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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지기 친구와 사랑하는 남자를 동시에 잃었네요..

호루라기 |2012.09.03 00:31
조회 379 |추천 0

제목만 보면 삼각관계, 치정에 얽힌 이야기 같지만-

 

 

10년지기 친구와 사랑하는 남자는

 

동일인물입니다.

 

 

 

죽을때까지 내편일것 같았던 오랜 친구가 있었어요.

고등학생때 처음만나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항상 내 이야기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수다떨어주고..

물론 이건 둘다 서로 마냥 친구는 아닌

'이성' 이라는 전제가 조금은 깔려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연이 되기엔 다 풀어낼 수 없는 긴 이야기와 복잡한 사정도 있었고

함께 만나는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도 이상해질테고

무엇보다 헤어지게된다면 친구와 연인을 둘다 잃게 될테니

이렇게 20대 후반이 될때까지 서로 좋은 친구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순간, 타이밍이 들어맞으며

철없는 어린시절의 만남도 아니니

좋게 행복하게 그렇게 만날 수 있을거 같아

항상 내편일것 같은 그 친구

정말 평생 함께 가야겠다는 각오로

 

우리는 행복한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너무 많은 사랑 받고, 주며 행복하고 행복하게 지냈죠.

그런데

우리에겐 조금의 장애물(?) 이 존재했습니다.

학력차이, 우리부모님의 반대 였어요.

나는 석사, 그는 전문대졸

부모님 생각엔 탄탄치 않은 그의 직업

나는 개뿔 학력외엔 아무것도 없는데

돈도 제대로된 직업도

..

 

엄마의 기대라는게 있으니, 아무생각없이 그러한 반대아닌 반대의 상황을

그대로 전했던 내 잘못이 컸다고 이제와 생각합니다.

얼마나 남자로서 신경쓰이고 자존심이 상했을까요.

현명하지 못했던 내 선택에 이제와 후회한들,

현실은

 

이미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자신의 어렵다고 생각하는 집안환경에 나를 끼워넣기 미안하다는 것 까지

두가지 이유로 이별을 생각했어요,

그 혼자서

 

처음에 그러한 이유들로 헤어지자 할때

청천벽력

정말 비련의 여주인공마냥

너무 아프고 슬퍼 밥도 못먹고 울기만하다

미친듯이 붙잡았죠.

내 마음을 너무 얕보지 말라고

반대는 이겨낼 것이고, 너의 힘든 상황 나는 다 받아들일 준비했다고,

 

한 번은 잡혀 주더군요.

 

 

그런데 얼마 못가

두번째

내 모든 상황이 정리될때까지 기다렸다

두어달 전부터 고민했던 헤어짐을

나에게 갑작스레 헤어짐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결국 나는 버거운 존재였나

 

그럼 그 두어달 나에게 한 행동과 말들은

내가 쏟아부은 내 진심은

오늘이라도 결혼하고 행복하고 싶다고 했던

내 마음은 어떻게 해야하는건가-

하는 마음에

 

헤어짐을 생각한 이유는 묻지도 않고

배신감에 용서하지 않겠다고 너의 뜻대로 해주리라

다신 보지도 연락하지도 말자 하고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한번에 친구와 연인을 잃고나니

 

허전합니다.

 

 

 

 

-

 

 

 

나는

어릴적 과자를 사먹어본적이 없을만큼 어려워 아직까지도 군것질이 어색하다던

너의 어린시절과 현재까지도 넉넉치 않은 형편의 너의 가족

앞으로도 신경써야하고 챙겨드려야 하는 너의 부모님

모두 받아들이려고 이미 결심했었어.

 

어딜가도 내가 편하길 바라고 배려하는 너의 마음이

내 미래까지 생각할 줄을 몰랐네.

그게 헤어짐으로 다시 이어질줄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한 말

진심이었다.

내 진심 알면서

일방적으로 너 혼자만의 결정 떠넘긴거니까..

 

그래도 나 착각은 좀 해도되지?

함께 고생할 내가 안타까워 끝을 먼저 내비친 너라고.

남들은 그냥 딱 그만큼만 날 좋아한거라고 그냥 그게 다라고 할테지만.

당분간은 그렇게 착각을 해야

내가 좀 덜 불쌍할거 같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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