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 빵집 알바생입니다.

바게뜨가제... |2008.08.14 22:03
조회 532 |추천 0

안녕하세요?

아침일찍, 수강신청이 있는 날이라 오늘은 알바를 늦게 출근하네요.ㅎ

그래도 피곤한건 여전한..

제목에서처럼 저는 빵집 알바생입니다.

무슨 빵집인지는 궂이 밝힐 필요가 있을까 해서..

빵집의 하루를 알려드리고 싶어서요ㅋㅋ

 

아침 7시까지 빵집으로 출근합니다.

그때가면, 파티쉐님과 샌드위치 담당 기사[카페 담당이기두 하구요.]님도 같이 출근.ㅎ

출근하면 일단, 아침일찍 들어온 물류를 정리 합니다.

케잌, 식빵, 음료, 재료들..

이렇게 정리하는 동안,

바게뜨류가 나옵니다..

모닝바게뜨, 호두건포도 바게뜨, 호두 바게뜨, 무화과 바게뜨...

진열하는 사이에 또 바게뜨 피자나, 핫도그 브레드나..피자류 빵이 나옵니다.

이 빵들은 출근하는 분들이 잘 사가셔서 양이 좀 됩니다.

진열하다보면, 손님들이 오시죠..

저희 가게는 근처에 KTF 센터와 사무실이 좀 많아요.

여자 손님들이 좀 대다수 인데, 바게뜨를 잘 사가시거든요..

바게뜨 가져오시면,

"컷팅 좀 해주세요"

뭐, 손님이 없으면 여유있게 썰어드릴수 있어요.

근데, 손님이 들어오면, 거의 몰려서 와서..

줄 서있는데, 컷팅...

진짜, 손님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칼 쥐어주고 당신이 썰어봐!...................라고 하고싶어요ㅠ_ㅠ

손님 받는 사이에 빵은 줄줄이 나옵니다..

도넛류에, 파이류, 페스츄리류, 생지류..

아-_-..

정신 못차려요..

손님 받으랴, 빵 나온것 쨈 발라서 진열하랴..

정신 못차릴때 또, 바게뜨.....

한번씩 그런 손님도 계시죠..

여러가지 빵을 가져오시곤..

"이거 다 컷팅해주세요"

아..한가할때는, 그냥 웃으면서 다 잘라드릴 수 있어요..ㅎ

근데, 자르려고 보면, 또 손님 줄 서있...!!

손 끈적거리기 싫어서 저희보고 컷팅해달라는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는 해드리는게 맞는데..

아침시간이 제일 바쁠때인데, 바쁠때 그렇게 해달라시면 미워요..ㅠㅠ

그리구요..

저희 포스기[계산기]가 터치스크린으로 하는거라서, 커서가 손가락 따라가서 찍히는 거거든요.. 이게 가끔 한번씩 지멋대로 한개씩 눌려있을 때가 있는데,

바빠서 정신없이 계산하다보면, 계산 끝나고 영수증에 떠억하니 하나 찍혀있고..

이런 !!!!!%ㅕ*@*$@*^@%#^@*@%!#%~$#@$$&^* %#

어떤 손님은 길가다가 돌아와서 개정색하면서 무안주고, 졸 따지고...

다른 손님 계산하고 있는데 그러면..

그게 제 잘못이예요?

확인못한게 잘못이지만, 제가 일부러 돈 떼먹을라고 그랬겠어요?

하아...나도 같이 개정색하면서 대꾸하고싶었지만..차마..

저두 돈받고 일하는거니까..이미지 때문에 그러지도 못해요..

그냥 제가 잘못했다고, 죄송합니다만...계속 말할 뿐..

 

7시부터 대략 10시 반이나 11시까지는 빵 나오는거 진열하고..

11시 반쯤 물류가 옵니다.

파티쉐언니가 쓸 생지나, 케잌 스폰지들, 그리고 본사에서 오는 케잌, 그외 식빵이나 롤케잌, 빙과류..

진열하고나면, 12시가 다되가고,

모든 빵이 나오고 나면, 마지막에 단과자류가 나옵니다.

소보로나, 단팥빵 등등..따뜻할때 빨리 포장을 해줘야

드시는 분들이 맛있게 드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사용한 오븐철판도 얼른 닦아서 파티쉐 언니 줘야 다음 빵을 구우니까..그것도 얼른 닦아야 하고..

여름이라 요즘엔 빙수 포장 손님두 좀 있어서, 빙수 주문 있으면, 하던일 그만하고, 빙수 만들고...

일끝나고 나면, 정신없어요..=ㅅ=..

 

아..오늘은 연장근무를 하는데, 저희가 몇만원 이상이 되야 배달이 되거든요..

낮에 어떤 분이 전화와서는 빙수 배달되냐면서..

그때가 저랑 샌드위치 담당 기사님이랑 둘 있었거든요,

이때는 배달 가기가 조금 힘든 상황이라, 점장님 계시거나 포스기 볼 사람이 한명 더 있을때 배달 갈 수가 있는데, 안된다 그러니까, 나중에 다시 걸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고는 조금 있다가 전화가 다시와서, 좀 있다가 빙수 가지러 갈테니 4개만 포장해 놔달라고, 그리고 자기네 사무실에 여자분이 갈텐데 가면 빵도 고를테니 그거랑 같이 포장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러곤 샌드위치 기사님이랑 같이 빙수 4개 준비 ㄱㄱ

좀있으니 여자분 오시더니, 빵을 4천원 어치를 사야한다면서, 우리가 골라오라고 말하니,

그 여자분이 골라달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계산 하기 좀 쉽게-_-; 잡채고로케, 핫치킨, 치킨카레, 단호박 고로케가 각각 천원씩이라서 종류별로 4개 담아서 보냈거든요.

그런데 좀 지나서 전화오더니..

고로케만 네개를 보내면 어쩌냐면서, 도넛 달라 그랬는데,

고로케하고 도넛도 구분 못하냐면서, 자기 할말만 하고 덜컥 전화 끊어버리는 손님..

아 뭐야..진짜..싶은 마음에 집에 올때 보니, 그 사무실..-_-ㅎ

변호사 진XX 사무실..

말을 그따위로 밖에 못하시는 손님..

내가 언젠가 알바 그만두면 내가 전화해서 따져버릴거야.....

그 여자분은 못고르겠다고 우리보고 골라달라놓고선, 중간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한건지..

그 여자분 오셨을때 샌드위치 기사님도 같이 있었거든요..그리고 두번째 전화에서 준비해달라는거 받은것도 샌드위치 기사님이셨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진짜, 알바하다보니 별 손님이 다 있어요..

제발, 이런 손님은 정말 상대하기 싫어요ㅠㅠ

저두 우리 부모님에게는 소중한 자식이고, 당신네들 아들, 딸과 똑같이 돈받고 일하는 알바생일 수도 있는데...

알바생도 인간입니다. 당신네들 북이 아니예요..

기분나쁘다고 인상쓰고 말하고..우린 그래도 웃으면서 상대해야되고..

정말 일하기 힘들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