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실화)잠도 안오니 몇개 경험담 투척

잉여력충만 |2012.08.26 02:23
조회 1,037 |추천 11

역시 공포글은 한여름보다 더위가 가셔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올랑 말랑할때가 최곤거 같음

폭염속의 공포글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더워서 읽기도 귀찮은 뭐...그런....

 

그동안 겪은 가위나 기이한 경험들 짧게짧게 몇개 투척할게

 

 

#1

내가 고삐리땐 육체적으로 많이 약했었어 어린혈기만가지고 몸을 혹독하게 굴린거지

그래서 그땐 가위도 참 많이 눌렸어 근데 그때 가위는 애들장난이었지 후후후

입시도 끝나고 몸이 많이 편안해 졌을 무렵부터 가위에 안눌리다가 성인이 되고

영장을 받고 군입대를 한달가량 남겨놓고부턴 또다시 몸을 혹사하기 시작했어

자는 시간도 아까우니 하루에 2~3시간정도만 자고 놀러만 다녔었어

 

당연히 몸이 말이 아니었지 입대라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몸무게가 49키로까지 빠졌을때니깐

 

그런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너무 피곤했는지 아주 푸욱 잠이 들었어

충분한 잠을 자고나면 아주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고 몸이 개운해지잖아

 

딱 그런 잠이었어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데!!!!!! 안움직이는거야

오랜 가위의 경험으로 손가락 끝에서 부터 힘을 주기 시작했지

근데 뭐라그래야 될까? 엄청난 중력의 별에 껌딱지처럼 누워있다고 해야될까?

 

조금 움직였다 싶으면 다시 펴지고 조금 구부렸다 싶으면 다시펴지고 계속 그러는거야

 

여태 그런 가위는 없었거든 손가락 조금 움직이면 깻는데....

가끔 귀찮아서 그냥 자기도 했는데 이번엔 안되겠다 싶은거지

 

손가락에 힘을 꽉 주고 힘든걸 참고 손목도 살짝 들릴정도로

정말 모든걸 오른손에만 집중하고 움직이려고 애를 썼어

그리고 힘겹게 팔꿈치를 굽히려는 찰라에

 

무언가가 내 귀에다 대고 말을 했어... 아주 중저음에 갈라지는 목소리로

 

"오~ 제법 움직이는데?"

 

순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있는힘껏 힘을 줬고

허공에 주먹질을 하며 깨어났어.........

 

그뒤론 한동안 집에서 잠을 안잤어ㅜ

 

 

#2

이번일은 군바리때 대대전술훈련때 일이야

난 복받은 놈이라 여러 훈련을 제꼈거든 해안경계부대라 3개소대가 3개월씩 격오지에 투입이 되는데

타이밍이 아주 좋아 유격을 다 제꼈지 혹한기도 제꼈지 복받은 놈이야

근데 굵직굵직하고 짧은 훈련은 좀 많이 뛰었어 정기적인 훈련은 대대전술훈련뿐

나머진 군단급 이상에서 실시하는 랜덤추첨방식 훈련인데 그런걸 좀 많이 해서

 

소위 말하는 엘리트소대였어ㅋㅋㅋ 짧고 굵게하는 FM훈련만 뛰었으니 당연했겠지?

 

덕분에 대대전술훈련에 오분대기조로 투입이 된거야 오분대기조는 모르는사람을 위해 말해주자면

열명정도되는 인원이 무슨 사건이 터졌을때 제일먼저 출동해서 최대한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하는 팀을 말해 그러기 위해서 평상시에도 출동할 준비를 하고 살아

 

당시 우리 대대장은 출신이 않좋아 힘없는 대대장이었어 자기보다 낮은계급의 출신좋은 장교에게 굽신거렸으니깐

 

그러니 상급부대에 잘보이고 싶었고 될수있는한 비교적 유능한 병사들에게 중요한 임무를 떠맡게 했어

그때 내가 유능했다는건 아니지만 다른 소대에 비해서 우리 소대애들이 좀 유능했거든

 

어쨋든 훈련이 참 뭣같았어 훈련 자체는 안힘든데 대대장이 힘이 없으니깐 힘이 든거야

빽이 없다보니 사소한 실수도 큰 실수가 되어버리니 훈련 전부터 준비가 엄청 귀찮을정도로....어휴

 

