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또 한바탕 싸우고 글을 씀.
판은 처음이라서 솔직히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써봄
한여자의 한풀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슴 ![]()
(남자친구는 센스가 한참 없으므로 음슴체
)
일단 글쓴이는 23살 여자이고, 남자친구 역시 23살임
사귄지는 이제 오백일이 조금 넘었음.
1. 이 일의 발단은 이럼.
평소에 남자친구는 옷을 잘 못입고 다님. 솔직히 여자의 심리라는게
자기 남자친구가 남들에게 더 잘나 보였으면 좋겠고 멋있어 보이면 좋겠는게 심리아님?
나도 마찬가지임. 둘이 있을때야 내가 자취때 입는 제일 크고 헐렁한 바지 입고,
과티 대충 입고있어도 귀엽고 예뻐서 맨날 쓰담쓰담 모드지만
밖에 나갈때만큼은 다름.
글쓴이 집은 학교에서 매우 가까움. 그래서 집에서 밥먹으러 갈때면 어김없이
과선배나 과후배를 만나는 일이 잦음.
그럴때 남친의 복장이, 나름 데이트 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후줄근한 카고 반바지 (유행이고 뭐고간에 아저씨같음)
과티랑 그렇게 달라보이지 않는 하얀색 티 (그 왜 있잖슴 후줄근한 면티..)
거기에 요런 샌들 있잖슴. 남자 샌들....
이런걸 입고 있다고 생각해 봐여...... 솔직히 조금 챙피하지 않음?![]()
이런 옷을 입고 항상 우리집으로 찾아오는데 집에만 있고 싶음 진짜.
밖에서 누군가가 내 남자친구 혼자 있는 모습을 봐도.
멋있다는 모습보다는 23살의 아저씨
로 보일 것 같음.
휴...그래서 한번 진지하게 대화를 한 적도 있고, 수십번 많은 이야기를 했음
나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보더래도 멋있는 사람 이었으면 좋겠다고,
복장만 조금 신경써서 보여달라고 사귀기 전에도 많이 말을 했슴.
한창 꾸밀 대학생 아님 ㅠㅠ 정말..
2, 그래서 내가 휴학을 하고 돈을 버는 기간 동안,
옷을 여러벌 사줌.
이런옷 입으면 좋겠다, 이런옷 입으면 예쁘겠다 싶어서,
거의 옷을 너무 이상하게 입고 나온 날에 즉흥적으로 옷을 많이 사줌
( G사 청바지, P사 티셔츠, 같은 P사 갈색 면바지 코데X 티셔츠 등등 남자옷은 보세나 메이커나 비슷한 값이 많고,청바지는 좋은거 오래 입으면해서 그리고 보세는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저런걸 사줌
그외에 시계, 신발 등..)
이렇게 옷을 사줘도 위의 상황은 잘 변하지 않았음...![]()
몇일 입는것 같다가 또 계절이 바뀌면 안보이고,
그런 경우가 많음.
3. 결국, 얼마전 엄청나게 울며 화를 냄.
이제 내 말을 들어줄 때도 되지 않았냐고, 좀 신경 써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솔직히 네가 멋있어 보여야 나도 긴장을 하지 않겠느냐고
여자로서 긴장하고 예뻐지고 싶기 보다는 너가 너무 편해질 뿐이라고,
연애에 어떻게 이렇게 긴장감이 없냐고, 너무 편해진거 아니냐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연애인데, 연애에 아무런 재미가 없다고 헤어지자고 그렇게 화를 냈음
<-꼭 복장 때문 만은 아님, 나한테 노력해주는 부분도 없고( 자기관리 라던가, 데이트 코스를 짜던가. 어딜 가자고 하던가 남자다운 면이라던가....) 그저 착하기만 한 내 남자친구....
그랬더니 남자친구도 심각한 걸 알았나봄.
이제 잘하겠다고 약속 후,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임.
내가 이런걸 입고 오라고 한 것만 딱 입고 오기 시작.
4. 그런데 이번엔 맨날 똑같은 옷만 입고 옴.
그래서 집에 옷이 많다는 남자친구에게
그러면 5벌의 티셔츠만 싸들고 오라고 시킴.
