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누이면 다냐?

알게뭐야 |2012.08.21 03:56
조회 7,203 |추천 37

우울증 걸리기 직전인 헌 새댁입니다.

결혼한진 어언 3년이고요, 그냥 평범한 사무실 경리고.... 남편도 회사원인 평범 그 자체인 사람이죠,

남편이 원래 어렸을때 아팠는데, 성인되기 전에 완치 되었고요.

군대도 현역으로 잘 다녀왔구요.

 

시부모님도 남부럽지 않게 잘 사셨다가, 남편때문에 걱정 많이 하셨대요.

그래도 지방에 2억짜리 아파트 해주실 정도로 경제력은 있으셨구요.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 임신 못하는 거 아니고, 남편이랑 상의하에, 좀더 둘이 보내는 시간이 있었으면 해서 아이 낳는거 미루고 있고요. 둘이서 밤에 심야영화보고, 여행도 다니고, 자원봉사도 가고....... 아주 행복하게 살아요.

그런데 시누이가 자꾸 놀러오고 짜증나요......ㅜㅜ

 

 

제가요 못된 사람은 아닌데, 시누이가 오면 밥상 차려놔야 하고, 집도 더 흠잡을 때 없이 깨끗이 치워야 하구. 술한잔 하면 말실수 할까봐 전전긍긍하고 그게 너무 싫었어요.

저보다 나이도 3살 더 많으시니까 항상 불편해 했구요.

 

시댁은 시댁이잖아요. 본인 말로는 항상 가족같이 편하게 대하라는 데 그게 쉽나요...

 

저번주에도 어김없이 놀러 왔는데, 제가 시누 먹고싶다고 하던 해물탕 만들고, 반찬 바리바리 하고, 술도 다 사놓고... 정말 준비 많이 했어요.

근데 간이 싱겁다는 둥, 비린내 난다는 둥 정말 트집을 잡더라고요.

저는 나름대로 한거고, 저희 집 부안 근처라서 해물요리 질리도록 해먹고요,

할머니한테 직접 배운 요리같은 거 어디가서 맛없단 소리 안듣는데요.

시누가 자꾸 트집 잡으니 얼큰하게 술기운 올라서 그만....ㅜㅜㅜㅜ

 

 

"그럼 직접 해주세요~ 매번 제가 하니까 늘 맛이 없네요. 저도 남이 해주는 거 먹으면 이런말 저런말 할 수 있는데."

 

라고 해버렸어요....ㅠㅠ

 

 

 

 

 

시누가 얼굴 시뻘개지더니 가방 챙기고 나가버리고.

신랑은 그냥 난감한 얼굴 하더니, 웃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그만 오길 바랬는데 제가 쐐기를 박아버렸다고 ㅋㅋㅋ

 

근데 시어머님이 그걸 알고서 저한테 전화하셔서는 시누한테 그렇게 예의없이 대한다고 연설을 꼬박 10분하시더니 내가 자식을 잘못키웠다며 우시는 거에요..;;

 

저는 진짜 신랑한테 그때 난감하니까 끊고 싶다고 눈치 줬거든요

남편이 전화기 건네 받고는 어머님한테.

 

"엄마. 전화좀 고마해라, 얘 나랑 이혼하면 엄마가 나 책임질기가?"

 

이래서 어머님이 전화 끊으시고 ㅋㅋㅋ'''

 

 

 

시누는 안오는데 자꾸 카톡명에다가

 

 

말은 길들여야 알아듣지.

 

라던가.

 

눈치 더럽게 없는게 자랑이냐.

 

라던가.

 

미친게 상황파악도 못하고 설쳐/.

 

등등의 의문스런 문구를 떡 하니 하루만에 바꾸고요..

 

저는 그냥 어찌할 바를 몰라 집에서 빨래 개고 있네요.

톡커님들 현명한 대응방책 좀 주세요~~~

 

 

음, 뿅!

추천수37
반대수0
베플지능형안티|2012.08.21 07:40
시누가 발광할수록 님은 무반응일때 상대는 더 미치는법 ㅋ 걍 간단하게. 아우 씐나 ㅋㅋ 요정도만 하셔도 ㅋㅋ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