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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향기나는 책갈피>>◈먹다 버린 사과◈ [안상홍님&어머니하나님&안증회& 김주철

행복충전 |2012.09.03 23:52
조회 17 |추천 0

 

 

하나님의교회(안증회/김주철목사)는 새언약의 절기를 지키며 성경에 기록된대로 행하는 교회입니다.

성경에는 아버지하나님과 어머니하나님이 계심을 증거하고 있기에 하나님의교회(안증회/김주철목사)는 아버지하나님이신 안상홍님과 어머니하나님을 구원자로 믿고 있습니다.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안상홍님과 어머니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사랑으로 구원의 길로 나아오고 있습니다.

 

 

먹다 버린 사과

 

 

 

 

“아가, 엄마 말 잘 들으면 올 때 맛있는 거 사줄게. 알았지?”
 
흙먼지 날리는 도로를 털털대며 한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돌쟁이 동생을 등에 업은 엄마가 내 손을 잡고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자 엄마는 빙그레 웃으며 내 손을 더욱 꼭 쥐었다.
 
장터는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들로 뒤엉켜져 있었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물건값을 흥정하는 엄마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시간이 갈수록 양손에 든 짐도 불어 갔다.
 
오후 햇살은 따갑게 내리쬐었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막고 검지와 중지를 벌려 눈에 들어오는 빛을 받으면 잠깐 동안 동그란 잔상이 남곤 했다.

 이 정도 되면 시장 구경이 슬슬 지겹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길가에 흩날리는 뿌연 먼지가 눈코로 들어와 답답했고 몸은 지치고 다리도 아팠다.
 
“아가! 어서 와. 얼른 집에 가야지.”
 
저만치 앞선 엄마의 목소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오기가 발동한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엄마가 아무리 불러도 입을 꾹 다문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만 울음을 터뜨리며 바닥에 쭈그려 앉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앞서 간 만큼의 거리를 되돌아온 엄마는 한숨을 내쉬며

땀과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내 손에 사과를 쥐여 주셨다.

그러고는 동생을 가슴에 품고 끈을 동여매시며 훌쩍거리는 나를 등에 업으셨다.
 
바닥에 널브러진 짐들을 양손에 움켜쥐고 구부렸던 다리를 일으키는

엄마의 힘겨움이 고스란히 전해졌지만 나는 일부러 외면하며 엄마의 등에 푹 기댔다.

달달한 과즙이 흐르는 사과는 힘들고 서러운 마음을 한 번에 날려주었다.
 
그러나 어린 내게 사과 한 알은 과분한 양이었다.

사과를 야금야금 베어 먹다 슬슬 배가 불러오자 나는 사과를 길에 내동댕이쳐버렸다. 엄마는 말이 없다가 한참 만에 물으셨다. 
 


“사과를 다 못 먹겠으면 엄마를 주지… 왜 버렸어?”
“음… 엄마는 원래 안 먹잖아.”
 

 

아, 나는 얼마나 철부지였던가.

언제나 당신은 뒤로한 채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만 생각했던 엄마의 희생을

얼마나 당연하게 여겼으면 먹다 남은 걸 버릴지언정 엄마에게 줄 생각은 못했을까.

아이 둘을 앞뒤로 업고 양손에 짐까지 든 엄마는 나의 철없는 행동에 얼마나 허탈하셨을까.
 
세월의 흔적을 온몸에 담아 이제는 등도 굽고 눈가의 주름도 깊어진 엄마, 나의 어머니.

그러나 나는 여전히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과거 속을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오는 휴일에는 엄마께 다녀와야겠다.

탐스럽고 예쁜 사과를 한가득 안고서.
 

 

출처 : 멜기세덱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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