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6세 여자사람입니다.
관공서에서 계약직으로 4년일하다 현재 약국에서 근무한지 2달 되어가는데요.
부모님이랑 같이 살다보니 그날 있었던 에피소드같은거 엄마께 조잘조잘 하는편이고
친구들한테도 속상한일 같은거 가끔 얘기하는데요.
속상한일을 얘기하다보면 아무래도 저는 제입장에서 얘기를 하게 되지않겠습니까?
그럼 저희 엄마께선 연세도 있고 살아온 연륜이 있으시므로
제편을 들어주시는듯 하면서도 저쪽 입장도 그건 아니었을거야~
이런저런 상황이 있을수있다~하시며 중재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같은 지역에 사는 10년지기 고등학교 친구들이 2명있어서
그 친구들한테도 연락하거나 만나면 가끔 얘기하는데요.
예를들자면 이번달 6일이 제 월급날이었어요.
전에 근무했던 언니도 계좌로 월급을 받았다고 하고 요즘은 봉투로 주는곳이 거의 없잖아요?
그리고 약국이라 제약회사 등 결제해줄곳이 많다보니 사모님이 폰뱅킹 사용을 많이 하세요.
따로 수습기간에 대한 얘기는 없었지만 처음에 출근할때 월급 금액과
약국에서 해야될일들, 주의사항 등을 듣느라 날짜를 정확히 하지않았던것 같아요.
제가 출근한날은 8월6일이고 전에 근무했던 언니가 15일에 월급받고 그만뒀는데
아무래도 약사님보다는 사모님이 돈에 민감하신것 같아서 며칠을 수습기간이네 뭐네 해서
월급날을 미룰까봐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6일날 월급이 안들어오면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하고있었는데
5일오전에 서울 자녀집에 손녀봐주러 올라가신다 하더라구요.
약사님통장과 모든 수입, 월급관리를 사모님이 다 하시던터라 4일오후에 그 사실을 알고
퇴근길에 전화를 드렸죠.(서울가실 채비하느라 약국에 안내려오셨거든요.)
글쓴이 : 사모님^^제가 6일부터 출근했는데 월급날을 어떡하면 좋을까요?했더니
사모님 : 아 그랬냐?나는 9일로 착각을 했다~전화잘했다~
안그래도 내일 공항가기전에 물어보려고했는데 문자로 계좌번호 찍어주라
하셔서 기분좋게 찍어드렸어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기분좋게 인사한 저를 보자마자 하시는 첫마디
사모님 : 앞으로 네 월급에 대해서는 일체 나한테 얘기하지마라. 나는 내가 할일도 누가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면 해주기 싫어지는 사람이고, 내가 어련히 알아서 챙겨줄건데 월급 떼어먹겠냐?
나는 깜짝놀랬다!!"
라고 하셔서 제가 더 깜짝놀랐네요ㅠ
글로 쓰다보니 저 억양과 말투를 흉내낼수 없는게 안타까운데 소심한성격에 상처받았어요ㅠ
전에 일했던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그러게 내가 약사님한테 말하라고 했지않냐며
월급날이 일요일아니면 거의 제날짜에 주긴하는데 사모님이 원래 저렇게 말씀하신다 하더라구요ㅠ
그걸 친구들한테 문자로 얘기했는데
A라는 친구는 "이틀정도 미리 말씀드렸다지만 어차피 9일로 알고계셨으면 네가 하루이틀 기다리다
결국은 얘기했을거 아니야?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일은 아닌것같은데..."라고 얘기를 하고
B라는 친구는 "사모님이 봉투로 주시려고 계좌번호 안물어본거 아니야?" 하길래
요즘 봉투로 월급주는곳도 거의 없고, 폰뱅킹 이용하시는거 알고 말씀드린거다 했더니
"사모님입장에선 줄려고 했는데 네가 먼저 얘기하니까 기분나쁘지~다음부턴 얘기하지마~"하면서
사모님편을 들더라구요ㅠ
그리고 이번 추석당일이 일요일이라 저도 울상인데요.
약국이다보니 병원일정에 따라 문을 열고닫고 해야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종합병원이나 연합병원같은곳 아니고서는 앞뒤 연휴중 하루는 열더라도
하루는 쉬는것이 보통 아니겠습니까?ㅠ
근데 이 병원이 여름휴가도 없고, 원래 일욜도 열었었는데 노동법인가 뭐에 아무튼 걸려서
울며 겨자먹기로 닫는다더라구요.
여튼 간호사분이 마침 약국에 오셨길래 약사님이 쉬는 일정을 물어봤더니
연휴첫날은 원래 4시까진에 1시까지만 진료하고 추석은 당일인데다 일욜이니까 당연히 쉬고
연휴 마지막날은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진료한다더군요. 두둥!!!!
다른 간호사분한테 물어봤더니 원장님이 해외봉사 일정이 있어서 정확히 어찌될지 모른다는 말에
잠깐 희망을 가졌었는데 미뤄지는 바람에 원래대로 한다네요ㅠ
약사님입장에선 한편으론 돈버니까 나을수도 있지만 연세가 67세에, 3남매 모두
서울에서 의사 약사 등등 모두 자리잡고 잘살고있어서 여름휴가나 연휴때는 쉬고싶어 하시거든요.
뒤에 다른 약국이 하나 있긴한데 그래도 병원 바로옆 약국으로서 닫을수도 없고
머리만 아파라 하시는데요. 저도 월급받고 일하는 입장이라 뭐라 말씀은 못드리지만
직원입장에서 솔직히 연휴때 출근하라고 하면 좋겠습니까?ㅠㅠ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이고 연휴때 환자도 얼마 없을것 같은데 약사님이 그냥 너는 쉬어라~
해주시길 아주아주 간절히 바랄뿐이지요ㅠ
여튼 또 이런 내용을 친구들에게 얘기하면서 멘붕왔다고 했더니
역시나 A라는 친구는 바뀔가능성은 없는거냐며 공휴일이나 여름휴가땐 몰라도
명절연휴때 앞뒤로 다 여는건 직원들한테도 너무한거라고 편들어주더라구요.
그러나 역시 B라는 친구는 "하루종일 아닌게 어디야~"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얘기한거라는거 압니다. 이해는 되지요.
A라는 친구는 사정상 중간에 휴학을 좀 오래해서 이제 졸업반 학생이고
B라는 친구는 대학원졸업후 공무원시험 준비중이라 둘다 아직 사회경험은 없는데요.
솔직히 네 일이라면 그렇게 말하겠냐..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ㅠ
명절때도 일하시는 분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공휴일, 주말, 연휴등
빨간날은 다 쉬어서 그런지 처음 맞이하는 공휴일, 명절연휴 근무에 조금 예민해져있는데
속상해서 하소연하는 친구에게 조금은 위로를 해줬으면 했거든요.
저쪽도 입장이 있을거고 그 입장도 이해하라고 타일러주는거 좋은일이죠.
하지만 안그래도 기분안좋은데 거기에 찬물을 끼얹으니ㅠㅠ
기타등등 이런일이 자꾸 생기다보니 지적하고 공격적인 말투인 그 친구에게
형식적인 안부나 일상적얘기는 하지만 얘기를 자꾸 가려서 하게되고
더군다나 속깊은 얘기는 더 안하게되더라구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 난감한데 무조건 편들어주는것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속상한데 네가 잘못했다~등 이런말은 조금은 삼가해주세요ㅠㅠ
모두모두 해피추석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