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이 점점 망언을 해서리...
네이트 판에도 뉴스에도 정말 짜증나는 소식들만 가득~해서 의기소침해 있다가요.
문득 판님들에게 제가 다니는 학교의 먼 선배들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더라구요!
실제로 아는 선배들은 아니지만 (두 분 다 고인이십니다..)
제가 너무 존경하고 닮고 싶은 두 사람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분은 미니 보트린 (Minnie Vautrin)여사에요.
보트린여사는 대학 졸업 후 중국으로 선교사 겸 선생으로 건너갑니다.
난징 대학살 때 진링여대에서 학생들을 일본군으로부터 보호하신 미국 선교사였구요.
난징 대학살 동안 쓰신 일기를 공개하셔서 일본군의 잔인함을 세상에 알리신 몇 안 되신 분이죠...
이 분과 더불어서 난징 대학살에서 일본군에 맞선 사람으로 유명한 사람은 나치당의 존 라베가 있죠.
*보트린 여사의 출판된 일기
진링여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 일본군의 손으로부터 약 1만여명의 생명을 구하셨구요.
일본군들이 보호구역임을 증명하는 문서를 찢고 사람들을 끌고 가려하자 일본대사관에까지 직접 가서 항의를 하신 분입니다.
일본군의 포악으로 점점 게토화가 되어가는 난징에서는 안전을 보장 못 하니 미국으로 돌아오라는 미국 대사관의 권유를 '아직은 떠날 때가 아니다'라며 거부하시고, 1940년에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보트린 여사는 이듬해인 1941년 5월 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전쟁동안 목격한 참상의 기억으로 인해 인디아나폴리스의 집에서 가스를 틀어놓고 목숨을 끊습니다...
보트린 여사에 적힌 일기 일부 (위키페디아에서 퍼왔어요 ^^;;;;)
Minnie recounted the horrors of the war in her diary in 1937:
"There probably is no crime that has not been committed in this city today. Thirty girls were taken from language school last night, and today I have heard scores of heartbreaking stories of girls who were taken from their homes last night—one of the girls was but 12 years old. Food, bedding and money have been taken from people. … I suspect every house in the city has been opened, again and yet again, and robbed. Tonight a truck passed in which there were eight or ten girls, and as it passed they called out "Jiu ming! Jiu ming!"—save our lives. The occasional shots that we hear out on the hills, or on the street, make us realize the sad fate of some man—very probably not a soldier."
오늘 이 도시에서 저질러지지 않은 범죄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어젯밤 어학원에서 30명의 소녀들이 끌려갔고, 오늘은 어젯밤 각자의 집에서부터 끌려간 소녀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 한 소녀는 겨우 12세였다). 음식, 침구류, 그리고 돈이 사람들로부터 갈취되었다. ...(중략)... 이 되의 모든 집이 약탈 당하고, 또 약탈 당하고, 또 약탈 당하는 것 같다. 오늘 밤 여덟에서 열 명 가량의 소녀들을 태운 트럭이 지나갔는데, 아이들은 "지우 밍! 지우 밍! (살려주세요!)"하고 외쳤다. 때때로 언덕이나 길에서 들리는 총성은 군인이 아닌 누군가의 슬픈 운명을 알린다.
On 19 December :
"In my wrath, I wished I had the power to smite them for their dastardly work. How ashamed women of Japan would be if they knew these tales of horror."
나는 분노에 차서 그들의 혐오스러운 짓들을 응징할 힘이 내게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만약 일본의 여성들이 이런 혐오스러운 이야기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부끄러워할까.
두 번째로 소개할 분은 아이리스 장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조부모가 난징 대학살을 피해 도망쳐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징대학살을 본격적으로 탐구, 서방세계에 처음으로 난징 대학살에 대한 상세한 책을 내신 분이죠.
