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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때문에 연애에 문제인 분들 있나요? 제얘기좀 읽어주세요

김은비 |2012.10.07 19:56
조회 2,203 |추천 4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3살이고

남자친구는 한살 더 많은 군인입니다.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지금은 그나마 많이(?) 줄어들었지만, 원래는 자주 싸웠었기 때문이에요.

 

원인은 저의 식탐과 남자친구의 인내심 때문(?)입니다.

저는 먹고싶은걸 꼭 먹어야되는 성격이고, 남자친구는 왜 그걸 못참냐 하는게 문제입니다.

 

삼시세끼 밥 이외의 군것질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또 저녁이외에 무언갈 늦게 먹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저한테 평소에 말하기도 "그걸 지금꼭 먹어야돼?"

"너같이 참을성 없는 성격은 처음이야",

"너 나중에 아줌마 되면 비만 쩔겠다"

이런식입니다.

 

제 성격은 반대로, 제가 먹고 싶은게 있으면 꼭 먹어야 해요.

이렇게 말하면 거창하고 니가 뭔데 꼭 그래야 되냐 싶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뭐 비싼걸 꼭 먹어야 된다 이런게 아니라,

예를 들어 특정 초콜렛이 먹고싶으면 그걸 제가 사서 먹는게 가장 빠른 해결방법입니다.

 

남친은 제가 밥 먹기 한시간 전인데 배고프다고 초콜렛이나 과자 쫌만 먹겠다구 하면

안돼 먹지마 이러면서 정말로 못먹게 합니다.

그렇다고 밥을 더 일직 먹으러 가주는것도 아닙니다 ㅎ

 

 

 

 

 

 

한번은 학교 시험기간 밤을 새는데

남친몰래 편의점가서 쿠키랑 음료수 하나 마셨습니다.

그러고 다시 공부하러 가는데

제가 뭘 사먹은걸 눈치채고는

"너 또 뭐 먹었지?" 그래서 첨엔 놀라고 민망해서 아니라고 하다가

나중엔 그냥 "응 헤헤"이랬더니

"난 니같이 참을성 없는애 진짜 처음본다"

이러는겁니다 ㅎ

자존심도 진짜 확상했습니다

순간 눈물이 나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참 먹을거갖다가 그러니까 참 ㅎ

 

 

참고로 제가 뚱뚱한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내장지방이 있는 비만이라던가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체중에 저혈압이었습니다 그 당시는.(지금은...)

또 지방에 비해선 근육이 많은 체질이라고 하더라구요 당시는......

남자친구도 알구요.

귀찮아서 바로 못사먹는성격도 아니구, 그렇다고 제가 먹고싶은 음식들을 막 쟁여두지도 않습니다.

그냥 딱 먹고싶을때 그만큼만 사먹어요. 아니면 한개 사서 여러번에 나눠먹기도 하구요.

뭐 이런걸 남친한테 사와라? 절대 이러지 않습니다

제가 사오죠.

 

인내심, 참을성 중요하죠.

그런데 뭐 제가 돈이 없어서 못사먹는것도 아니고

딱히 못사먹을 상황인 것도 아닌데 제가 왜 참아야 하는지

또 그럼 먹어라 이래놓고는 제가 막상 먹으면 진짜 엄청 눈치줍니다

자긴 자기가 뭘 어쨋냐 하는데

말 잘하다가도 먹을라치면 인상 굳어지고 고개돌리고 ㅎ..

 

차라리 따로 저 혼자 생활하면서 먹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또 같은학교 CC이다 보니 거의 항상 붙어있어서 같이 먹게되는 일이 많네요.

남친이 수업이고 제가 공강이라 뭘 먹었다고 하면

"혼자먹냐? 치사한놈"

이럽니다 ㅋㅋㅋ 이건뭐 귀엽게 봐줄수 있어요

(남친은 정말 저를 치사하게 생각하긴 하지만요..ㅎ)

 

이렇게 CC로 먹을때마다 눈치보면서(남친은 아니라고, 니가 언제 눈치봤냐고 하겠지만)

진짜 저는 먹을때마다 넘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저보고 급하게 먹는다고 뭐라고도 많이했으니까요.

 

이렇게 일이년을 지내니까 정말 뭔가 남친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약한 트라우마? 같은게 생겼어요.

그런데 그중에서 절 진짜 빵 터뜨린 사건이 두개가 있는데

 

읽어주시고 톡커님들의 현명한 판단 부탁드려요.

 

 

 

 

1.국밥 사건

 

남자친구는 부산에 살아요.

