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도시의 정서를 맛본다 "슈트랄준트 (Stralsund)"
베를린에서 IC 약 2시간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발트 해, 뤼겐 섬 관광의 거점인 옛 항구 도시의 모습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이곳은 인구 7만명 정도로 독일 사람들의 리조트 지역, 뤼겐 섬이나 히덴제로 건너가는 관문으로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13세기부터 한자 도시로 번영했음을 나타내 주는 옛날 구 시가가 인상적이다. 역을 나와서 우측으로 트리프제어 담 거리를 따라 양쪽의 연못을 지나면 성 쪽으로 멋있는 독일 은행이 있는 교차점이 나온다. 이 곳이 구 시가지의 입구이다. 은행 쪽으로 건너가서 돌을 깔아 놓은 트리프제어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 광장이 나온다. 오른편 안쪽에 마리엔 교회가 있는데 높이 104m의 탑에 올라가면 발트해나 뤼겐 섬에 이르는 넓은 북쪽의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뮌흐 거리로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문화 역사 박물관과 해양 박물관이 인접해 있다. 양쪽 모두 옛날 교회나 수도원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어서인지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하다. 해양 박물관에는 수족관도 부설되어 있는데 벽돌로 지은 성당 안을 헤엄치는 고기들이 신비스런 느낌을 자아낸다.
쇼핑객들로 붐비는 오센레이어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벽돌로 지은 아름다운 전면에 눈에 띄는 시청사가 있는 광장이 나온다. 시청사 뒤쪽에는 니콜라이 교회가 있다.
구 시가의 중심은 시청사, 니콜라이 교회 앞의 알터마르크트 (Alter Markt). 이 두곳을 잇는 오센레이어 거리(Ossenreyer Str.) 에는 문화 역사박물관 (Kulturhistorisches Museum) 과 해양 박물관 (Meereskunde Museum) 이 있다. 또한 Am Fiscmarkt를 건너면 있는 OZEANEUM 은 안가보면 정말 후회한다.
유럽의 3대 해양박물관 중에 하나이며 해마다 550.000 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또한 1:1 사이즈 실제크기로 표현한 고래들이 천장에 여러마리 매달려있으니 직접 확인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씨때문에 구 시가지의 성 마리아 교회와 노이어마르크트도 못갔다. 또 니콜라이 교회도 못갔으며 문화 역사 박물관도 가지못했다. 무작정 해안을 따라서 비를 다 맞고 신발까지 젖으며 들어온 곳이 Deutsches Meeresmuseum 소속의 OZEANEUM 이다.
그래도 정말 잘 되었다. 여러 타 도시처럼, 중앙역에서 내려서 호프반호프, 걸어서 마르크트 광장, 큰 엄마 교회, 무슨 거리, 늘 이런식이었지만 어떤 조그만 항구도시에서 바로 신식 해양 박물관을 갈 줄이야! 게다가 바다와 해양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없었다. 또한 좋아하는 동물 '고래'도 실제 사이즈데로 전시되어 있다는 팜플렛이 나 뿐만아니라 진환이와 지원이도 움직였다.
박물관 건물도 해양 박물관 답게 시원시원하며 매력적이다. 건물을 들어가면 더 매력적이다. 이제부터 관람 시작!
역시 독일은 체계적이며 질서정연하다. 박물관에 있어서도 질서는 벗어남이 없다. 박물관에 입장하게되면 티켓을 끊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그 에스컬레이터 옆에 붙어있는 저 픽토그램. 박물관을 관람하며 내내 따라다닌다. 저것이 바로 본인이 어떤 관에 위치해있는지 알려주는 좌표이며 본인이 어디까지 관람했으며 다음 코스는 어디인지 알려주는 픽토그램이다. 그림을 보면 처음은 지구가 보이며 그 뒤로 이상한 꼬물꼬물한것이 있고 다음이 물고기, 배, 물고기떼, 펭귄, 고래 순서이다. 즉, 이것은 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1관, 2관처럼 지구관, 꼬물꼬물관, 뱀장어관, 펭귄관 등등. 체계적이며 한눈에 알기쉽게 픽토그램으로 표현한 박물관 연출자 및 기획자들에게 존경을 표할 뿐이다.
그렇게 오셔니움을 나오는길. 비는 어느정도 그쳐있었다.
