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썰이랄 것도 없고
오늘 갑자기 생각 많이 나서 끄적여본다
편하게 적기 위하여 반말인거 양해좀
벌써 4년 전임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난다 대충 1~2월달쯤 되려나?
그때 나는 연애랑은 거리가 먼놈이였는데
고등학교 올라올때였어
그때까지 한번도 누굴 좋아해본적이 없었야
그런데 어느날 내가 다니는 학원에 어떤 여자애가 등록을 한거야
첫인상이 굉장이 나빳던걸로 기억한다
만화에서 나올법한 두껍고 둥근 안경, 촌스런 청청교복까지 누가봐도 왕따? 뭐 그런 분위기였음
처음에는 '아 좀 이쁜애들좀 안들어 오나'하고 푸념했었지
다음날임, 아 젠장 막상 쓸려니 필력이 딸리네
여하튼, 자유로운 중학교와는 달리 야자라는게 익숙지 않던 나는 학원에 와서는
완전에 곤죽 상태였어
밖에서 음료수나 한잔 빼먹어 와야지 하고 자판기로 가서 음료를 뽑은다음 캔을 따는순간
누가 캔을 낚아체 자기가 벌컥벌컥 마시고 있었음
아니 무슨 여자애가 이렇게 많이 마시나... 음료수를 뺏긴 충격보다 더 컷다
그런데 그 여자애가 음료수를 내려놓을때....
아 히밤 한눈에 반한다는거 안믿었음
것보다 별로였음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다는 생각처럼 보여서
근데,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완전히 뿅간것 같음
얼굴도 화끈거리고 심장박동수는 빨라졌어
겁나 이쁜여자인거야
막간으로 외모를 설명하자면... 옛날 우결에 알렉스 부인으로 나오던 신애? 비슷했음
우리반인데 자세히 보니까 어제 전학온애 인거야
와 진짜 안경하나가 사람을 그렇게 바꿔버리더라고..
그다음은 잘 기억이 안나 근데 그걸 계기로 빠르게 친해지기 시작했어
전번도 따고 난생 처음 여자랑 문자도 해보고 (남중이였음...)
지금생각해봐도 얼굴이 화끈거림 마냥 좋아가지고 문자오면 바로바로 답장하는 꼴하며
그때 보냈던 문자들은 보관해두고 있는데 지금 보면 완전 좋아하는티를 팍팍 내고있었지 ㅋㅋㅋ
보통 여자들은 남자보다 철이 빨리든다고 하지않냐? 아마 눈치를 챘을거야
그런데도 고맙게 꼬박꼬박 답장해주고 선문자도 자주왔어
참고로 어장관리는 아니였어..... 아.. 아니였던것 같다....
학원에서는 나밖에 친한친구가 없었고 내가느낀 첫인상처럼 심지어 동성친구들도 없는것 같았어
말도 안되게 빠른속도로 친해진것 같음
선생님들이나 친구들도
"야 너희 사귀냐?"
"원래 알던 사이야?" 라고 할정도
그때부터 사실상 나는, 이녀석을 여자친구로 생각했었나봐
아 맞다 그때 나랑 걔랑 약속을 했었는데
서로 자기가 원하는 대학가면 각자 소원을 하나 들어주는거야
그녀석은 서울예대였는데.. 나는 무슨 대학을 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문제는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직후였어
성적이 거의 반토막이 나버린거야
원래 고등학교 들어오면 공부한다고 난리잖아? 나도 그중에 한명이 였거든
왜 이렇게 됐는지 고민하다고 문득 그애 때문이라는 생각이 된거야
그리곤 바로 부모님께 이야기 드렸지 학원 그만두겠다고
그리고 마지막 학원날, 내가 학원을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그애한테 했어
그날따라 대화를 거의 안했었던것 같다 서로 좀 서먹했었다고 하나
그리고 마지막 교시 공교롭게도 그 수없에는 나와 그애 밖에 듣지 않았어
그애는 수업이 끝난후 고개를 내가있는쪽의 반대편으로 돌리고 엎드려 있었지
그게 내가 본 그 아이의 마지막 모습이야, 사실 마지막이 될줄 몰랐지
별의미도 없는 말을 몇마디 건넨후에 제대로된 인사도 안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왔어
학원 그만둬도 연락 계속하면 되지 않냐고? 글쎄 그래도 매일 보던 사이에서
이제 약속을 잡지 않은 이상 볼일이 없는 관계가 되버렷으니.. 잘 모르겠다 오래되서
그리고 4년 이 지났어 수능친지도 이제 1년이 다 되가네
연락해 봤냐고 물론
근대... 모르는 사람이더라고
문자로 보내봤는데
번호가 바뀐듯 했어 카카오톡 이름도 남자이름이고
솔직히 4년이야 4년.... 겨우 4달 남짓 친해져 놓고 4년이란 세월동안 날 기억한다는게
더 이상한 생각같긴해
근대 진짜 막상 아무 연락도 없으니까 서운한건 사실이고
아 진짜.. 찐짜 ㅅㅂ 너무 후회 된다.... 내가 그때 왜 그딴 생각을 했을까.... 내가 왜 계속 연락을 안했을까....
진짜 나같은놈한테 과분하기 짝이 없는 아이였는데... 내가 왜그랬을까
아 보고싶다... 보고싶다 젠장 보고싶다 너 왜 없냐 왜 연락안하냐 진짜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