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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한 사직서

직장인만세 |2012.10.09 17:19
조회 1,025 |추천 1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직장녀입니다.

 

대학 휴학 후, 처음 잡은 직장입니다. 사회초년생에 중소기업이라 얼마나 하겠어 하는맘으로 시작하길

어언2년.. 

방금 약 2년간 다닌 회사에 사직서를 냈네요.

처음 1년은 직장생활이 행복했습니다. 월급 130, 큰돈이라 생각하며 별 다른 트러블도 없었구요.

문제는 1년 지난 시점부터 부장님이 바뀔때 였습니다. 언젠가부터 부장한테 오는 연락횟수가 많아집니다.

회사 문제 언급하며 만나자고도 하고요.

지나친 오버라 하면 할말이 없겠지만.. 이런저런 문제 일으키기 싫어 오는 연락 다 거절했습니다.

전화를 안받을때도 있었구요.. 그러니 어느순간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그때부터 였을까요? 제 모든게 마음에 안드나 봅니다.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모든면에서 공격을 해오네요

다 같이하는 프로젝트에 뭐하나 안풀리면 저한테만 화살이 꽃히는건 기본,

자존심 내리깍는 말도 여러번, 어떻게든 꼬투리잡아 말도안되는 야단을 치며 전직원 앞에서 창피를 주네요.

물론 막내가 할 잔심부름 조차도 제몫이 되었구요.

그때마다 내가 이런수모를 겪으면서까지 이회사를 다녀야할까? 하는 생각과

사회초년생의 어리광인가 나보다 더 힘들게 직장 생활 하는사람들도 많을텐데 스스로 위로하며 혼자 화를 삭혔네요.

이제는 한계인가 봅니다. 하루하루 회사가는게 무섭고. 주눅이 드네요..

제 일에 자신도 없어집니다. 잘했던, 못했던, 야단만 치시니까요...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저도 천번 만번 생각한 끝에 낸 사직서인데

그래서 무척 기분좋을줄, 후련할줄 알았는데 그냥 시원섭섭합니다.

그렇게 부장편에 서서 같이 갈구던 차장님, 대리님도 그만두는 이 시점에선 좋은면만 보이네요..

2년이란 시간이 짧은건 아닌가 봅니다. 정이란게 무섭네요..

앞으로 인수인계할 일만 남았네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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