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물 다섯을 향해가는 여자사람입니다.
남친은 2살 연하로 1년 정도 사귀고 군대를 보냈고,
4월 군번으로 다음달에 일병을 답니다.
저는 약 1년간 보험사에서 소위 잘 나가는 수석 보험 아주머니 밑에서
사용인을 했었습니다.
사무 업무를 도와주는 개인비서라고 보면 됩니다.
근데 제가 진짜 그곳에서 일하면서
보험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아주 신물이 납니다;;;;;;;;;;;;
울기도 엄청 울었고 스트레스로 위랑 장이랑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말로 다 못하지만 영업의 추악한 면도 다 보았고
여튼 안그런 사람도 있지만 영업 하는 사람은 이제 정말 질려버렸습니다ㅠㅠ
그런데 남친 어머니가 화장품을 영업을 20년간 하셨답니다......
거기다 팀장 직급이라 하니 보통이 아니시구나 라는 걸 한번에 깨달았죠.
남친어머님이 남친 군대 가기 몇달 전부터 저한테 밥을 사주시겠다고
남친을 통해 얘길 했지만 그냥 전 지레 겁먹고;;;;
(괜히 남친 부모님과 알고 지내면 불편해질까봐) 번번히 거절했었죠.
그러다가 남친을 군대에 보내고 수료식날!!!!
어쩔 수 없이 남친 부모님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거였죠..
그래도 이왕 마주한거 잘 보여겠다는 생각에
싹싹하고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남친 말로는 싹싹한 모습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 합니다.
그리고 남친의 첫 면박!
남친 저 부모님 이렇게 넷이
정말 휴가를 보낸 듯 만족스러운 1박2일을 보냈습니다.
불편함을 못 느꼈어요.
그만큼 두분이 많이 챙겨주셨고 신경도 많이 써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때야 제 마음이 스르르 풀어지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남친의 신병휴가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남친이 군대에 있는 동안 남친부모님과는 자주 마주칠거라는 생각에
남친 어머님께 안부 연락도 몇번 드렸고
남친 휴가 나와서는 넷이 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그날 하루는 부모님과 다같이 놀고
저녁에 부모님께서 남친과 저를 펜션으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물론 부모님은 집으로 가시구요.
그런데 그때부터 어머님께서 저한테 보험을 시작하셨다고 얘길 하시더라구요;
화장품과 겸업을 하게 되었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보험은 들었냐 소개해줄 사람이 있냐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뭐지? 싶었는데
제 보험은 엄마가 다 관리하신다 그렇게만 얘길 하고 말았구요.
기분은 그냥 그랬습니다..
그리고 남친 복귀하고선 남친 어머님께 예의상 휴가때 감사했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다음에 또 보자며 보험 좀 소개시켜 달라고 또 그러시더라구요.
뭔가 또 기분은 그랬지만 그냥 알았다고 문자로 웃어 넘겼습니다.
그렇게 두번의 일요일이 지나가고
그동안 남친 면회도 가고 전화로 깨도 볶으며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었는데
남친 어머님이 문자로 주민번호를 요구하셨습니다.
공부 좀 하신다고 ㅡㅡ
보험사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그 주민번호로 뭐할거란 건 알고 있습니다.
악용하고 그럴 건 아니라 일단 가르쳐 드리긴 했는데
기분이 매우 찝찝합니다.
자꾸 소개해 달라는 것도 그렇고 은근히 압박을 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무엇보다 아들 여친한테 이러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설마 이대로 가다간 제 이름으로 가라계약도 넣어달라 하시는 건 아니겠죠??;;;;
하;;
아직 주민번호만 알려달라 한건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그냥 짜증이 나네요ㅠㅠㅠㅠ
더이상의 것을 요구하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