그 중에 예전에 사귀기 초반에 여행갈때 사주었던 폴X 카라티가 있음.
그때만 해도 학교다니면서 알바한돈 애껴가며 사주었던 거라서 나름 의미가 큼.
하얀티였는데 이쁘고 남자친구에게도 상당히 잘 어울려서 인물이 살았음!!![]()
맨날 까먹기를 밥먹듯이 하는 남자친구기에 귀요미지게
손등과 발목에 ㅋㅋㅋ 내가 사랑하는 물에 지워지는 아이라인으로 살짝쿵 장난도 침.(펜이안보엿슴)
티셔츠 5장 요렇게 ㅋㅋㅋㅋ 까먹지 말라고!!
암튼 기분좋게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에 문자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찬바람이 많이 분다고 이불덮고 자라고 함.
쌀쌀해 졌다는 말에 아무래도 슬슬 가을 옷이 필요하다고 생각 됨.
그때 문득 생각난 저번 봄에 사줬는데 기후의 이상으로 ㅋㅋ 몇번 입지 못하게된
내가 사준 후드 점퍼가 생각 남. 그래서 그것도 챙겨오라고 문자를 보냄
답장은 : "무슨옷이었징???기억이 안나요 ㅠㅠ"였음..
그래서 홈플XX에서 산 옷이라 대답해줌
답장은 "체크무늬엿나 뭐였지?" 였음..
참고로 남색 비닐(?) 같은 재질에 야구점퍼 비슷한 봄 점퍼였음..![]()
그래서 자세히 산 경과를 설명해줌 오천원 할인권도 써가면서 고이고이 샀던 옷이었는데 흑
답장은 "정확히 무슨옷인지 기억이 안난다"엿음... "찾다보면 나올것 같다" 였슴..
그래서 "몇번 입지도 않았는데 맨날 모른대 ㅠㅠ" 이래 보내니까
"많이 안입으면 잘 몰라요...ㅠㅠ"
"좋은 걸루 사줘도 맨날 모른대!! 답답해!!"
이렇게 보내니 미안하대는거임.......휴 그래도 난 생각해서 사준건데 존재조차도 까먹고 있었슴..
왠지 미운 마음에 그렇게 잠이 듬.
다음날 아침 내가 전화를 했음 잘 잤냐고 안그래도 옷을 찾고 있다고 함.
폴X 티셔츠를 찾는데 안나온다고 남자친구가 징징거림..
그래서 살짝 화가 날라고 해서 잘 찾아보라고 했는데 밥먹는 다는 남친 때문에 전화를 끊음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문자가 옴.
"윗층 친척집까지 찾아봤는데 안나와, 할머니도 갑자기 찾으면 그게 나오냐고 뭐라하셔ㅠㅠ 미안해요ㅠㅠ"
라고 답장이 옴....
그럼 못찾는 거냐고 보내니까
"그런가봐 ㅠㅠ 흑흑 미안해 ㅠㅠ" 이래 답장이 옴..
그뒤로 답장 안했더니, 두시 반쯤 울집에 옴... 옷 5벌 들고서
솔직히 화가 좀 나기도 했지만 그냥 넘어가 줌 이옷은 어떻고 저옷은 어떻고
마침 인터넷에서 가을옷 ( 남친꺼랑 내꺼 ) 도 도착해 있는 상태라서 옷걸이에 예쁘게 걸어놓음
뿌듯뿌듯 남친이 가져온 옷중에 처음보는 옷중에 예쁜게 있어서 앞으로 이것만 입으라고 말하고 좋았음.
5. 그 뒤에 밥을 시켜놓고
폴X 티는 못찾는 거냐고 물어봤음.
아무래도 안나온다고 함.
그러고선 한다는 말이
"할머니가 안입는 옷 가져다가 버린것도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했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급 무지하게 화가났음..
뭘 물어도 다 모른다고 대답하고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하고, 하물며 기억조차도
하지 못하는 남자친구에게 너무너무 화가남.
