게요!!!!!!!!
10월이 되면 결혼식이지만 사정으로 혼인신고 부터 한 우리...남편~!! 우리 신랑~!!!
사랑해요...히히히
아참~!!!요즘 나이 좀 지긋하게 들어가고 있는 우리 똥개가 나한테 부여한 임무가 있음!!
바로 "효자손" 등긁개 임.
요렇게 등을 들이대고 앉음. 자동으로 긁으란 얘기임. 날도 더운데 안 긁으면 난로를 몸에 껴안고 있는 것임.
쒼나게 긁어줘야함. 신들린 것처럼 박박~ 머리부터 웬만한 아줌마 등판 저리가라하는 등판까지 골고루 박박 긁어줘야함...주변의 앵그리버드와 꼬질한 인형들은 모두 우리 똥개거임.
저렇게 막 놔둔듯 해도 나름 자신이 배열한거임. 하나라도 없어지면 귀신같이 알아냄.
슬쩍 발로 차거나 밟으면 귀신같은 눈을 하고 달려듬.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울 똥개의 이름은 "마루" 임. ㅋㅋ
내가 맨날 울 마루~ 울 마루~ 했더니 남친님이 질투하심. 자기한테는 그냥 자기야~ 라면서 마루는 왜 울 마루냐고...그래서 내가 아냐아냐~ 울 똥개야~~~ 했음. 그 뒤로 웬만하면 남친님 앞에서는 똥개라고 함. 아니 하려고 노력함 ![]()
그나마 얘의 멀쩡했던...나름 뽀샵질좀 했던 사진 하나 올려놓고 사라짐...그냥 사라짐 되나?
어케 끝 맺지??
캬~~~~~~~~~~~~~~~~인물 쥑인다~~~~~~~~~~~~~
그리고 이쁜 울 예삐야....하늘에서 행복하지? 언니야가 우리 예삐 보내고는 못 살것 같았는데
이제는 웃으면서 울 예삐 사진도 보고 그런다....울 예삐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