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서울 강동구에 사는 18살 남자야
지난 8월 검정고시 시험을 보고 당당히 합격한 뒤 9월에서 11월까지만 용돈벌이겸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길건너 근처의 교x치킨에 배달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
사실 남들이 보기에 흔히 양아치라고 할정도로 머리가 길고 학교도 안다녔고 몇년간 오토바이를 탔지만
나름대로 내가 하고싶은 음악공부도 하고 학교를 자퇴했긴 했지만 검정고시도 보고 여러가지를 했지
중3때부터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으니깐 지금까지는 대략 3년?정도 탓겠지
이 3년동안 부모님 말씀안듣고 내가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았어 "오토바이타면 사고난다" "사고가 문제가
아니고 어디하나부러지거나 병신되면 니고생부모고생이다"라는 말씀을 무시한 채
나 즐겁자고 나 혼자 재밌자고 오토바이를 계속 탔었지
요번주 월요일, 9월 3일이지.. 주급받는 날이였어
주급을 받으면 엄마,동생이 좋아하는 치킨한마리 사들고 즐겁게 퇴근할 생각이였어
아르바이트 시작은 6시, 그리고 10분일찍간 그때는 5시 50분
가자마자 사장,사모님께 인사드리고 배달전표와 시제를 확인하는데 치킨배달이 두개가 있더라
근처 주공아파트라서 금방 다녀올 거리여서 "제가 다녀올게요" 라는 말과 함께 5시 54분에 출발했지
중3부터 타왔던 오토바이고 사고한번 나지 않아서 오늘도 여전히 평소처럼 배달을 하는 중이였지
2차선 도로에 전방에 차 두대가 나란히 가더라
안쪽으로 가던 도중 앞차가 멈추길래 차선을 변경하고 옆라인으로 주행을 했지
보통 도로의 폭을 5cm라고 가정할 때 일반 승용차의 크기는3.5cm정도라 옆에 사잇길로 오토바이가
지나갈수 있는 공간이 생겨
당연히 그공간을 보고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는 걸 확인 한뒤 그대로 질주하는 찰나에 앞 승용차가
진로를 방해하더니 급정거를 하더라
그대로 정신엎이 앞브레이크를 잡아버렸고 앞바퀴는 틀어지더니
"우당탕 쿵 쿵 드르르ㅡ르르쿵 쿵 드르ㅡ르........"
몇바퀴나 굴렀는 지 모르겠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주위 사람들은 어머..어떻게 라는 말과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지
다행이 머리는 다치지 않았나봐 팔도 다리도 정상이였어
어떤 아주머니 두분이서 다가오시더니 "괜찬아요 학생? 119불러줄께 움직이지말고 가만히 있어"
전에 카카오스토리에서 누가 그러더라 사람이 죽기전엔 엔돌핀이 솟구친다고
엔돌핀이고 자시고 가오가 먼저 살더라 (옆에 아는 후배여학생들이 괜찬냐고 하더라)
내가 각기고 시내루고 나대면서 지랄하다가 자빠진게 아닌지라 쪽팔린건 없었어
당시엔 하도 정신이없고 나에게 이런상황이 올줄이라 꿈에도 모른 탓에
별거아니란 듯이 치킨과 무를 배달통에 다시 집어넣고 출발하려고 했지
그런데 앞카울과 기어,발판이 모두 망가져서 n단이 맞춰지질 않았고 아주머니들이 가지말라고
치킨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더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어떤 남자분이 내게 오시는데 걸음걸이가 불편해보이셨지
"제가 치였습니다"
????????????????????????????????? 난혼자자빠졋는데 이아저씬 왜 치인거야?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몇바퀴 뒹굴다가 배달통으로 아저씨 허리를 친 모양이다
말문이 막혔다
진로방해한 그새끼는 내려서 "나땜에 다친거야?" 라고 했지만 정신없던 난 물끄러미 처다보다가
"아니에요 괸찬아요"
떨어진 내핸드폰을 주우신 어떤아주머니가 내 전화번호부에서 엄마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하였고
급기야 내핸드폰을 가로채서 제가 잇다가 전화한다고 했었지
몇분 뒤 사장님이 나와 다친 아저씨를 병원에 대려다 주셧지만 병원개원을 안했다고 접수를 못하고 바깥으로 나왓어
사장님은 보험어쩌고 일처리를 하고 온다며 우리를 병원에 두고가셨고
피는 점점 많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걸어가기 불편했던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
하지만 이 전화는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어
"엄마 나 사고났어"
"그래?그래서"
"나어떻게 여기 3단진데 사장님이 병원데려다주셨는데 병원개원이 아직안했다고.."
"많이 다쳣냐?"
"응 조금, 근데 나 사람친거같아"
"그래서 어쩌라고?"