작년에 입고 올해엔 아예 보이지 않더니,
몇번씩 찾아보라고 그래도 찾는 시늉도 안하더니
결국에서야 할머니가 안입는 옷인지 알고 가져다 버렸을지도 모른다는데
화가 남 안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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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심 미친듯이 화가나서 또 막 울며 이야기함
도대체 사람이 준 성의를 그렇게 무시하냐고 어떤 옷을 사줬는 지도 기억이 안나고
너네집이면서 그 옷을 어디에 두는지도 모르고, 옷장을 제대로 뒤진건지 내가 확인할 수도 없는데
어떡하냐고 속사포 랩을 함.
11만원이 넘어 가는 G사 청바지는 대체 어디에 쳐박아 놓은 거냐고 그랬더니,
찾아보면 나오겟지 라고 이야기하고,
또 열이 받음 진심, 아무것도 기억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른다로 일관하는 남자친구.
그러면서 솔직히 집에 옷이 많은데, 또 사온다고 뭐라 할것 같기도 하고,
사줘도 기억도 잘 안난다고 이런 식으로 남자친구가 이야기 함.
난 진심 슬픔.. 그래도 어떻게 여자친구가 사준 것들인데 하나도 기억을 못할 수가 있음?
사준것 이것 저것 물어봣지만 대답은 다 기억이 안난다 였음
진심 실망의 쓰나미가 밀려옴. 실망스러웠음.
어딨는지도 모르고, 그냥 미안하다는말만 계속하다가 욱해서 한다는 말이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였음. 하, 그래 어쩔수 없는 거구나 하면서 내가 넘어가야 하는거임????![]()
아님 내가 그냥 남자친구의 복장이고 뭐고 포기를 해야 되었던게 맞는 건가????????
그래도 남자친구의 그런 면만 고쳤으면 좋겠는 마음이 그렇게 못된거임??
남자들은 연애를 하면 원래 이렇게 됨? 보통 여자는 더 이쁘게 보이고 싶어지는데??????
사준옷도 기억 하나도 못해주는 남자친구가 밉고,
사준옷을 다 버렸는지 어쨌는지 찾아도 안나온다는 말에 정말 실망스럽고,
진심 속상한 마음이 크고 그럼...
내가 뭘 바라고 해준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사준성의가 있는데
적어도 입어는 줘야 되는거 아님..? 남자친구는 학교를 멀쩡히 다녔기 때문에, 장난으로
뭐사죠 뭐사죠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진심으로 사달라고 한 것은 사귀기 전부터
곰인형 밖에 없었음.... 꽃다발이랑.
500일 당일날도 사귀고 나서 열흘정도 있다가 찾아온
내생일 빼고는 별다른 이벤트를 받아보질 못해서 한번만 해달라고
투정 많이 부렸는데... 전날에 해놓은건 바람빠진 풍선이고, 다음날에 잘하겠다고 해서 가져온건
파리바XX 케잌하나....
솔직히 알잖슴.. 여자들은 돈으로 쳐발하는 이벤트를 원하는게 아니고 정성스러운 편지나,
정성이 담긴 이벤트를 원한다는걸........에휴
그래서 결국 해줌.. 스케치북에 매직으로 쓴 글씨보여주는거랑 꽃다발..
그래도 처음 받아본 꽃다발에 기분이 풀려서 남자친구 생일날 꽃다발 들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녀자 빙의돼서 맛있는 밥 사주러 레스토랑 데려감.
23살이나 먹었지만 저런 소녀스런 이벤트를 받아보고 싶음 받아본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목마름
갈증갈증
저렇게 받은 꽃다발... 그리고 곰인형은 지금까지 쭈우우우욱... 소식엄씀
비싼 쥬얼리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곰인형인데....
휴.....................
이거외에는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그저 내가 사준 예쁜옷 입고 다니라는 말이
그렇게 듣기 힘든거임??.. 옷관리 하기가 그렇게 어려움?????????????????
대체 자기집에 있는 옷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면 뭐어쩌라는거임...
나보고 찾아달라는 이야기도 아니고............................
정말 너무너무화가나서 엄청난 짜증을 부렸슴. 진짜 순간 너무 화가 남.
그래서 시켜놓은 밥도 못먹고, 난 화가나서 티비보며 가라앉히고 있는데, 남자친구 가방싸더니
옷찾아 본다고 씩씩하면서 나감.. 그래서 밥집에서 온 밥 들려서 내다 보내버렷음!!
6. 결론 : 식당 아주머니 미안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