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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키스를 했습니다.

알수없는인생 |2012.09.06 11:34
조회 1,009 |추천 0

안녕하세요, 29살 남자 직장인입니다.

회사 입사동기인 여자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저랑 나이는 동갑이고, 꽤 오랜시간을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이 친구 외모가 너무 뛰어나서 제가 짝사랑을 했었지만,

항상 남자친구도 있었고, 제가 다가가기엔 너무 멀리 있는거 같아,

고백 한 번 못해보고, 친한 친구로 지냈었습니다.

3주 전쯤인가 금요일날 갑자기 이 친구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바다가 보고싶다고, 바다로 놀러가자더군요.

저는 속으로 '둘이서만 가자는 건가?'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좋다고 답장을 했습니다.

뭐 저도 전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싱숭생숭 하기도 했었고,

전여자친구 때문에 스트레스 받던것도 이 친구가 알고 있었으니까

저도 갑자기 바다가 가고 싶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혹시 시간되냐고 물어봤었는데,

다들 약속이 있다고 해서 일단 둘이서만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하지만, 둘이서만이라도 바다를 가자고 하는 이 친구를 보면서

무슨생각인건가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물론 이 친구가 저를 너무 편하게, 이성으로 생각 안해서 그럴수도 있고,

꼭 바람쐬러 가고싶을만큼 다른문제(남자(?))가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밤에 만나서 을왕리로 갔습니다.

가서 바닷가 산책도 하고, 발뿐이었지만 물에도 들어가보고,

밤바다 바람은 실컷 쐬었습니다.

 

그리고 조개구이도 먹으면서 맥주도 가볍게 한 잔 했습니다.

근데 이 맥주 조금 마신것도 약간 술이 좀 취했던거 같아요.

 

집에 돌아가야 하는데, 음주단속도 걱정되고 해서

바닷가에서 30분만 술 깨고 가자고 했었거든요.

돗자리 깔고 앉았는데 이 친구가 옆에서 잠들어 버린겁니다.

근데 주변에서 폭죽 터뜨리고 조금 시끄러워 져서,

이왕 이렇게 된거 차에서 한 시간만 눈 붙이다 가자고 했습니다.

 

밝고 시끄러운곳 피해 사람들 없는 한적한 곳에서

창문 열어두고 누웠더니 바닷바람 시원하고, 파도소리 좋더라고요.

둘 다 운전석/조수석 뒤로 제낀 다음에 한 시간만 자기로 했는데,

제가 잠이 올리가 없잖아요.

 

자고있는 이 친구 얼굴이 너무 예뻐보여서,

키스를 시도했습니다.

뭐 사실은 키스 이상까지도 해보려고 했는데,

일단 키스에서부터 이 친구가 완강히 거부를 하더라고요.

 

뭐 물론 제가 좀 더 밀어부쳤으면 키스 이상까지 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저도 그러기 싫었습니다.

이 친구가 저보고 진정좀 하라고, 일단 이야기좀 하자고 해서

상황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분위기는 머쓱해지고...

이 친구는 '너 나 좋아하지도 않지않느냐.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럼 안되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제서야 저는 5년동안 하지 못했던 고백을 했습니다.

사실은 처음 봤을때 부터 좋아했다고, 다만 항상 남자친구도 있었고,

나와는 다른세계 사람처럼 느껴져서, 용기도 없어서 고백할 수 없었다고..

오늘도 용기가 없어서 좋아한다고 고백 안하려고 했다고,

그런데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얼떨결에 키스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라도 용기내서 고백하는거라고, 진지하게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친구 깜짝 놀라더군요.

제가 좋아하고 있었는지 몰랐다. 왜 그 동안 말을 안했었냐고. 생각지도 못해서 당황스럽다고.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럼 시간 가지고 생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을왕리에서 돌아오고 하루가 지나고, 제가 연락을 했습니다.

생각은 해 봤냐고, 일단 생각해본 결과가 어찌되었던지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친구, 앞으로 저를 못볼거 같다고 합니다.

저는 일단 사귈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서로 모른척 하고 지낼 관계가 아니니까...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했지만, 이 친구는 끝내 안보는게 좋을거 같다고 합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키스까지 하고, 그건 좀 잘못된거 아니냐면서...

고백을 할거였으면 먼저 했어야 하지 않냐고...

앞으로 민망해서 못볼거 같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친구 잡고싶기는 한데...

아니 잡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모른척 하고 지내는건 아닌거 같은데...

집앞이라도 찾아가서 다짜고짜 만나자고 해야 하는건지...

이 친구 마음에 무엇인지,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도 여자친구를 소개팅으로만 만나봤지,

이렇게 주변 친구에게 고백하고 잘해보려는건 처음이라...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상대가 어떤 감정인지 판단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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