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 After
2011년 5월 16일 & 2012년 9월 18일
안녕하세요 *-_-* 저예요 , 저 또 왔어요.
거의 1년 반이란 시간 동안, 저는 2012년 9월 18일자로
한복을 4벌 보유하게 되었어요.
작년 성년의 날 때 한복 입고나서, 많은 분들이 방명록 남겨주셨는데
그중 한분이 기억에 남아요.
본인의 대학 후배중에 아얌(이었는지 족두리라고 쓰셨는지 헷갈리시네요)까지
곱게 쓰고 한복입고 졸업사진을 찍은 후배가 있다고.
님도 한복 입고 당당히 졸업사진 찍었음 좋겠다. 라는 내용...!
제가 그분한테 그때
"저도 꼭 한복 입고 졸업사진 찍을 거예요 ^ ^!" 하고
그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졸업사진 촬영할 때 꼭 한복 입어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기도 했고,
오히려 튀고 싶어하는 애로 찍히지 않을까 나름의 우려도 있었지만
독사진만 찍고, 친구들과 추억삼아 사진 많이 찍을 생각으로요.
제가 생각한 졸업사진용 한복은 보라색이 메인...!
보라색이 메인 컬러인 것만 빼면 나머지는 또 즉흥적으로 배색을 했답니다 ^_^
때는 바야흐로 2012년 9월 5일.
소속 되있던 한복 카페에서 글을 하나 보게 되었어요.
우리 회원님이 서울 광장시장에서 새 한복을 하셨다고.
(그분도 다른 분한테 소개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지금은 휴학중이라 서울에서 잠깐 일하면서 있거든요.
(09학번이라 원래 휴학 안했으면 올해 3월에 4학년 1학기 다니고
올봄에 졸업사진 찍었을텐데, 어쩌다 휴학하고 내년 봄에 졸업사진 찍어요!)
잘됐다 싶어서 글로 열띤 문의를 하다보니
첫 한복을 실패한 저의 울분을 거의 토하다시피 하게 되더라구요...
(한복 핏이 굉장히 엉망이에요 ㅎㅎ 사진상으론 예쁘게 찍히지만 !)
카페에서 회원님 두분과 밤새 댓글로 이야기 하다가....
한분이 해주신 결정적인 말 한마디를 듣고 ,
'아 내 졸업사진 (& 졸업식) 한복은 여기로 하러 가야겠다.'
해서 다음날인 9월 6일날 바로 저는 광장시장으로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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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졸업사진 찍을 때
하고싶은 배색은 왜이리 많고 예쁘고 좋은 원단은 왜이리 내눈에 밟히는지.
소매, 고름 너비를 cm까지 정확하게 디테일 세세하게 짚었고
이번에도 실패하면 진짜 새로운 곳을 찾아야겠다며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였습니다.
물욕은 견물생심이라...... ㅇ<-< (실신)
2벌을 하게 됩니다 ............ 푸하 ㅋ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치죠..
흰 저고리에, 연한 옥색 고름, 쥐색 끝동에 보라색 치마.
이게 졸업사진 찍을 때 입을 한복이었고,
본견 가격을 하도 저렴히... 해주셔서 한벌 더 맞췄어요... *-_-*
분홍저고리에 초록 고름, 흰색 끝동에 붉은 치마.
평소 해보고 싶던 배색인데, ^_^ 지금 어릴 때 해보지, 언제 해보겠음?
이런 마음으로 했어요 ^_^ ㅎㅎㅎ
이번에 정말 한복 실패하면 다신 한복 안 맞춰야지 ㅠ_ㅠ
정말 그런 마음으로 갔어요.
막상 떨리는 마음으로 갔더니, 사장님이 계시더라구요 ㅎ
처음 옷 맞추러 갈땐 사장님 안 계셨어서 그날 처음 본ㅎㅎ
떨리는 마음으로 피팅을 하고 거울 앞에 섰는데 ....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 연기... 기억나세요?
성형수술 하고나서 붕대 풀고난 후에 거울 보면서
너무 예쁘다 하고 울잖아요..... ㅎㅎㅎ
제가 똑같이 한복 피팅한 후에 그랬어요.
제 주문사항이 100% 반영됐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흠잡을 곳 없이
너무 완벽하고 내 마음에 드는 한복을 드디어 가지게 된 거예요..
눈물 뚝뚝 흘리니 주변 분들이 모두 놀라셨어요...
왜 우냐고 .
이게 졸업사진 찍을 때, 졸업식에 입을 한복이구요.
한복 실제 색감이 안잡혀서 너무너무 아쉬워요 ^_^
분홍실이 섞여서 짜인 보라색 옷감이라 투톤으로 굉장히 고급스러운 광택이에요.
