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부터 외래로 서울 소재 K대학병원 흉부외과 S 교수에게 진찰을 받아오던 저희 아버지는 약 2년전 S 교수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았습니다.
당시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계셨고 심장질환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을 못 느끼셨기 때문에 수술 권유를 받았음에도 수술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평소 와파린 복용 부작용으로 얇고 변색된 피부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긴소매를 입으셨던 아버지는 올해 1월(2012. 1)에 퇴임하신 후, 와파린을 끊고 싶으신 욕심에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수술 희망의사도 전달하고 많은 연세에도 수술을 하실 수 있을지 염려가 되어 작은 언니와 제가 8월(2012.8.30) 외래로 S 교수님을 찾아갔었습니다.
아버지의 수술 희망 이유를 밝히고 자식들 입장에서는 생활에 불편함도 없는데 굳이 70이 넘으신 고령에 가슴을 여는 수술을 해야겠냐고 여쭸더니 "요즘 평균 연령이 얼마야? 93세에서 94세야..20년을 더 사실텐데 지금 연세는 청년이지" 이러셨습니다.
저희 두 자매는 확신에 찬 S 교수님의 말씀에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9월 17일 입원후 수술날짜를 잡자는 교수님의 제안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렇게 17일 월요일(2012. 9.17)에 6시 30분 경에 입원하여 만 하루동안 검사가 진행되고 화요일(2012.9.18) 저녁 7시경에 당장 다음날 수술을 진행했으면 좋겠는데 가족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연락을 받고 예상외로 너무 빨리 진행이 된다 생각했지만,
검사결과가 좋다고 하여 밤 9시에 병원으로 가 수술 후 합병증과 기타 유의할 사항 등을 듣고 여러 동의서에 서명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수술은 수요일(2012. 9. 19) 오전 8시 30분 경에 진행되었고 오후 3시 45분 경 사전에 들었던 시간보다 훨씬 빨리 끝이 났고 수술결과 또한 너무나 좋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술이 잘됐다는 저희 아빠가 현재 주검이 되어 영안실에 누워계십니다.
수술전에도, 수술 직후에도 수술결과가 좋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는데..
지난 토요일(2012. 9. 22) 오후 2시경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갑자기 배꼽주위로 심한 복통이 시작되어 이를 호소했는데 주치의는 6시간동안 얼굴 한 번 비치지 않고 전화를 통해 간호사에게 지시하기를 가스가 안빠져 아픈거라고 진통제와 운동(걷기)만을 지시하였습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이로 입술을 물어뜯어 피가 줄줄 흐르고 얼굴의 근육들이 다 떨리고 눈이 거의 뒤집혀 돌아가는 사람에게 마약성 진통제만 투약하며 엄살을 부리는 사람으로 치부했는지 주치의는 "으르신, 지금 청진기 소견으로는 아플배가 아니에요."라고 말하면서 낮동안 8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지 밤에 1~2시간 운동해서 무슨 가스가 빠지겠냐 했습니다.
제가 엄살부리실 분이 아니신데 저렇게 아파하시는 거 보면 주치의가 생각하는 원인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인해 아플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본인이 일반외과를 다 거치고 온 사람인데 자기 소견으로는 가스가 찬 게 맞다는 겁니다.
주치의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어 저는 정확한 원인을 찾고 싶어 CT검사를 요구하였으나 이번엔 피검사 결과 간수치가 나빠서 검사를 실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원인을 찾을 방법도 고통을 해소할 방법도 찾지 못하였던 저희 아버지는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이틀동안 잠 한 숨 자지 못하고 지시한 운동을 하려고 애를 썼고 그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다음날(2012. 9. 24)까지 아버지와 저희 가족들은 계속해서 다른 조치와 검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만 이틀동안 거듭된 저희들의 요청에도 병원측이 취한 조치는 운동과 진통제 처방이었고 아버지의 상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옥같은 48시간의 주말을 지나 월요일(2012. 9. 24)에 저희들의 간청으로 CT 검사 일정이 잡혔으나 검사 결과, 장과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혔고 다른 장기들도 경색이 되었다는 소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CT검사를 하기 직전 조형제 알러지 반응(수술전 CT촬영에는 알러지 반응이 없었음)으로 아버지는 쇼크가 왔다고 하였습니다.
상황이 이랬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측은 화요일(2012. 9. 25) 새벽 6시 30분경 최선을 다했으나 회생할 가망이 없다며 (환자 사망에 따른 조치를)준비하라는 통보만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집도했던 S 교수는 이런 경우는 1,000명중 한두명에게 발생하는 매우 드문 경우여서 환자에게 해당될 것이라고는 예측 못한 점을 인정했고, 주치의는 아버지가 호소한 복통이 단순한 가스라고 오판한 것은 자기 과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같은 합병증은 조기에 발견됐었다 하더라도 달리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찾은 2004년 자료(2004, 관동맥우회술 후 발생한 급성 장간막경색 1예, 최동훈 외 6명, 대한내과학회)에서는 관동맥우회술을 포함한 심장수술 후에 생기는 급성 장간막경색은 매우 드물지만(0.6~0.7%) 치사율이 높아 유의해야할 합병증으로 복통이 시작되고 6시간 안에 헤파린을 정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사망율이 48%로 낮아진다는 보고가 나와 있었습니다.
또한 그 보고서에는 이 합병증에 대해 간과하는 조치로 단순한 진통제 투약이 이루어지는 점에 대해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저희 아버지에게 취해졌던 조치와 똑같은 경우로 사망한 사례였습니다.
저희는 세 가지 점에서 병원측의 부적절한 조치로 아버지가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무리 드문 경우라지만 명백히 학회에 보고된 합병증 사례에 대해 S 교수가
주의 관찰 조치를 전혀 지시하지 않은 점.
둘째, 주말동안 해당 주치의가 통증에 대한 본인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심화되는 복통에 대해
S 교수에게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점.
세째, 운동과 진통제가 환자의 복통을 완화하지 못하여 다른 조치를 고려해 달라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간절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조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하지만 병원측은 본인들의 과실과 오판을 인정하면서도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저희 아버지는 아직 싸늘한
영안실에서 홀로 누워계십니다.
의사들의 오만함과 병원측의 만행에 저희 유가족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우리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중인데, 서명한번씩만 해 주시고 지인분들께 널리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mobile/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7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