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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사랑이 뭔지 알게해준 너에게

건축학개론 |2012.09.15 23:23
조회 1,054 |추천 8

안녕

나 오늘 전역했다
고3 끝날무렵에 만나서
정식적인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첨해보고
공원, 절, 놀이동산,바다,산 여러군데도 놀러가고
여행도 처음가보고
나한테 행복이란걸 알게해준 너였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저런 소소한 일상들도

행복하다는걸 깨닫게해준 너에게

많이고맙다

그렇게 2년을 알콩달콩 지냈지
그러다가 나는 나라의 부름을받고
입대를하게되고 생소한환경
힘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속에 가족,친구
그리고 제일중요한 너하나만떠올리며
참고 또참았지 그러다가
내생일 보름전부터 전활받지않는너
내마음은 설마하는마음에 불안해지고
애꿎은 내 손톱들만 계속 물어뜯었지
끝내 전화를안받다 내생일다음날 너는

그날은 전화를받더라?

근데 컬러링이 바뀌었더라

조권&가인 우리사랑하게됬어요

아직도잊을수없다 저노래가 수화기에서 들리는데

왜난 저노래하나로 이제 일어날 모든일들을 직감할수있었을까

아니나다를까..
너무당당하게 설레는 목소리로 남자가생겼다고 말하면서

니빈자리 나도모르게 잊어버렸다고

미안하다며
마지막에서야 우는 니목소리 아직도생각난다
전화끊고 한창 위에서 갈굼받을때라 티도못내고
패닉상태에 있었는데
그날밤 야간근무 서면서
너는 한창 주위사람들과 재밌게 보내고 한손에는 맥주잔들면서 즐겁게놀시간에
나는 이름모를 어두운 산속에서 내손에 쥐어진건 총한자루

머리에는 무거운 방탄헬멧 이게 다였어
내가 사회에있었다면 어떻게해보겠지만
군인이라는 이유로 그냥보내야한
내마음은아니?
그날밤은 유난히 하늘에 별이많고 특히
보름달이 너무밝고 이쁘게떳더라 그달보면서 나도모르게 눈물이흐르더라구
그눈물 흘려보내면서
니랑 같이 잊겠다고 독하게 다짐했지
전화하고싶어도 연락하고싶어도
그럴수록 더 비참해지고 구질구질해보여서 한번도 연락안하고 꾹참았다

정말 내스스로가 대견스러울정도로
니가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2pm 재범

꿈에서까지 노래를부르면서 너도 저렇게 몸좀만들어봐라면서

뼈밖에없다고 대놓고 면박줘도 난 껍데기는 껍데기일뿐이라고

나자신을 사랑하면 그게다아니냐고 내스스로말해놓고

군생활 2년가까이 남짓 밖으루 훈련나가는일없으면 단 하루도 운동을 쉬지않았어

아령들고 힘빠져서 하나도 못들때 밖에서 웃고있는 니모습 얼굴모를

그사람모습 생각하면서 눈물흘리면서 힘빠진상태에서 몇개씩 더했지

그래서 지금 너가좋아하는 재범 비슷한 몸은 만들었어 이런 내모습 알까싶다
참 많이생각했다 오늘 이순간까지..

니가 스쳐지나가는말로 헤어지는그날
아니 니가 남자생겼다고 설레임 가득한
목소리로 나한테 티는안냈지만 다티났던 그날 빈말인지 아닌진몰라도
내가 전역하는 그날 오후 두시에
우리처음만난 거기서 만나자는말에
오늘 난 거기앞 벤치에서 땀뻘뻘흘리면서

네시간앉아있는데 결국 안오더라..
처음 군생활8개월은 니가있어서 버텼고
나머지 1년넘게 전역하는오늘까지는 니생각하면서 버텼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내마음속에있는
너에대한 내가아직 가지고있는
모든 희노애락들 전부
잊으려고한다

철부지 애송이에서 남자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다음만날 사람한테는

지금까지 내가했던 너한테줬던 사랑보다
더큰사랑 반드시 줄수있을거같다
잘지내라

내첫사랑 안녕
진심으루 빈다 행복해^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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