어쨋든 우리 오분대기는 일찌감치 훈련장소에 도착해서 이런짓도 저런짓도 하다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이럴때 좋은점은 현장에 오분대기조밖에 없다는거지ㅋ)

 

후발대가 도착을 하고 후발대가 뭘 했는지는 모르지만 해가 저물 무렵 후발대는 산 하나를 빙 둘러 매복을 쳤어

 

우리 오분대기는 우리 임무를 마져 끝내고 뒤늦게 매복지로 향했는데 산 입구에 도착했을땐

날이 이미 저물고 난 후였어

칠흙같이 어두운 산길에 달빛하나에 의존해서 걷는데 그 달빛조차 희미해 바로 코앞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었어

 

날이 어두워 져서 투입이 되니 좋은자리도 없고 그렇다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어

그냥 대충 아무 자리나 맡아 숨어있어야 되는 상황이었어

 

오분대기조에서도 3명씩 몇조로 또 나뉘는데 내가있던 조는 자리를 찾다가 좋은 자리를 발견했지

산 아래 도로가 훤히 보이고 달빛도 잘 들어오고

 

하지만 무덤가였어 추석을 앞두고 깔끔하게 이발한 봉분 두개가 있더라고

아무리 훈련이지만 남의 봉분에 자리깔고 앉기는 뭐해서 조금 더 옆으로 이동을 하는데

 

봉분 주변이라 비교적 시야도 탁 틔였고 바닥도 꽤 정리된 곳이 있더라고

그 자리에 몸을 낮추고 앉았어

 

내가 맡은 자리는 살짝 언적이 져서 등을 기대고 앉을 수 있는데였어

적당히 수풀도 우거져있고 매복지로서 손색이 없으면서 편한 등받이도 있는 아주 명당 ㅋㅋㅋ

 

얼마나 지났을까? 스르르 졸음이 오는거야 난 그땐 짬도 좀 먹었는데 왠만하면 그런상황에서 잘 안자거든

언제 깜깜한 밤에 산속에 뻐팅기고 있어보겠어? 그냥 그 상황을 최대한 누리려고 하고있었는데

 

피곤하니 잠이 오긴 하더라 막 졸음과 싸우려는 찰라에 내가 졸음에게 쫌 졌나봐

귓가에서 소리가 들리는거야

 

"야 야 야 야 야 야"

화들짝 놀라서 깻는데 너무나도 고요한 적막이 흘럿어 내앞에 두명은 뻗어있고 이모습을 들키면 피곤해지니깐 나라도 깨 있어야 겠다 싶어 정신을 가다듬고 건빵을 뜯어 먹기 시작했어

 

얼마나 지났을까? 또 살며시 잠이 들었나봐 다시 귓가에서 소리가 들리는거야

 

"야 야 야 야 야 야"

X됏다 싶어 주변을 둘렀봤는데 역시 또 적막만 흘러

 

혹시몰라 조심히 수하(손들어 움직이면 쏜다~~뭐 그런거)도 했지...

뻘줌할 만큼 고요하더라고... 무전기도 아주 고요하고...

 

더이상 잘 수가 없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동이틀 무렵

철수명령이 떨어졌어... 자리에서 일어나 정리를 하다가 내가 앉은 자리를 봤어...

 

 

내가 앉은 자리는... 깔끔하게 이발을 하지 못한 잡초가 무성한 봉분이었어...

어두운 밤이라 그게 봉분인지 언덕인지 구분하지 못한채 기대고 앉은거야...

 

내 귓가에소 소리치던 목소리는 누구의 것이었을까?

 

 

#3

이것도 부대에서 겪은거야 자잘한것도 많은데 나름 굵직한것들만... 자잘한건 솔직히 재미없어 직접 겪어야 무섭지 ㅋㅋㅋㅋㅋㅋ

 

이때는 아마 혹한기 내 군생활에 없었어야 되는 혹한기가 지휘관 말 한마디에 어쩔수 없이 뛰게 된

그런 재수없는 훈련중에 하나였어 위에서 언급했듯 난 큰 훈련은 잘도 제꼈어

그중 혹한기는 사단장명령으로 해안부대는 혹한기 열외하라 그랬었거든

근데 사단장이 바뀌면서 그딴거 없다 다 뛰어 이래서 뛰게 된거야

 

