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좀 요청하고 싶어서 글씁니다..
일단 저는 대전에서 학교생활하고 있는 21살 청년입니다..
사실 말이 대학이지 원래부터 별로 오고싶지 않은 학교여서
저번 학기부터 재수 준비하고 있고
요근래 점수도 많이 올라서 자기전에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만의 행복한 상상과는 달리
저희 집, 즉 부모님의 태도에 정말 요즘에는 정신병에 걸릴고 같고
이틀째 공부도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에 이모네집에서 생활하면서 너무 불편해서
거의 투쟁하다싶이 한 결과, 올해 3월부터 학교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보증금 300에 월세 30 그리고 각종 공과금 까지 하면
월 35만언 정도 들어갑니다. 서울이나 수도권 집세에 비하면 새발에 피도 안된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갑자기 자취얘기 시작했고 보증금 만들어 주신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보증금 저희 어머니 암보험 저당잡고 받은 돈이라서 괜히 어머니 보면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왕복 3만원의 차비를 써가면서 고향에 내려가서
고등학생 과외해주고 (영어 수학 합해서 40만원) 그걸고 용돈이랑 핸드폰 요금 내고
차비 적당히 썼습니다.. 게다가 부모님한테 부담안드릴려고 재수준비하는것도
말안하고 정말 쓰고싶은거 참아가면서 인강비용 내고 그랬지요
그러더니 하늘도 저의 노력을 조금은 알아주셨는지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죠
그런데 문제는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가 교회를 아주 아주 열심히 다니시는 분입니다
열심히라는 말로도 저희 어머니의 열정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죠
일요일에는 당연한거고 수요일 빼놓고 성경공부, 유치부 선생님 활동에
캠퍼스 전도까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그리고 항상 일요일날 잠에 취해있는 저를 깨우셔서 교회에 데려가시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 교회 안나갑니다.. 가면 맨날 십일조 내라 성전짖는데 빚 많으니까 작정헌금해라
그놈의 헌금타령에 정말 귀가 아픕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몇년전부터 예배시간에 무슨 현악부를 만든답시고
중고등부 학생들과 성인 몇명이 모여서 활동한다는 겁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기도 끝나면 기도송 하고 헌금할때 헌금송하고
그럴때 현악부에서 피아노 반주와 같이 마춰서 연주합니다..
저희 어머니 그런데에는 또 빠지기 싫어하시고
특히 저도 피아노를 중2때까지 칠 정도로 어머니가 악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십니다
그래서 제 동생 평소에 해보지도 않던 비올라를 갑자기 한답시고 연습용 비올라를 50만원에
구입하셨습니다..
아버지 그 때 까지 그냥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저 또한 고등학생 이었기 때문에 수능만 생각했구요
그런데 작년부터 어머니가 자꾸 저한테 음대 커트라인 물어보시고
음대 갈려면 어떻게 해야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제가 눈치가 조금 빨라서 대충 상황 안봐도 비디오인거 알아차렸습니다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음대 아무나 가는거 아닙니다
현악기 보통 음대생들 억에 가까운 악기들 씁니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음대 아무나 가는거 아니다
그리고 시작한지 무슨 2년도 안될뿐더러 (지금 제동생 고2입니다.) 입시도 얼마 안남았는데
너무 무모한 도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저를 정말 충격의 도가니탕으로 몰고 갔습니다
"하나님 빽 믿고 하면 안되는거 없으니까 엄마는 걱정 안한다."
순간 일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거 알아차렸습니다
교회에서 교인들이 제 동생 연주에 영광을 받는다는둥
감동이라는 말에 저희 어머니 비행기 타신거 같고요
그리고 그 배후에는 동생의 비올라 선생님이 있는거같습니다.
재능이 있다는둥 체격이 좋아서 비올라를 하면 좋다는둥 입에 발린소리로 어머니를
현혹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생각을 확신하게 한 사건이 생겼지요
바로 비올라 선생 자신이 쓰던 악기를 제 동생에게 팔았구요
저희 어머니는 갑자기 기숙사 신청해서 들어가라고 하시면서
제방 보증금 빼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아버지에게는 악기산다는 말도 안하고
저만 들들 볶으시면서
빨리 방빼라고 종용하십니다..
게다가 요즘 아버지 사업도 조금 힘드신데다가
저도 40만원 받던 과외 그만둬서 딱히 돈 나올 구멍 없습니다..
이번달 방새를 3일날 줘야는데 아직까지 내지 못해서
어제는 기어이 집주인에게 월세 언제주냐는 문자까지 받았습니다
저 정말로 예체능, 특히 음대 준비하면서
집안에 기둥 뽑히는 친구들 여럿 봤습니다
그러기에 더 머리아픕니다
많은거 바라지 않고
그냥 공부만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저를 너무 마음아프게 하십니다
어제 오늘 공부 하나도 못하고
아까는 갑자기 제 자신이 처량하고
답답해서 줄담배만 태웠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공부는 하고 있지만
도저히 답답해서 안될거 같아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저보다 인생 훨씬 많이 사신 선배님들에게
조언좀 구하고 싶습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p,s) : 9. 10, 11월달 수능까지 교재비 인강비 마련걱정에 또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서 그냥 결국 학자금 대출 받아서 쓰려고 합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