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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마 전생에 유관순을 죽인 일본놈이었나봅니다.

욕나온다 |2012.10.02 02:30
조회 61,777 |추천 114

겨울에 웨딩드레스 입고 싶었던 저는 12월 중순에 날을 잡았네요. 내 남자가 한겨울도 좋지만 올해는 넘기지 말자했거든요. 

날 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니의 막장스토리?? 그런거 없습니다...

전 행복한 며느리????????

 

 

시아버지의 개소리만 있었을 뿐이죠...

 

상견례 날짜잡자는 얘기에 무슨 상견례를 따로 하냐고 그냥 식당에 밥이나 먹으러 오라시더군요.

(시아버지 시장에서 족발집하십니다.)

어르고 달래서 (어른께 쓰는 말 아니지만.. 죄송합니다.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요) 겨우 상견례 정했더니 슬리퍼 신고 오셨습니다. 당신을 꿀릴게 없다시네요.

 

저희 부모님(60년)도 제 나이(30)에 보면 젊으신편인데 저보다 두 살 많은 시누이 있는데도 아버님이 저희 부모님보다 1살 적으시잖아요. 근데도 아들가진 유세로 살짝 반말 하셔도 저희 부모님 모르는 척 하셨는데....

아버님.. 이건 나이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사돈 될 사이인데... 그건 예의가 없는거예요. 친하게 지내는게 아니라.... 

 

아들보다 나이 많은 절 생각하면 얼른 아이 가지라 하고 싶은데, 앞날 창창한 내 아들 생각하면 아이는 나중에 가지라 해야겠다시네요.

네네네네 아드님보다 나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11월생인 저, 3월생인 이 남자. 네 달 먼저 태어났네요 썩을...

 

전 경상도 사람이라 말을 생각 없이 한다고 하셨죠. 전라도 사람들은 양반이라서 항상 말을 할 때 두번 세번 생각하고 말한다 하셨죠?  참 생각 많~~이 하고 말하십니다. 뭐 저희 부모님께 니네아빠 니네엄마 라고 하시려면 도대체 몇 번 생각하시는건가요?   S대 나온 제 동생이, D대 대학원 다니는 아드님보다 공부도 못해서 대학원도 못가고 겨우 S 그룹 들어갔다고 말씀하시는건 몇 번 생각해야 나오는 유머인가요?

경상도 사람은 상놈이냐고 소리치고 싶은 적 15번까지 세고 그냥 말았아요.

 

겨우 박사과정 밟고 있는 이 남자가 세상의 신이라도 되는 냥 말씀하시더군요.(박사과정 중인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좀 격해요....)

공부해야 하는 남자라고. 그 좋은 머리로 어설프게 취직시킬 생각 없다고. 박사과정 밟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그러니 이 남자가 돈 못버는건 당연한거라고. 돈 걱정에 공부 접으면 그건 니책임이라고. 그러니 교수될 때까지 가정은 니힘으로 꾸려가라고.

네 그러겠습니다. 아버님 모르게 이 남자 월급 받고 있으니 제가 다 버는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머리좋은 아드님보다 제 아이큐가 더 높고 제 학벌이 더 좋은건 그냥 비밀로 하죠...

 

처음 뵙던 자리에서 절 보시더니 인상이 강하게 생겨서 아들이 쥐어살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하셨죠.

눈 크고 화려하게 생겨서 죄송합니다. 근데요 아버님 전요 강하게 생겼지만 댁 아드님은 못됐게 생겼네요. 아버님을 쏙 닮아서요. 누가 봐도 인상은 제가 좋네요.

 

볼라벤이 기승을 부릴 때, 그 태풍이 부는데 안부전화 한 통 없다고 삐치셨죠?

크흐흐흐흐흐흐흐 모르는척 하시는거죠? 저 7월 말부터 전화안드렸어요.

순진열매 먹구요 문자드렸어요. 아버님 제가 아버님 바쁠때만 전화드리나봐요. 안바쁘실때 전화주세요..

라고요 ㅎㅎㅎ

근데요 진짜 궁금해서 여쭙는데요... 어른이 먼저 전화하면 벌금내나요? 잡혀가나요? 제가 알기론 그런 법 없는데 왜 절대 먼저 전화는 하지 않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아버님....

 

저 있는거 뻔히 아시면서 제가 성에 차진 않으셨나봐요. 여기저기 선 갖다 붙이신거보면요. 호텔 사장 딸 아니고, 무역회사 사장 딸 아니라서요?  프로골퍼가 며느리였으면 좋으시겠어요? 

근데 어째요. 그 선자리들 아버님 혼자 설레발 치신거잖아요. 상대 여자 집안에선 코웃음도 안쳤잖아요.

 

뭐 여기까지 일들은 다 잊고 넘어가드리죠. 없으면 죽을 것 같은 내 남자의 아버님이시니까요.

자기랑 결혼하는거지 아버님이랑 결혼하는거 아니라고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이 남자가 있으니까요.

제게 그렇게 하실때 이 남자가 쉴드치면 제게 더 심하게 하시죠? 제가 받아치면 그 귀하신 아들에게 난리부리시죠?

아버님께서 그 난리 하실때마다 당신 귀하신 아드님이 제게 벌벌 긴다는거 모르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오늘은 또 그 잘난 예비 시누이가 제게 한 건 했네요. 시누님.. 시누님... 아버님이랑 똑같이 막말하는 시누님...

오늘 점심은 제가 인사드리러 가서 같이 먹고 저희 부모님이랑 저녁 먹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더니 뭐라고 하셨나요.

"결혼 결정난 것도 아닌데, 니네집에 왜가? 우리집에 왔으면 됐지. 차도 많이 막히는데 내 동생 힘들게 운전 시킬려고? 혹시 내 동생도 니네집에 한우 선물한건 아니지?"

 

저기요 시누님.... 혼인신고 안하고 결혼식 안올렸으면 결혼 결정난거 아니라는 말이신거죠??

새겨드겠습니다. 제가 이 글 쓰는 이유는 마지막이란걸 알려드리는거거든요. 한 번 더하면 전 이 결혼 엎을겁니다. 아쉬운거 없습니다. 계약금 조금 아까워요. 근데요 제돈으로 낸걸로 알고계시죠? 죄송해요. 대단하신 동생님 돈이예요. 작다고 불평하셨던 신혼집도 뭐 그냥 저 혼자 살면 되죠. 대단하신 동생분은 뭐 지금사는 원룸에서 계속 살면 되니까요. 아 맞다.... 계약 끝나가죠? 뭐 제사정 아니네요.

 

저희 부모님께 전화드렸네요. 조금 서운해 하시지만 뭐 어쩌겠어요. 딸이 안좋은 소리 들을까 항상 염려하시는 분들이니. 차 많이 막히는데 멀리까지 올 것 없다. 저녁약속 잡혀서 취소하려했다 하셔서 그냥 저 혼자 화장실에서 살짝 울다 나왔네요.

아하하하 참참참 시누님.. 제가 드린 한우 그 대단하신 동생님이 계산한거네요... 채끝 등심 두근에 모둠 한근이었죠? 저희집엔 등심만 다섯근이었어요.  

 

막말하는 집안내력 이 남자가 안닮아서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 자기가 고아가 아니라 미안하다고 우는 이 남자 모습은 저만 본 걸로 하죠.

 

 

추천수114
반대수22
베플ㅋㅋ|2012.10.02 02:46
훗 알아서 헬게이트 입성하시네 ㅋ 헛똑똑. ㅋ
베플ㅡㅡ|2012.10.02 03:33
글쓴이죄송한데요 ...격하게말하자면 님이더호구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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