 

하루는 제가 부산에 내려가기로 하고, 그날 사정상 아침,점심은 못먹었습니다.

5시~6시 경에 버스를탔고 부산에 도착한건 거의 12시가다 되어서 였습니다.

제가 너무 배고파서 국밥을 먹으려고 했어요.

 

국밥을 먹겠다고하니

"저녁 안먹었어?"

하면서 제가 한끼도 못먹었다고 하니까

"그래"

하면서 밥집을 느릿느릿 찾는데,

이때부터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남친이 인내심에 대해서 저에게 강요?라고 할까 그런적이 많아서

일부러 늦게 찾는다고 느껴집니다 이젠.

(남자친구가 평소에도 저에게 인내를 강요하는 일이 많았다는 배경을 좀 알아주셨음 하네요.)

 

국밥 한개를 시켜서 나왔는데, 하루종일 굶은 제가

정말 배가 고팠고, 기대하던 음식이나왔으니

빨리 먹고싶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저를 먹여준답시고 자기 앞으로 국밥을 가져가서

수저 한벌을 꺼내서 그걸 휘휘 젓습니다. 그러면서 식혀요.

그런데 전 원래 뜨거운거 잘 먹습니다. 남친도 알아요.

그리고 정말 저를 생각하면서 식히는 거라고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게

국을진짜 누구 보란듯이 처언~처언~히 한술 떴다가 내려놓고

이런식으로 식히면서

저 약올리듯이 쳐다보더라구요

그다음에 절 약올리면서 자기가 한두입먹습니다.

제가 달라는 말 무시하구요.

그러니까 진짜 저는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제가 화난걸 눈치챘는지

"이런걸로 삐지냐?됐다 너 먹어라"

이러면서 주는데

뭐 그러면 제가 어이구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허겁지겁 마시땅ㅋ 이렇게 먹나요..?

진짜 뭐 먹고싶지도 않고 밥상 뒤엎어버리고싶었습니다..ㅎ

꼭 그 상황에서 저런 장난을빙자한 인내심 테스트 인지 뭔지를 하는게 정말..ㅠㅠ

 

 

 

2. 번 사건

 

저희학교 학관 베이커리에서 번을 팔아요.

번 아시죠? 그 커피맛 빵.......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그 전날부터 내일 번 먹어야지 하다가

다음날 제가 남친은 수업이고 저는 공강인 시간에 사먹으려고 했습니다.

 

(왜냐면 남친이..ㅜㅜ진짜 제가 번이나 머핀을 사면

아무렇지 않게 같이 계산한 다음에

그걸 가지고 달려나가서 혼자 머핀 위에를 한입에 다 먹어버리고는

에이 맛없다 너나 먹어랏 이러면서 줍니다..ㅎ

남친이 애정표현 잘 못하고 그런걸 연애하는건줄알고?

애교스런장난이라고 부리는것 같은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진짜 매번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요

차라리두개를 사던가..ㅜㅜ)

 

그래서 번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학교 단짝 친구가 자기랑 같이 놀자며 왔습니다.

그래서 한시간동안 노느라구 그 번을 못사먹었어요.

계속 머릿속엔 번 생각뿐 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계속 불안한거에요

아 남친이 한시간 후에 수업 끝나서 같이사먹게 되면

또 저런 장난치면 나 이번엔 진짜 너무 화날거 같은데 ㅜ이러면서.....

여튼 그래서 한시간 후에 남친과 함께 사먹게 됐어요

제가진짜 "너 정말 안먹어?(조금도 안주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런 장난얘기하는거에요 ㅎ)" 이러면서 두개살려면 두개 사고 이랬는데

"아니야 괜찮아"

이러다가 ㅎㅎ 역시나.. 한개 계산이 끝나자마자

그걸 들고 학관 밖으로 뛰어나가서 절 약올립니다..

그러면서 한입 두입

먹는시늉인지뭔지..를 했어요

 

저근데 진짜 그냥 그거 실갱이 하고싶지도 않고

다시 들어가서 한개 더 사고싶었습니다.

근데 그러면 남친기분도 상하고 너무 성격파탄같을까봐

참고 받아주려고 했어요

 

근데 진짜 그날따라 장난이 더 심한거에요

계속 안주고..

뭐 정색을 하던 짜증을 내던 무반응을하던 계속 뛰어가면서 약올립니다

평소보다 더 저러니까 진짜 너무 싫은거에요

대체 왜 저러나 싶고ㅜㅜ

진짜 달라고 계속 하는데도 안줘서....