내가 알기론 해안경계를 하는 우리 중대에선 5~6년간 혹한기 훈련을 해본적이 없어

중대 간부중 행보관을 제외한 전 인원이 처음 뛰는 훈련이었어 그러니 준비하는 과정이 엄청 힘들었어

난 한 2주간 준비하면서 잠을 제대로 못잤던거 같애 그땐 내가 짬도 쫌 있어서 준비같은거 내가 안해도 되는건데 그냥 내가 했어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도 경험이 좀 있어본 내가 하는게 낫다 싶어서

 

그렇게 훈련에 들어가고 숙영(야영)첫날 침낭안에 이불넣어두고 아주 따듯하게 잘려고 하다가 질식해서 죽을뻔한 경험을 하는 아주 시작부터 재수없는 훈련이었어

 

훈련이 끝나고 주말에 아침점호 받고 밥먹고 총딲으라 그래서 투덜거리면서 총딲다가 그대로 기절해서

밤까지 기절해있기도 할만큼 피로가 엄청 누적이 되어있었어(듣기론 심음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여차여차해서 눈뜨자마자 근무갔다가 복귀해서 잘려고 누웠는데...

낮에 기절해 있어선지 쉽게 잠이 안오더라고 분명 피곤은 한데...

 

그때 왜인지 모르겠지만 침상(귀찮으니 설명 생략)밑 공간에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그 깜깜한 곳에 혼자 들어가 있음 무섭겠다 이런생각?

 

그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막 두두두두두두 이런 소리가 들려

살짝 정신이 들었는데 머리가 어지러운거야

막 진동이 느껴져 어떤 진동이냐면 길에 공사할때 포클레인같은 드릴리 막 땅에 구멍뚫을때

땅땅땅땅땅땅 하는 그런 진동 있지? 그 진동이 내무실 밖 복도 끝에서 울리는것처럼 느껴지더니

어느순간 내 베게가 막 떨리는거같은거야

 

느낌이 공포영화 보면 귀신이 머리를 막 이리저리 흔들때 그 기괴한 모습있지?

그런 느낌으로 내 머리가 위아래로 막 떨리는 느낌이 드는거야

 

그러더니 가위에 눌릴려는듯 몸이 굳어지는게 느껴였어

몸을 움찔 거려서 깨려고 했는데.......깨지더라도

옆으로 돌아누워 있었는데... 근데 자꾸만 그 자세가 불편한거야 똑바로 누우면 가위에 눌릴것 같고

 

막 몸이 베기고 불편해서 뒤척이다가 반대쪽으로 돌아누으려고 몸을 뒤집는 순간

딱 똑바로 몸이 되어있을때 가위에 눌린거야

 

뭐가 보이진 않았지만 무언가 내 발끝에서 몸쪽으로 기어서 올라오는듯한 느낀이 들었어

 

그때 누군가 내무실 문을 열더라 근무나가려고 준비하는 분대 후임병 같은데

들어오더니 내 머리 오른쪽에 앉았어 그러곤 가만히 있는거야

날 보는지 안보는지는 모르겠어 그냥 누군가 내 머리맡에 앉았다 라는 느낌 있잖아

형체는 분명 봤어 얼굴은 못봤지만

 

아무튼 한참 그렇게 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처음귓가에 귀신이 말걸었을때처럼 요번 가위가 좀 쎈거야

한참을 가위와 사투를 하던 찰라

 

내무실 문을 열고 후임병이 들어오는게 아니겠어? 그와 동시에 가위에서 깻지

그러고 아까와 똑같이 내 머리맡 쪽에 앉으려는 후임을 불러 물었지

"야 너 아까도 들어와 앉아있었냐?"

"아닙니다 계속 행정반에 있다가 이제 들어왔습니다"

"아까 여기 앉아있던거 너 아냐?"

"아닙니다 가위눌리셨습니까?"

 

이러는거야... 아 더럽게 무섭더라

그런 아까 가위와 사투를 벌일때 내 옆에 앉아있던 놈은 누군데?

 

하지만 군인은 피곤했지 무서워 할 힘도 없이 바로 골아떨어졌고 다음날 걔한테 얘길 해줫어

끝까지 자기는 아니래 하긴 걔였으면 중간에 나간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없었어...