이것도 옷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그대로 입고
카페 회원님과 약속이 있어서 바로 대학로에 갔어요 ^_^
연극 보려다가, 연극 말고 인사동 쌈지길 가서 사진도 찍고..!
분홍 댕기는 받은 거구, 오른쪽 댕기는 원래 제것 *-_-*
(으허허 사진찍어주신 분 겁나 사진 잘찍어요... 모조리 인화할라구요..)
"어서오세여 공쥬님" 하는 인사동 에뛰드 하우스입니다.
"세일이 끝났다그여? ㅠ_ㅠ 젠장 그래도 살거야. 이거 주세여"
닉네임의 위엄.jpg
인사동 쌈지길을 온 가장 큰 이유 !
인사동 별관으로 이사한 스티커 가게 "찰칵" 사장님과
나름 친분(?)이 있어서...
한복 또 맞출 건데, 다시 맞추면
꼭 오겠노라고 아마도 6월? 7월?쯤에 이야기 했었거든요 ㅎ
약속 지킬 겸 급습하였습니다 !
본인 가게 하시면서 한복에 대한 심미관이 있으신지라,
한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속이 시원하고 그랬어요ㅠ
저- "사장님 이거 써보고 싶어여...!" (스티커사진도 안찍음서 민폐)
사장님- "이상하게 전모는 사람들이 잘 안써여 ㅇㅇ 알았음 , 씌워드릴게요 ㅇㅇ"
별관으로 옮기셔서 장사가 예전 같지 않으시다는 사장님ㅠ
빨리 센타로 오세여.... 예전처럼 쌈지길 입구 센타로...ㅠㅠ
별관 갔다가 바로 슝슝 내려서 쌈지길로 갑니다 !
엄마... 갓등보소.. 겁나 이뻐...
여기서 작년에 사진 찍었다며 똑같은 포즈로 사진 찍기에 도전 !
스냅사진 업체라도 내시면 좋겠어요.
"그래 ! 내가 원했던 안경이야!"
-남친이 '두명' 생기는 안경....
신들의 만찬에서 나온 반지래요..
나 그 드라마 볼때 본 적 있어... 이 반지 갖고 싶다.. (멍)
변소 앞에서 쭈그려 앉아 휴대폰 배터리 가는 모습까지
도촬당함....
(누가 정수리에 흑채좀 뿌려주세여.... ㅠㅠ 흑흑)
목적지가 인사동 별다방 미스린데,
미스리에 가기까지 왜이리 삼천포로 새는지 *-_-* ㅋㅋ
속바지에 버선 , 꽃신 속치마까지 갖춰입으면 이리 태가 납니다 !
앉아서 찰칵....
외국인한테 잡힙니다... ^_^;
드디어 별다방 미스리 본점에 도착 !
이건 폰카라 화질이 떨어져요 ㅠㅠ
언니가 빌려주셔서 꽂고 다닌 뒷꽂이.
헤어지기 아쉬워서 광화문으로 고고 !
인사동 쌈지길에서 만났던 분들을 광화문에서 또 만나서
둘이 제대로 한번 찰칵 !
할로겐?등 보고 놀라는 조선여자 ...ㅋㅋ
(뒤에 나도 임금이다. 하시는 세종대왕님 포스 쩔어요..)
집 가자 하니까 시무룩하고...ㅠㅠ
이후 청계천 갔는데 사진이 한장도 없습니다.
"으잌ㅋㅋㅋㅋㅋㅋ 도촬을 하다니 ㅋㅋ"
이후 집가서
졸업사진 찍을 때, 졸업식 때 입을 보라색 한복을 찍었어요.
디카로 찍은 실제 한복 색감.
DSLR로 찍으면 정말 잘 나타날 것 같은 아쉬움이 남네요..ㅠ
특이하고 오묘하고 도전적인 배색을 좋아해요 저는.
^_^ 굉장히 아름다운 보랏빛입니다.
여기서부터는 폰카...!
광장시장에서 샀던 노리개를 패용하는 중입니다..!
ㅠ_ㅠ 가격이 좀 있지만 그만큼 아름답네요 ㅎㅎ
내년 봄에 졸업사진 찍으실 때 아마 저를 볼수 있을 거예요.
되도록이면 단체사진은 지양하고, 독사진만 간략히 찍을 예정입니다.
내일은 경복궁 경회루 단체관람을 신청해서
한복 카페 회원님들과 한복 차림으로 경복궁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_^ 보라색 한복을 입고 갈 예정이라 지금 무척 두근거립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