"나어떻게해?병원가야될거같은데"
"니 알아서해 니 알바한다며 니돈버니깐 니가 합의보고 다끝나면집들어와라"
"(끈으면서) 아이 씨x년이 장난하나"
마지막 내 목소리를 들은 엄마는 아빠한테 전화해서 그대로 말햇나봐
아빠:니새끼 집들어오면 뒤졋어
나:안가
아빠:싸가지없는새끼 엄마한테 뭐가어쩌고저째?
나:에미에비라는 사람들이 지아들다쳤는데 괜찬냐는 말 한마디 못할망정 니알아서 해결하고 합의보고 끝날때까지 집들어오지말라는게 부모냐?
아빠:니 알바하잔아 니알아서해
나:아예~
아빠:들어오기만해봐 쌍놈의새끼
사실 내가 알바한 이유는 내 1주일 용돈이 만원이야
만원이면 하루에 "나혼자서" 2500원씩 4일동안 쓰면 나머지 3일은 아무것도 못하지
요즘은 밖에 자주 나가는 터라 친구들과 돈을 더 자주 쓸 수 밖에 없는데 외출을 하게 되면
돈이 3일도 못가서 다 써버리지
우리집이 가난한게 아니야 전세 2억8천짜리 아파트에 아빤 동대문에서 옷공장하고
개인 월 수익만 500~1000가량되
물론 아빠가 돈을 잘 번다고 내가 돈을 흥청망청 다쓴게 아니야
문제는 여기서부터야
내가 키 176cm에 45kg라는 비정상적인 체력을 소유한 터라 예전부터 병원을 다니면서 검진을 받았어
11살때 단백뇨라는 진단을 받고 5년뒤에 봅시다 라는 말과 함께 벌써 7년이지
4달전 병원에서 진단 결과는 정상이였는데 도무지 살이 안찌는 이유를 몰랐어
사실 내가 덜처먹고 편식이 심하지만 남들도 나처럼 이러진 않아
그래서 항상 돈이 있으면 컴퓨터 게임에 투자하거나 (진짜 조금) 거의 바깥에서 뭐처먹는데 쓰곤하는데
하루 진료비가 20만원씩 총 3번다녀올 돈이면 그돈으로 반찬만들기 싫으면 사오면 될텐데
엄마는 김치랑 먹으라고 일부터 반찬을 안만들어 논대
결론적으로 용돈벌이엔 유흥비,뭐 처먹는 돈이라고 분류할 수 있어
용돈좀 올려달라고 해도 뭐 경제를 가르치니 어쩌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걸 자신들 마저 알면서도
녹음기마냥 매번 같은 소리 잔소리에 질려버린 터라 나를 이렇게 만든 엄마아빠를 몇년간 저주했었어
여하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으려는데 나혼자 오토바이타다가 넘어졌다고 하면 될것을
같이있던 아저씨가 사고라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의료보험x 3만원에서 끝날 치료비를 13만5천원으로
불어났지
더 어이없는 건 미성년자라서 부모님 동의 하에 치료가 가능하다는데 뒤지기 직전인 미성년자도
부모님동의가없으면 치료를 못하고 결국 죽게만드는 대한민국 의사가 조카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의사란 본래 환자를 치료해주는데 우선적으로 목표를 갖는 것인데 사람이 뒤지던말던 피를 조카게 흘리건
말건 부모동의 없으면 치료안해주는게 의사인지 다시한번 의심이 됬어
졸지에 내주급16만(2틀을 빠짐)에서 치료비 13만 5천원을 까고 집에서 쫓겨나고 화상,쓸리고 파인 상처를
안고 갈데없는 개거지꼴이 되버렸어 마침 적절히 비도 조금 오더라
갖고 있던 돈으로 흉안지는 밴드를 사고 찜질방에서 하루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는데
피, 진물이 흘러 넘치고 씻지는 못하고 전쟁터에서 슈류탄 맞고 겨우 살아난 전쟁고아꼴이였지
여차저차한 끝에 어떻게 집을 들어오긴 했지만 다시한번 부모님의 필요성을 느꼈고
부모님의 말씀은 진리와 법인걸 깨달았어
내가 하고싶은거, 할려고 하는게 잘안되서 부모님과 싸우고 가출하고 엇나가는데
엇나간 결과는 되려 나에게만 돌아오기마련이네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밖에 나가 사회생활 한들 어디 받아주는 곳도 없었어
앞으론 배달그만하고 남은 1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얼마남지 않는 20대를 준비할거야
형누나들 그리고 나보다 어린 학생들 진짜 부모님의 말씀은 진리와 법이더라 엄마아빠 말씀 잘듣길바래
밴드뗀 사진은 너무 혐오스러울까봐 제일 크게 다친부분 세군대만 올려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