 

 

#4

이건 전역후에 한달정도? 선배 일을 도와주면서 자취방에 머물때 얘기야

선배들이 농담으로 그 선배한테 그러거든

"니네집은 어디로 가든 들어오지 말라는 쉴드가 쳐져있는거같애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

 

사실 좀 그래 그 집에 있으면 괜히 피곤하고 살도 빠지는거같고 현관문 여는 순간 문제 무언가 장막이 쳐져있는 기분이고 그래

집이 그런건지 사람이 그런건지 모르지만 그 집은 묘한 마력이 있었어

한번 들어가서 하룻밤을 잔 사람은 무언가에 이끌려 밖에 나가기 힘들어지는...

어쩌다 밖으로 나가게 되었을때 다신 돌아오지 말아야 될거같은 ㅋㅋㅋㅋ 그런 집이었어

 

한번은 그때 일을 하고 와선지 그냥 아무것도 안하던 날인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몸이 쪼금 피곤했을때였어

 

잠을 자는데 가위에 눌린것같은 기분이 드는거야

가위에 눌린것 같은데 일어나려 하기도 귀찮고 확인하기도 귀찮고

뭐 그런 상태였어 그냥 애쓰기도 귀찮고 그렇게 쎈놈도 아닌거 같애서 그냥 자려고 했지

 

근데 현관문이 열리는듯한 기분이 드는거야... 이상했어야 되는데 이상항 생각을 못했어

뭐 누가 들어왔지? 확인해봐야되는데... 아 귀찮다... 이런 느낌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내쪽으로 걸어오는 기분인거야 그러더니 내 옆에 서서 날 내려다 보는 기분?

그런 기분이 들었어

 

아 뭐야~~~ 하며 살짝 눈을 떴는데 누군가 식칼을 양손에 쥐고 가슴높이에 들고서

날 내려다 보다가 그대로 내 가슴팍으로 칼을 내려 꽂는거야

화들짝 놀라서 피하면서 깻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고요함속에 들리는 시계소리와 후덥후덥하면서 습한 공기가 기분나쁘게

가위에서 깻다는 안도감 보다는 찝찝함만을 내뿜고 있었어

 

 

#5

지지난주쯤 되었을라나? 올림픽 축구 3~4위전할때얘기야...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 그래서 집안일을 좀 많이 했었지... 몸보다는 정신적으로 피곤할때인데

축구 한일전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어

축구를 보기위해 잠을 안자고 기다리다 새벽 3시반 신나게 축구를 봤지

준결승 브라질전에선 신나게 간식과 음료를 준비해놓고 보다가 처절한 패배를 지켜보곤

극심한 복통을 느낀지라 한일전에선 물한잔 떠놓고 혼자 거실에서 봤어

 

박주영의 슛과 구자철의 슛 캬~~~~ 아주 통쾌했지 눈물이 다 나려고 했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기쁜마음에 찬밥 볶아서 아빠 아침먹여 출근시키고

누나아침밥 남겨놓고 난 점심에 먹을 밥을 하려고 쌀을 씻고있었어

 

축구가 졌다면 그냥 잤겠지만 난 기분이 매우 좋았어 흐흐흐흐

쌀에 벌레가 쫌 있는것 같애서 고개를 파묻고 쌀을 씻고있는데

창밖엔 버스지나가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티비에선 연신 골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내 귀 바로 옆에선 중저음에 단조의 허밍음이 들렸어 무슨소리지?

 

고개를 확 들었는데 무언가 식탁넘어로 날 쳐다보고있던 사람크기의 검은 형체가

현관쪽으로 훽 움직이는거야

 

뭘까? 그치만 확인하러 가보기엔 그 몇발짜국 움직이기엔 내가 너무 귀찮아서

다시 고개 쳐박고 쌀을 마져 씻고 전기밥통에 쳐넣고 취사버튼을 누른 후

물한잔 마시고 방에 들어가서 달달한 잠을 잤지

 

쌀씻는 날 훔쳐보던 넌 누구냐? 현관으로 사라진거냐 내방으로 사라진거냐?

미안하지만 무섭지 않았고 지금도 안무섭다 그러니 옆집이나 윗집으로 가봐

추천수1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