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3일후 이 아이는 더이상 밝은 세상을 보지 못합니다

잉이언니 |2012.09.26 20:37
조회 1,711 |추천 18

화요일 새벽 4시경에 잠에서 깨서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에 나갔습니다

도로 한복판을 건너는 남자분을 봤는데 그분의 걸음 걸이가 이상하더군요

자세히 봤더니 유기견 한마리가 도로 위에 있어

그 아이를 구하려고 인도 쪽으로 몰고 계셨네요

다행이 큰 저항 없이 남자분손에 잡혔습니다

어찌할바를 모르는 분께 다가갔더니

새벽 4시 경찰에 전화해도 안데리고 갈꺼 같다고 이걸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길래

지난 일요일 동물농장에서 본 유기견에 대한게 생각나서

단숨에 받아 들고 집으로 왔네요

냄세도 많이 나고 몸은 꼬질꼬질해서 제대로 안지도 못하고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서

우선 뭉친 털을 가위로 잘라 줬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물로 목욕도 시켜주고요

어리둥절한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던 아이는 털 자르는 내내 얌전히 있고

목욕도 얌전히 받았습니다

씻기고 나니 제법 귀엽게 생겼네요

손을 보니 손톱이 너무 길어서 발바닥을 파고 들 지경이라 발톱도 깍아주고

드라이로 털을 말려줬습니다

구석에만 있던 아이도 점차 적응을 했는지 안아 달라 하기도 하고 만져달라 하면서

저만 졸졸 따라 다니더라구요

성격도 온순하고 착했습니다

유기견 아이도 푸들이라 키우고 있는 아이도 푸들이고 해서

내가 키워야 겠다 했는데

우리 아이가 너무 싫어하네요...

밤새 잠 한숨 안자고 그 아이 감시 하면서

내 옆에 오고 내가 만져 주려 하면 짖고 물려고 하고

밤에는 잠 한숨 안자고 유기견 아이가 내 옆에 못오게 감시를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어릴때 같이 자라던 개가 눈 앞에서 교통 사고로 죽은걸 본후로

다른 개들과 같이 어울리는걸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고로 친구가 죽은 몇년후 다른 강아지를 선물 받아 8개월 정도 같이 지냈는데

단 한번도 자기 옆자리를 허락한적이 없고 항상 싸우고 질투하고

새로 온 친구 강아지와 같이 지내는 동안

제 옆에도 잘 안왔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 아이와 궁합이 안좋아서 그런거라 생각했었는데

길거리서 만나는 개들도 항상 싸웁니다... 애견 카페가도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저한테만

매달리고 제 무릎에만 앉아있구요... 이런상황이고

우리 아이 나이도 어린게 아니라 12살이라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이러다 우리 아이가 스트레스로 병에 걸릴거 같더라구요

원래 질투가 심한 아이 이기는 했지만....

도저히 같이 키울수가 없어서 유기견 보호 동물병원에 데려다 줬네요...

그 아이를 보호소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왔는데 제 무릎 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도 쫓아와서 제 무릎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내가 데려와서 잠깐 이지만 함께한 아이가

정확히 13일후 주인을 못찾으면 안락사 된다는 말에 마음이 안좋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종은 푸들이구요 작고 착하고 애교도 많습니다

사람을 좋아 해서 자꾸 와서 안아달라고 만져 달라 하지만 약간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기도 하지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너무 불쌍해서 그리도 씩씩하게 살으라고 하루밤 동안 저는 씩씩이로 불렀습니다...

 

씩씩이와 우리 아이사진 같이 첨부 합니다

보호중인 병원 이름과 전화 번호는 혹시 모를 장난 전화 때문에 같이 올리지 않습니다

입양을 원하시는분

진짜 책임지고 같이 하실수 있는 분 puppydii@hanmail.net 또는

여기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그럼 연락처 알려 드리겠습니다

한번 상처 받고 저도 본의 아니게 상처 준거 같아 마음이 안좋은데

또 상처 주지 않고 책임지고 키워주실수 있는 분이 입양하셨으면 합니다....

부탁 또 부탁드려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보호중 동물 주인을 찾기 위에 올린 공고입니다 병원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는 일부로 지웠습니다 장난전화 방지를 위해서요....

 

 

 

 

 

 제가 처음 집에 데려왔을때의 모습입니다... 냄게가 정말 장난 아니였어요;; 뭉친털도... 나뭇잎에 엉덩이에는 배변도..;;

 

 

 

 

 

 

털을 대충 잘라주고 목욕직후의 모습입니다 표정에 아직 두려움이 가득하네요...

 

 

 

 

다음날 아침 제가 움직이는 곳마다 따라와서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표정이 왠지 많이 평온해진듯 합니다 제 기분인가요? ^^;

 

 

 

 

그동안 외로운 생활을 했는지 우리 강아지 산책할때 데리고 나갔는데 처음엔 저만 따라 다니더니 나중엔 우리 아이 뒤도 따라 다니면서 냄세 맡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본척만척 무시로 일관해 주었구요.... 나쁜늠...;

 

 

 

 

 

그래도 제대로 된 같이 찍은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옆에 있기 싫다 도망가는 우리 아이를 잡아다가 일부로 조금 높은곳에 올려놨습니다... 저기서도 씩씩이 옆에 있기 싫다고 3~4번 도망가서 화도내고 앉아 기다려를 몇번을 외쳤나 몰라요... 결국 같이 찍긴했지만 우리 아이 앉아 있는 곳을 보면 옆으로 조금만 가면 우리 아이 떨어질꺼 같습니다;; 원래 가운데다 뒀었는데 씩씩이를 올려 놓자 점점 구석으로 가더라구요;; 조금만 이해해주면 좋을텐데...

 

추천수18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