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릇 파릇 30.....살... :(
직장인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톡은 일하다가 졸릴때 눈팅만 조금씩 했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일이 생길줄은 정말 몰랐네요 !!!!
난 진짜 평범하게 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쓰는 음슴체 쓰고 싶지만 이 나이 먹고 쓰기엔 왠지 부끄러워서 패스.
때는 방금 !!!
대략 30분 전 !!!
여자친구와 가슴이 선덕선덕 데이트를 끝내고
강남역에서 집으로 오는 달리는 버스 5100번을 탔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냥 서서 탔는데,
중간에 내리는 분이 제 앞 자리 분이 똭 내리시는게 아니겠어요?!
제 옆에 젊은 아가씨가 서 계셔서 양보할까 하다가..
오늘 미술관 구경한다고 고생한 내 다리 불쌍해서 그냥 조신하게 앉았네요.
여자친구가 젊은 아가씨한테는 친절하지 말랬음ㅋㅋㅋㅋㅋㅋㅋ
앉자마자 씐나서 여자친구에게 나 앉았다고 문자질 하고 있는데
제 옆 맞은편 자리에 앉은 남자 둘이 조금 시끄럽게 수다를 떨더군요.
뭐 스페인어가 어찌고 본인이 뭐 캘리포니아에 살다 왔는데 어찌고..
연애를 해야하는데 소개좀 해봐라 어찌고 저찌고..
조금 시끄럽다 싶었지만 주변에 피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길래 그냥 뒀습니다.
사실 버스 에어컨이 시원해서 참을 수 있었음 :D
오늘 다시 더워짐 :(
기분 좋게 여자친구와 문자를 하며
스머프가 돌아왔다고 아이뻐가 알려줘서 돌아온 스머프도 반겨주고 :D
깨작 깨작 놀고 있는데
갑자기 옆 두 남자가 조용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응? 조용하네? 하고 살짝 곁눈질로 신경 한 번 썼는데
남자 손이 미묘하게, 아니 불필요하게 많이 내려가더라구요.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나의 스머프에게 애정을 쏟아주고 있었는데
손이 스슥! 하고 움직이는데, 느낌이 이거 도촬이다 싶더라구요.
제가 양보를 못해준 아가씨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치마를 입고 버스 좌석에 기대서 서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남자를 쳐다봤는데 이미 핸드폰은 다시 얼굴 앞에 있고
절 슬쩍 눈치보며 쳐다보더라구요.
그때부터 머리에 피가 거꾸로 돌기 시작했네요.
이거 분명 그건데, 이거 증거는 없고 정확히 본것도 아니고
어쩌지? 어쩌지?
아가씨한테 알려줘야 하나? 내가 핸드폰 뺏어?
그냥 아가씨 자리 양보해주고 내가 서 있을까?? 어쩌지? 두근두근 두근두근
그러다가 분명 이건 재시도 한다. 분명 다시 찍을거다. 느낌이 오더라고요.
너 이새끼 잘걸렸다..오늘 경찰서 보내주마 하고 기다렸습니다.
조용히 신경 안쓰는듯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한참이 흐르니
아니나 다를까? 손이 점점 다시 내려 가더군요.
슬쩍 봤는데 확실히 동영상 모드였구요.
아가씨가 제대로 섰다가 의자에 등을 기댔다가 하는 바람에 머뭇 머뭇 거리긴 했는데
결국 버스가 톨게이트 나갈때쯤 아가씨가 다시 등을 의자에 기댔고
남자 손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때 제가 불렀습니다.
"저기요.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놀라서 쳐다보면서 황급히 손을 빼다가 여자 분 치마도 살짝 건드리더라구요.
여자분도 같이 놀라서 쳐다보는데
남자가 잽싸게 핸드폰을 바탕화면으로 돌리더니 저를 보면서 "네?"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지금 뭐하신거냐구요."라고 말했죠.
어물 어물 "으..음악 듣고 있었는데요?"라고 둘러대더군요.
그 때 그 남자 얼굴을 처음 쳐다본건데 여자친구 없을만 하게 생겼더라구요.
아까 대화들 들어보니 멘탈도 그닥 쓰레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남자애는 후배인듯 한데 그 남자 후배에게도 엄청 거들먹 거들먹
아무튼 그러자 아가씨가 쳐다보며 "지금 사진 찍은거예요?!" 하고 그 남자에게 묻더군요.
그 남자는 다시 음악 들었다면서 덜덜 떨면서 사진첩 열어서 그 여자에게 보여주더라구요.
다행히 찍힌건 없었구요.
아님 동영상은 따로 저장되나? 제가 갤럭시를 안써서 모르겠음.
아무튼 그 증거는 없고 제가 본 것만 있는 상황이었는데
더 몰아 붙이자니 아가씨가 너무 당황한듯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남자에게 "오해할 짓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해줬습니다.
그 남자도 엄청 당황했는지 "네?" 하고 허둥지둥 하길래
"오해 살만한 짓 하지 마시라고요!" 하고 따끔히 주의만 주고 말았네요.
어차피 집 앞에도 다 왔길래 그냥 여자분 앉으시라고 양보해 드리고 내렸습니다.
경찰서에 보내자는 굳세었던 제 의지는 소심한 성격으로 안되더라구요.. :(
아무튼 그리고는 버스를 내렸는데
혹시나 남자가 따라 내려서 보복하는거 아닌가 움찔해서
사알~짝 뒤돌아 보고 없는걸 확인한 후 :D
안심하고 집으로 룰루랄라 왔습니다.
나름 제가 멘탈이 쿠크다스 같은 남자라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에게 이런 일 있었다고 얘기해서 칭찬도 듬뿍 받고
씻다가 나도 톡이란걸 써볼까?!?! 하고 이 새벽에ㅋㅋㅋㅋㅋㅋ올립니다.
나름 실감나게 쓰고 싶었는데 망했음.
아무튼 치마 입은 분들 조심 조심 또 조심하시길 바라고
제발 그 변태 쓰레기는 집에나 계시기를.
보아하니 경x대 학생일 것도 같던데 (버스가 경x대 종점이라)
넌 그 정신머리로는 그렇게 네가 후배에게 수다 떠는 것 만큼 성공하긴 글른 것 같더라.
아무튼 긴 글 읽어주신 분들은 모두 모두 감사드리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