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에서도 빌어먹을...이라는 순간은 있었다.살아오면서 늘 가슴속에 숨기고 싶은 나의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그 '빌어먹을'이란 단어.여자의 인생이, 엄마의 인생이, 딸의 인생이 왜 그렇게 반복되고 똑같고 지지리 힘들 때가 많을까?이 빌어먹을 여자의 인생은 언제, 어디서부터 '지지리...'라는 말머리를 달고 살게 되었을까?
<빨간 아이>는 어둡고 아픈 소설이다.딸 아내 엄마라는 존재로 사는 여자가 겪는 인생의 어둠이 있고, 그것을 잊고 싶어하는 여자에게 다시 떠올리게 하는 그런 아픈 소설이다. 어느 날 누구의 딸로 태어난 딸은 세상을 배운다.그녀에게 인생이란 꽃러럼 향기롭고 아름다움이 우선이라고 한다면 말 그대로 소설 같은 소리다. 삶이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이것을 <빨간 아이>의 시선은 똑바로 보고 있다.아름답고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인생보다는 오히려 더 지독하게 아프고 무섭고 외곫고 두려운 것이 더 많은 인생을 보고 있다.일상의 평온함이 그 어떤 것보다 더 값지고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아픔의 시간 속에서 잠깐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빨간 아이>는 아마도 무의식 속에 잊고 싶었던 아픔 속에서 지금의 따스함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잠시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라고 본다.
(이후 생략)
[빨간 아이] 멋진엄마 님의 독자서평http://blog.naver.com/ruddk8530/10137263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