** 아이리스 장이 쓴 Rape of Nanking. (잊혀진 홀로코스트라는 부제로 출간되었습니다)
1997년 이 책이 나옴으로써 서방세계에 2차대전 동안의 일본의 만행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였네요.
아이리스 장은 책을 출간한 후에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1999년에는 힐러리 클린턴과 일본 문제에 대해 이야기도 했었다는군요.
**난징 기념관 안에는 일본군이 도륙한 시체를 묻은 구덩이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제가 책을 좀 읽어봤는데, 읽어본 곳까지만 해도 일본군의 잔학성이 줄줄이 나옵니다.
난징 대학살에서 약 30만에 가까운 사람이 죽었다고 추정이 됩니다.
이것은 확실하지 않은 숫자로, 많게는 50, 60만이 죽었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중국에서도 상하이에서 가까운 꽤 큰 도시였으니까요)
난징을 함락하는 데 시간이 꽤 많이 들었기에 짜증이 난 일본군이 난징시와 시민들을 아주 묵사발을 내 놨습니다.
(장개석의 국민당 군은 도시를 수비할 수 없음을 알고 자기들끼리 도망갔다고 하네요.
힘없는 시민들이 일본군의 분노를 그대로 받게 된 거죠.)
집집마다 문 열고 총을 쏘아 죽이는 것은 물론, 여자들은 보이는 데서 강간.
말리는 가족이 있으면 총으로 쏴서 죽이기.
심지어 총으로 위협하여 아버지로 하여금 딸을 강간하게 하거나
강간한 후 여성의 질에 향수병이나 대나무등을 박아 죽이기.
오밤중에 인근 절에 쳐들어가 절의 비구니들을 떼로 겁탈하기 등.
여학교에 쳐들어가 여학생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 끌고가서 겁탈하기....
일본 극우파 지식인인지 정치가였는지가 아이리스와 만나 시비를 걸었다고 하는데,
그 일본인의 주장에 논리적으로 증거를 대 가며 또박또박 반박했고, 결국 그 극우파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책 출간 이후 아이리스 장은 일본 극우파로부터 신변의 위협과 협박 등에 시달렸습니다..
아주 신상을 탈탈 털려서 미국 자택에까지 협박 전화, 우편등이 왔다네요.
**난징기념관에 있는 아이리스 장의 동상.
2004년 그녀는 지속적인 협박으로 인한 신경쇠약과 우울증으로 캘리포니아 로스가토스 근교에서 차 안에서 권총자살을 합니다.. (타살설도 있습니다)
난징 시민들은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난징대학살을 기억하는 기념관에 아이리스 장의 동상을 세웁니다.
비록 두 분 다 중국의 난징대학살과 관련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난징에서 일어난 참혹함이 동맹국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군인들이 아주 통제불능의 사태를 일으킨 것을 본 일본 군부는...체계적으로 군인들의 스트레스를 풀 생각을 합니다.
네, 우리 모두 다 아는 일본군 성노예 (저는 위안부라는 말을 쓰기가 싫네요)죠.
음, 먼 선배님들 얘기하다가 많이 샌 김도 있지만, 저도 이 분들의 용기를 본 받고 싶네요.
두 분다 너무 안타깝게 가셨지만...
올바른 역사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늘어날 수록 진실이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아직은 네X버 해피빈으로 위안부 할머니들 돕는 거 있을 때마다 기부하고,
주변에 역사에 무지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 정도지만.
이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나도 우리 역사, 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뭘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난징대학살에 관련된 영화는 '존 라베'와 '난징! 난징!'이 있습니다.
'난징!난징!'은 일본에서 상영금지된 작품으로, 난징대학살에 관해 꽤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으므로 마음약하신 분이나 노약자는 권하지 않아요...뭐 그래봤자 실제로 일본군이 한 일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요.
(일본 극우들 曰, 어린아이를 2층 창문으로 집어 던지는 등 야만적인 행위를 일본군이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상영금지, 라는데 늬들은 100인 머리베기도 했어 이 썅것들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