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질문을 한다는 것이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진 게 아닌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구요
이건 정말 제가 궁금해서 올리는 겁니다.
아시는 분들은 좋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하나님을 믿다가 지금은 약간 회의가 들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주체성 없이 교회에 다닌지라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대학에 오고 독립하면서부터
교회에 안나간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그렇다고 꾸준히 이쪽을 공부해온 것은 아니지만
이 판에서 어느 한 쪽의 입장이 아니라
최대한 양쪽의 입장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며
봐왔는데 항상 제가 가진 의문을 해결하기엔 모자른 것 같고
여전히 목이 마르네요.
지금은 신앙과 불신앙 사이의 기로에 서있다는 생각이 들고,
딱히 어떤 선택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지만
제가 궁금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들 생각하시나
알아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제가 교회를 다니다 회의감이 들게 된 이유는
어려서부터 무조건 열심히나 머리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진정 믿는다고 생각했던 제가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몇 년 동안 너무 힘들었고,
저보다 더 힘들어하는 동생들을 보는데
아무것도 힘이 되지 못하는 제 자신과
그리고 방관하는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이구요,
저와 정말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의 절친이
순수하고 저보다도 더 큰 열정을 갖고 하나님을 믿었는데
(방언이 믿음의 기준은 아니겠지만 이 친구는
날마다 방언으로 기도를 하고,
처음으로 방언이 터진 날 무엇보다도 기뻐하던 친구였습니다)
어느 날 누구에게도 말 없이, 유서 한 장 없이
목을 매고 자살을 하는 것을 보면서 회의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 때가 부모님의 이혼과 더불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두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 저는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의문이 들었고
그 의문이 풀리지 않아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알아보고파 글을 씁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으면 더 생각해보기 좋으니
교회에 다니시지 않는 분들의 의견도
감사히 보겠습니다.
(대신 의견이 아닌 싸움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다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부터가 저의 의문이 시작됩니다.
전지전능은 말 그대로
무엇이든 알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이고 즉,
하나님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알고
그 안에서 무엇이든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언가 창조를 하는 순간에도
(아니 그 전에도)
자신의 창조물이 무엇을 할 지 아시는 분이고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아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타락할 것임을 아는
루시퍼(사탄)를 창조했을까요?
배운적은 없지만
저는 모든 문제의 씨앗이 여기에서 발생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어서 원죄를 짓도록
유혹한 것도 사탄이고
따라서 이후에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악행, 불행들도
사탄 때문이 아닌지요.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사탄이 하나님 자신에게조차
피해를 끼칠 존재라는 것을 아셨을텐데
왜 만드셨을까요.
그리고 또 궁금한 것은
하나님은 어찌하여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고난과 시련을 주는 것일까요.
(때론 더할 때도 있죠)
교회에선 고난과 시련이 있어도
그 끝에선 항상 승리와 구원이 있다고 배웠는데
(승리와 구원의 기준이 세상에 있든, 영적으로든)
그럼 자살한 제 친구는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제 친구는 그럼 지금 천국에서 구원을 얻고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요?
하나님을 믿었으니까요.
그 친구가 거짓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었다는 것은
물론 제 말로밖에 보장할 수 없지만..
마지막으로 애초에 사람 역시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할 것임을 미리 아셨을텐데
하나님 자신이 찬양받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을 만들고
사람의 조상이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이유 때문에
몇 천만 혹은 몇 억 혹은 몇 십억의 인구가
하나님을 알 기회도 없이
지옥에 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성경에 근거한다면
사람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졌을 뿐이고,
만들어졌기에 살아가는 것일 뿐인데
선택의 기회도 없이 죽어서 지옥에 가게 두고 보시는 건
이해가 안 가지 않나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우리 조상님들이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기에
인간을 만드는 순간에도
그 인간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며
그 안에서 본인에 의해 창조된 수없이 많은 인간이
죽어 지옥에 갈 것을 아실텐데 굳이 왜 만드셨을까요.
그리고 왜 그 중 많은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으신 걸까요.
하나님을 믿는 일부의 사람들만을 구원하고
그 사람들에 의해서만 찬양받기 위해서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정말 진지하게 답변을 듣고 참고하고 싶구요,
설령 틀린 의견이라 하더라도
취사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디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되도록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시간이 많지 않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댓글을 달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중에 꼭 확인할테니
여러 의견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