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다. 사랑을 하고 싶었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종종 혹은 자주 찾아오는 사랑이 내겐 없었다.내 탓이다. 사랑이 내게 다가오며 자신을 잡아라고 기회를 아예 주지 않은 것은 아니다.내가 잡기만 했다면 이미 내가 거쳤을 사랑은 그 수가 꽤 많았다.왜 그랬지? 생각해보면 나는 어렸고 두려웠고 허영심이 있었다.이 세 이유가 날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정말 단지 이 이유들 뿐이였다.
그치만 지금까지도 내가 해결한 이유는 단 하나다.내가 해결했다고 볼 수도 없다. 어렸다는 이유가 사라졌다.그건 내가 늙었기 때문이다. 아무런 노력없이 해결됐다.단지 나이의 많고 적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어렸을 땐, 소위 말하는 로망이 너무 많았다.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남자가 현실에 존재할 것이라고 믿었다.주위에 없어도, 기다리면, 기다리고 기다리면 곧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다.이상적인 남자를 기다리고 있자면,그 사이 내게 관심을 보이거나 고백하는 남자들은 너무나 보잘것 없어 보였다.어렸다. 이상적인 남자라니 그런 남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았고,혹여 존재할지라도 적어도 내 주위에는 없었다.무엇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자는 가히 완벽한 남자였는데그런 남자라면 존재하고, 내 옆에 나타난다 하여도 나를 사랑하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이상은 이상으로면 끝나야 한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그런데 지금 다시 느낀다.내게서 해결된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다.난 아직 어리다는 것을 방금 글을 쓰며 느껴지는 감정들을 통해 다시 깨달았다.나는 저 위의 타당하고 논리적인 이유들을 머리로는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지금도 기다리고 있는듯하다.아니라고 남들도 나 자신도 속였던 것이다.나는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 그러네? 어쩌면 알고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런애라는 것을.그래도 이제는 철들었다는 듯이 굴고싶었나보다.어리다. 나는. 아직도. 너무나.
두려움과 허영심의 이유도 말하고싶었지만이제 말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내가 아직도 어리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내가 아까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한가지 이유를 노력여하를 떠나서 어찌됐든 극복했다고, 제거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 한가지 이유마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나는 그 긴 이야기들을 마저 풀어놓을 기분이 들지 않는다.힘이 빠졌다.
모르겠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사랑을 하고싶다. 그런데 노력할 마음도 없다. 그만큼 절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할거다 사람들은.그런가? 그만큼 절실하지가 않아서 노력할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일까?그건 아닌것 같은데... 절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게 나기 때문이다.이런 내 모습을 사랑해서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노력을 본래 별로 하기 싫어하는 나이기 때문이다.바꾸기 위해 해야할 노력이 하기 싫기 때문이다.절실한 것 같다. 그런데 노력이 하기 싫으니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안다. 노력이 하기 싫은건 그만큼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임을.그러나 나는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아니야.당신이 뭐라하던 아니야.
아.. 그런데 혹시 맞을까?내가 절실하지 않은 걸까?글쎄 그럴 수도 있겠다. 그치만 난 아니라고 말하겠다.일단 내가 느끼기에는 아니니까.맞을 수도 있지만 지금 난 아니라고 생각이 드니까.
이 글은 내 일시적 변덕으로 그저 쓰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들어 쓴 글이다.그리고 일시적 변덕으로 그저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여기에 글을 올린다.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은 날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당연하다. 나도 날 이해하지 못하니까. 비논리로 가득한 글이니까.어쩌겠는가 난 이런데.
지금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니 정말 이상한 글이다.이 글을 끝까지 읽은 당신도 조금은 이상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