저 학교 한복판 길에서...눈물이...흐르기 시작하는겁니다.........ㅋ............

그냥 번이고뭐고 남친인데 저러고 싶을까 대체 나라면 절대 안그럴텐데

이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래서 눈물고이고 하니까 남친이 표정 굳어지더니

왜그러냐며 ...할말이 없다 이런식하면서

제 손에 억지로 그 번을 쥐어주는겁니다.

 

그럼 무슨 제가 그때 그번을 그럼 또 우왕ㅋ 이러면서 먹나요?

진짜 다 던져버리고 너나먹어라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이러고 와버리고 싶었는데..

남친 기분 상할거같애서

그냥 눈물 나오는데 들고있다가

분위기가 안풀리니까 그냥 뭔 맛인지도 모르겠는데 먹었어요

남친이 "맛있어?"하니까 "ㅎ..응"이러면서요

근데 남친이 또 바로 "근데 나 오늘 있었던일 절대 못잊을거 같다. 안좋은 뜻으로."

또 이러는거에요 ㅋㅋㅋ

그건 저도 마찬가지라는걸 왜 모르는지..

 

그냥 제가 번 때문에만 이렇게 운거라고 생각하는지 뭔지모르겠는데

또 그러면서 "넌 인내심을좀 키워야돼"이러는겁니다.

 

근데

제가왜 그런 인내심 키워야 하나요.....ㅜㅜ...

아니 어제 밤에집에있을때부터 참고 참을만한 상황일때 다 별탈없이 지나가서

이제 그냥내돈으로 내가 시간내서 내가 사먹겠다는데

그걸 앞에두고도 왜 내가 인내심을 더 키워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현대 사회에서 다른 인내심이면 되지,

먹을것도 넘쳐나고 기다릴 일도 없는 상황에서도 제 인내심, 참을성 운운하면서 그걸 참아야 하나요?

남자친구가 허락할때까지요?

ㅜㅜ..............

 

그리고 제가 참을성이나 인내심 없는걸

좀 그걸이해해주고 맞춰줄수는 없는지

눈치주는것까지야 그렇다고 쳐도 일부러 인내심을 키워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건 정말..ㅜㅜ

뭐랄까 자존심도 상하고 합니다

 

 

추가로

남친은 먹을것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자기관리?를 정말 철저히 하는 사람이에요

로봇같달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실제로 별명이 로봇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리고 진짜 인내심 제가 본 사람중에 제일 유별나게 강합니닼ㅋㅋ ㅠㅠㅠㅠㅠ...

그래서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라기보단

인내심 그 자체를 위한강요를 하는거 같애요 제느낌엔

남친이 제가 자주 체하고 해서 불규칙한 간식에대해선 뭐라고 많이 하는데,

제가 살찌는건 또 좋아해요... 뭐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가 더 정확한 표현인지

여튼 몸매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리구 무슨..ㅋㅋ..남자친구 친구들을 소개받는자리에서나

심지어는 남친 부모님과 누나와 함께 밥을 먹는자리에서도

저에대한 소개를 할때 ㅋㅋ...ㅋㅋㅋㅋㅋ....

"얘 진짜 많이 먹는다" 이런 말이 꼭 들어갑니다 ㅎ.....

부모님이 웃으며 설마~하고 넘어가시니까

"진짜야(!) 우리가족 여기있는 사람들중에 제일 많이 먹을걸?

얘가아빠보다 많이먹어" 이런식으로 말해서 제가 좀 당황했어요

 

그리구ㅜㅜ 먹을거에 대해서 질투가 있어요

서운해 한다고 해야하나

제가 먹느라 좀 정신팔려서 소홀히 하거나 잘안먹여주거나 하면 서운해합니다

"그래..넌 먹을때 정신없자나..^^" "...그래...먹어.." 이런식입니다..

통화하다가도 제가 뭘 먹으면 굉장히 서운해합니다 심지어 어쩔수없는 식사시간이라도..

아 그리고 연애 초에는 제가좋아하는 음식을 싫어하더라구요

예를들면 너또 첵스먹지 첵스 시러 이런식으로요...

(원래 첵스에대해서 별생각이 없다가도ㅜㅜ) 싫다면서 시러~~ 먹지마~~이래요

여튼 음식에 질투하는 느낌이에욬ㅋㅋㅋㅋㅋ ㅠㅠ.........

 

 

남친이 너가 이상한거라며 저에게 평소 읽는 판에 글을써보라고 권유해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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