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톡을 보면서 설마 이런일이 나한테 있겠어? 하고 흘겨보던 23살 여자입니다.
제가 8월 15일에 겪은 이야기를 해보합니다.
친구들과 카페에서 대화를 하고 10시 반 쯤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버스도 아직 다니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해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다보니까, 사람들도 줄어들었고 가게문들도 문을 다 닫았더라구요.
그리고 한 은행 앞에서 폐지줍는 할머니가 저를 보더니
시간이 몇시나 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11시 20분이요" 딱 이렇게 대답하고 귀에 이어폰 끼고 가려고 하는데
그할머니가 저를 쳐다보면서 자꾸 말을 거는거예요
"11시 넘었으면 큰길로 가야지, 저기 골목으로 안가야지" 하면서.
아 그래서 위험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말하는거 무시하고 가려는데
할머니가 제 발걸음에 맞춰 걷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할머니인데 내가 오해하나보다, 라는 생각에 그 할머니가 앞으로 먼저가도록 길을 비켜드렸고
할머니가 앞으로 가니까 신경안쓰고 가려는데 그 할머니가 적정거리를 유지하려고 가다가 뒤돌아보고
가다가 뒤돌아보길래. 더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할머니가 앞으로 가는걸 보면서,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넜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 다행이다 하고 다시 가고 있는데, 얼마 안있다 보니 다시 그 할머니가 제 앞에서
걷고 있었습니다. 정말. 언제 길을 건넜는지 내가 보지도 못했는데.
그래서 아, 이거 진짜 이상하다. 생각하고 다시 재빨리 길을 건넜습니다.
앞에 가족들끼리 산책하러 나왔는지, 가족들도 있길래 그 뒤에 섞여서 걸었습니다.
다행히 그 할머니가 길을 안건너길래. 아 내가 오해한거구나 하고 맘을 놓고 가고있었는데,
제가 사라진걸 아셨는지. 그 할머니가 다시 길을 건너고, 저를 노려보며 제 뒤로 가더니
저를 다시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길이 인적이 조금 드문 길이여서, 사람을 부르기도 뭐하고 전화하고 가면 더 위험할 것 같아
앞에 있던 산책나온 가족들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이상한 할머니가 따라온다" 하고 소리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행여 혹시나 따라올까봐, 멈추지도 못하고 정말 죽어라 뛴다음에 사람이 많은 가게에 들어가서
집에 있는 식구들한테 전화해서 얼른 데려오라고 소리쳤네요.
이쁘장한거도 아니고 몸매가 멋진거도 아니기 때문에, 나한테는 이런일이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손이 떨리네요.
바로 경찰에 신고하긴 했는데, 순찰강화를 해준다고는 했지만, 잡을 순 없나보더라구요.
정말 여성분들 혼자다니지마세요. 아니 남성분들도 혼자 다니지마세요.
정말, 나한테 이런일 없겠지 생각 마시고 정말 혼자다니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