근데 박물관이 정말 괜찮았다. 정말 체계적이고 보여주는 것도 확실했고 시설 또한 선진화되어있었다. 가장 처음 관에는 지구의 해양 지각판에 관련하여 대륙별, 대양별 설명과 알기 쉽게 모형과 컴퓨터 등등 최첨단 장비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뒤 나오는 발트 해 인근 바닷가에서 사는 생물들과 여러 동물들의 표본도 볼만했다. 특히 물벼룩과 같은 사소한 생물들도 독일인들에게는 하나의 고찰 대상이었던 걸까... 물벼륙을 몇 천배 확대하여 풍선으로 만들어 천장에 매달아 놓은 모습은 귀엽기 까지했다. 그 뒤 이어지는 수족관 아쿠아리움. 평소 수족관을 너무 좋아해 나에게는 환상의 공간이었다. 민물고기는 없고 바닷고기만 있었지만 그래도 해수어가 발트해 인근 물고기들이라 좀 더 현실성 있었다. 수족관의 끝 해양터널을 지나면 실제 펭귄을 볼 수 있는 옥상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실제 펭귄을 볼 수있다. 펭귄들은 잘 뛰어놀고 있었다. 펭귄을 뒤로 바깥에서는 슈트랄준트의 전경도 보인다. 마지막으로 보는 화려한 장관인 1:1사이즈 고래쇼. 물론 살아있는 고래들을 매달아놓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크기의 고래가 종류별로 어떤 건물 천장에 나란히 매달려있다는 것을 보는 상상을 하면 정말...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대된다. 그렇게 들어가서 대왕오징어와 전투를 벌이는 고래도 보고 긴흰수염고래도 보고 즐거운 고래시간이 이어졌다. 그렇게 재미있고 많이 배운 박물관 탐험이 끝나고 출출한 우리는 근처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OZEANEUM의 자세한 위치는
Stralsund GmbH
Hafenstr. 11
18439 Stralsund
OZEANEUM의 관람 가격은
Erwachsene 14:00 €
Kinder und Ermaßigte 8:00 €
Familie (2 Erwachsene und 1 Kind) 31:00 €
jedes weitere kind 3:00 €
발트 해가 훤히 보이는 오셔니움 인근 부두에 정박해있던 배 겸 레스토랑이다. 아저씨깨서 괜찮은 각도로 배를 찍고 계셨다. 나는 그런 아저씨의 뒷통수를 찍었다. 2중 촬영이다.
뭔가 손에 포카리스웨트라도 쥐어들어야 할 것 같은 남자 셋이서 마주친 상황들. 그런 어색함을 달래려 얼른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도착한 인근의 Zum Steuermann 이라는 식당. 분위기는 내부 인테리어도 참 그럴싸했다. 뭔가 옛날의 해양 선술집 비슷하게 노도 있고 닻도 있고 갈매기 모형도 있고 범선 모형도 있다. 들어가서 왠지 이곳의 맥주일것같은 ROSTOCKER DUNKEL을 먼저 시켰다.
보통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한국에서의 사람들은 흑맥주, 하면 쓰고 맛없고 인상 찌푸려지는 맥주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맥주를 먹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그게 아니다. 흑맥주가 흑맥주가 아니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흑맥주가 아니다. 여기서 흑은 정말 형식상 흑이다.
오크통 깊숙하게 끌어내린 향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이곳의 흑맥주는 정말 달고 끝이 깔끔하다. 뮌쉐너 던켈과도 비교가 뚜렷하게 되었다. 맥주를 뭐 얼마나 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흑맥주끼리도 맛을 구별해내고 있었다 어느새 나는...그리고 슈니츨 비슷한 것을 시켰다. 돼지고기 위에 계란이 얹어져있는 함부르크 스타일의 슈니츨이다. 감자도 통감자 좀 자른건데 짠거빼고는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끝으로....진짜 비쌈.
밥을 다 먹고 우리는 베를린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중앙역으로 향했다.
슈트랄준트에서의 마지막.
정말 아쉬운 것은 무엇이었나면, 아까 음식점의 음식양이 적었다는 것도 아니고 찝찝한것도 아니다. 슈트랄준트에 도착하고 비가 계속 와서 시가를 구경하는 내내 카메라로 성당이나 거리, 광장 등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실내인 OZEANEUM의 사진이 많은것도 그 이유다. 정말 이 사진 이외에 우리가 본 것들도 많고 즐거웠던 순간들도 있었는데 단지 비때문에 카메라를 쓸 수 없던게 정말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올 수있을까.
정말 아름답고 소박한 항구도시로 기억될 슈트랄준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