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들 _ 2012
김홍선 작품
임창정, 최다니엘, 오달수, 조윤희
★★★
솔직히 아무리 무서운 귀신이나
살인마, 싸이코패스가 영화에 나와도 무섭지 않은데...
이런 장기밀매 조직이 조직적으로 슥슥 장기를 빼가는 걸 보면 좀 무섭다.
(<공모자들>에서는 그다지 조직적이지 않지만.)
범행의 잔혹함도 그렇지만 뭐랄까... 떠오르는 이미지가 스산하고 비려서 더 싫다.
<공모자들>은 시종일관 어딘가가 상한채로 진행되는데 그게 꽤나 신경이 거슬린다.
다들 '나 나쁜놈이야.'라며 일부러들 그러고 있는거 같아서
오히려 더 거북하고 쉽게 와닿지가 않는다.
그렇게 애초부터 어둡고 칙칙한 인간군상과 사회의 어두운 단면만을 보여주다보니
뒤로 가면서는 '아, 살아야하는데'가 아니라 '결국 죽겠지'가 되는거다.
보는 이에게 희망이 없는거다.
반전에 반전인데 그것도 계속 하다보면 보는 사람도 지친다.
그나마 무리수를 둔 반전은 없다는게 장점.
반전은 다양한데 그 반전에 주된 역할을 하는 배우들의 캐릭터가
밋밋하게 시들어있다는 건 좀 아쉽다.
'임창정', '오달수'의 연기가 그나마 빛을 발하는데
뭐 이들 캐릭터의 살아있음은 반전 자체와는 크게 상관없다.
똘마니들이나 주변 캐릭터들의 분량대비 연기력이나
캐릭터의 입체감이 떨어졌던 게 아쉽다는 말이다.
'임창정'이 웃기지 않으니 연기를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는 원래 이 정도 연기는 하는 배우였고
안일한 생각과 편견으로 일관하는 감독, 제작자들이
그에게 항상 비슷비슷한 역할들만 시켜서 그의 이미지가 굳어진거다.
물론 본인이 의도했을수도 있지만.
사실 이 상업영화는 상업코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소재도 그렇지만 그걸 풀어가는 칙칙한 방식이나 더 칙칙한 결론을 보면
이게 과연 흥행을 염두해두긴 했을까 의심의 갈 정도다.
다른 말로 하자면, 상업영화로서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
오히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는 성공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많은 이들이 봐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 보인다는 거다.
영화가 이슈가 된다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 번쯤 다뤄주겠지.
the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